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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완벽주의자들]을 읽고

day | 2018.12.16 14:05 | 조회 2888 | 공감 0 | 비공감 0
고려대 의대생들과의 상담 이야기라는 소개글을 보고 대충 예상한 것들이 있었다. 아마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어릴 때 맛본 성취감, 풍족한 가정환경 아래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을 똑똑한 의대생들, 그러나 완벽했었고 또 완벽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쳤으나 대학생이 되어서 지친, 그제서야 돌아보게 된 자신과 주변, 행복하지 않은 그들.
뭐 이런 내용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책은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습성이었고 불행하다 느끼는 원인의 저 깊은 뿌리가 완벽주의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 내 기준보다는 타인이 나를 바라보고 기대할거라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 노력한다. 그래서 말과 행동에 있어 늘 타인을 의식한다. 
- 모든 것에는 정답이 있을 거라 믿어 결정장애를 겪기도 한다. 
- 노력하면 다 될거라 믿는다. 완벽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독에 걸릴 정도로 애를 쓴다.
-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늘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일을 대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래서 사소한 실수나 실패에도 자책감을 느낀다.

재밌는건, 착하고 남들과 갈등을 별로 만들려 하지 않고 웃사람에게 순종적이고 인정을 많이 받아오며 자란 아이들이 대부분 이 완벽주의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정한 자신의 이상적 모습에 훼손이나 상처냄 없이 그모습 그대로 유지하길 원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자란 사람이 아이들을, 자녀를 자신처럼, 아니 자신보다 더 완벽한 성인으로 자라길 기대하고 채찍질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에 인색하고 실수에 관대하지 못한 것이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지적한다. 없는 것 부족한 것을 찾아 채우고 갈고 닦아서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완벽주의자는 멀리 있지 않다. 나부터 그렇다. 본인은 성실하게 사는데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이 완벽주의 때문임을 잘 느끼지 못한다. 담임으로서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수업 결과물에 꼼꼼히 피드백하는 나를 칭찬하지 않고, 담임이라 부장일도 가정일도 내 기대만큼 못하는 것에 자책하고 죄의식을 가진다. 잘못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모든 걸 다 잘할순 없는데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나를 내몰아친다.

국민들이, 현정부가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살게 하기 위해 국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이만큼 해내는 모습을 칭찬하기 보다, 각자의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고 모이기만 하면 정부욕을 한다. 잘하고 있는 건 당연한거고 마음에 안들면 비난부터하는 습성을 보면 대체로 우리 국민도 완벽주의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

과도한 일반화일수 있고 너무 주관적인 논리의 비약일수도 있다. 그러나 완벽주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고대 의대생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고 우리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병에 걸려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발전하려는 노력, 필요하다. 하지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스스로 만들어 내면서까지 잘하려 할 필요는 없다. 

어린 완벽주의자들. 한번쯤 읽어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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