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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읽고 쓰고 치유받다>를 읽고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769151
어쩌면 내가 더 이리 되고 싶다. 어른이 아니었던 나에게 치유의 기회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서!
오은주 선생은 아이들에게 낮은 목소리이긴 하지만 분명하게 읽기와 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다 것은 자신의 내면, 타인의 내면에 귀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시간이 우리를 몰아대곤 할 때, 감정의 격동에 휘말려 흔들리고 있을 때 우리는 시간의 틈도 보지 못하고 감정의 여백을 찾지 못하고 휘둘리기만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읽기를 강제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 때도 있다.
쓰기는 어렵사리 틈새를 찾아낸 사람에게 자신을 잃지 않고 세울 수 있게 해 준다.
예민한 정서에 불안정한 현재에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십대라는 시간은 흔들림이 너무 많아 '가만히'가 참 어려운 때이다. 그런 십대에게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가라앉혀 주는 오선생님은 십대가 스스로 위안을 찾아내게 하려는 의도를 쓰기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 자신을 읽어볼 수 있는 활동으로도 참고할 만한 꼭지가 있었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렇게 드러내는 것이 나에게도 어떤 의미에서는 나 자신을 잃지 않게 하기도 하고, 나를 좀 더 다잡게 해 준다. 어쩌면 그것이 나만 아는 포장일지도 모르지만 그 포장조차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이라면 의미가 없지는 않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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