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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교사, 여행에서 나를 찾다

신김치 | 2019.07.02 15:53 | 조회 2614 | 공감 0 | 비공감 0

여행기가 아닌 여행기 – 선생이 여행하면 생기는 일


나만을 위해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일상에서 늘 꿈꾸는 일이다.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만 시간이 없고, 먹고 살기 위해, 주변 사람의 눈치 때문에 등 해야 할 이유보다 할 수 없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 해서 우리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을 하면서 생활한다. 이를 일상이라고 칭한다. 교사의 일상도 다른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시계를 보며 바삐 출근하고 후줄근한 모습으로 퇴근한다.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탓에 일상의 압박이 다른 직종보다 심하다.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금쪽같은 방학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시간은 교사에게 마냥 주어진 휴가만은 아니다. 각종 연수, 학습 공동체 활동 등 학기중에 하기 어려운 직무관련 활동이 진행되는 기간이다. 더불어 한 학기 동안의 지적, 정신적 결핍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번도 나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보지 않았구나.”

저자가 넋두리처럼 중얼거린 말이다. 이 생각의 끝에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불혹이었다. 쉽게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고 하지만 공자가 그랬으니 누구나 그렇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불혹이지만 여행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나만을 위’하지 못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찾는 숨바꼭질을 하면서 발견하는 나의 모습을 기록한 보고서가 ‘교사 여행에서 나를 찾다’이다.
저자는 ‘낯섬’이라는 중심어를 화두로 여행을 시작한다.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말로 여행이 주는 청량함을 만끽하는 여행자의 모습을 그린다. 고집스런 소년과 더 고집스런 아빠와의 강렬한 대결, 스스로 삶을 일구려했던 청년의 아픔, 좌충우돌하는 애숭이 교사의 고뇌를 되새김한다. 결국, 맑은 자신의 삶을 보듬고 반추하는 모습이 순례자 느낌이다.
저자는 낮선 풍경에서 경험하는 여행자의 외로움을 즐긴다. 도처에서 만나는 미술관의 그림과 대화하고, 익숙하지 못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또아리를 틀고 안주하는 다른 나를 성찰한다. 살아온 과정에 대한 반성, 가족과 자신의 괴리, 자기모순 등 가슴 깊은 곳의 아픔까지 드러낸다.
이 책은 딱딱하지 않다. 여행기이지만 안내서는 아니다. 방학을 맞아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왜 여행을 하는가?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가방을 끌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에게 내는 숙제다. 결국, 이 책은 또 다른 여행 지침서다.
저자는 교사다. 저자에게 여행은 수업이다. 세상은 교실이고 자신은 세상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다. 호기심이 충만한 초롱한 눈망울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삶의 세세한 문제를 묻고 답한다. 낯선 세상에서 생존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것이다. 교실에서 함께 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여행자인 자신으로 반추한다. 여행은 ‘충족함에서 오는 만족감이 아니라 버림에서 깨우치는 청량감이 더 크다’면서 간소한 준비물과 가벼운 차림을 통해 일상의 안주를 벗어나 강제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자초하는 용기를 낸다. 이것이 ‘나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소유의 경지다.
어떤 싸움꾼의 ‘나는 한 놈만 팬다.’는 대사가 있다. 저자는 여행에서 미술관에 집중한다. 세계 도처에서 만나는 미술관과 그림들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되려 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면 멀리서 감상하러 온 ‘나를 감동시키’라고 요구한다.
저자는 여행의 두 번째 화두로 ‘호기심’을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정보와 지식을 넘어서는 감정이다. 미지의 공간 속에 여행이란 이름으로 몸과 마음을 구겨 넣으면 평소에 느낄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친다. 소용돌이치는 감정 중에서 언제부턴가 잊어버렸던 감정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이것이 호기심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호기심을 잃어가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일상을 작동시키는 자동기계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잃어버린 호기심을 찾으러 갑니다.”

저자는 이 말 한마디면 여행을 떠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잃어버린 호기심을 되찾으러 여행을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떤가?’라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가방을 준비할 때다. 작은 가방과 단촐한 일정을 준비하고 사각의 교실에서 세상 교실로 수업을 받으러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은 교실이고 나는 교사이자 학생이기에 그렇다. 이제 삶 그 자체가 수업이고 내가 선생이자 학생인 너른 학교에 가자.
선생이 여행을 떠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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