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 1초대! 『예술과 공통장』 출간 기념 권범철 저자와의 만남 (2024년 3월 31일 일 오후 2시)
- 2가입인사
- 3[모집] 느린학습아동 교육지원사업 ‘천천히 함께’ 참여 멘토 모집(~4/10)
- 4다큐멘터리 파룬궁 탄압(파룬궁[법륜대법]은 좋습니다)
- 5슈링클스(Shrinkles) 열쇠고리(keyring) 제작 학습지
- 6초대! 『기준 없이』 출간 기념 스티븐 샤비로 강연 (2024년 4월 20일 토 오전 10시)
- 7그림으로 공부하는 과학사
- 8페임랩(Fame Lab) 학습지
- 9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10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책읽는 교컴
<자존감 훈육법>을 읽고
이 책의 역자인 방현진 선생님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맺었지만 직접적인 교류는 없다. 하지만 역자는 늘 번역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결실이 이 책 한 권으로 집약될 수는 없지만 이 책이 백과사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쯤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존감>, 흔히들 들어봤을 법한 이 단어는 생활지도나 심리상담에 있어서 늘 빠지지 않고 우리에게 강조된다.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학생,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선생님,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학부모를 우리는 너무나 쉽게 주변에서 발견하곤 한다. 그 이유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경험’으로 수렴된다. 긍정적인 경험이든, 부정적인 경험이든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생성된 인식은 자존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동한다.
이 책에는 교사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지도사례가 넘치고 넘친다. 교사로서 나는 늘 자책하지만 그것을 극복하지는 못한다. 다시 말해 학생들과 대화는 하지만 그 대화는 내 지위와 권력을 놓지 않는 대화이고, 매우 얕은 수준의 대화이다. 때로는 보상과 벌이, 때로는 훈육과 감시를 통해 학생들을 제어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 익숙하다. 그것은 체화되어 있어 쉽사리 바꾸기 힘든 교사로서의 굴레다. 이 굴레를 벗어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역자도 언급했듯이 나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훈육의 원칙과 방법보다는 철학에 눈길이 갔다.
그 철학은 선택의 철학이자 자기결정권의 철학이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나 대화에서 상담의 여백, 훈육의 여백이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학교를 좀 먹는 경쟁적 환경이나 물리적 통제, 변별적 통제 환경은 학생들에게 선택하는 시간보다는 지시를 따르는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은 하락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기결정권을 잃어버리게 된다.
자존감 훈육법은 ‘잠시 멈춤’의 훈육법이자 대화법이다. 그것은 되씹어보는 대화의 방법이자 깊은 여백의 훈육이 가지는 가치를 드러내는 대화법이다. 여백은 늘 자발성을 촉진시킨다. 지금 우리 학교에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여백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 교컴지기 | 15476 | 2023.10.07 11:59 | |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6] | 교컴지기 | 83661 | 2021.03.24 07:14 | |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 교컴지기 | 178814 | 2014.10.21 11:04 | |
1625 | [독서이벤트] 서른 세 번째 독서이벤트 [협력적 수업 설계 가이드] [2+1] | 별샘 | 52019 | 2022.10.18 16:47 |
1624 |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 를 읽고 | 밤길쟁이 | 17133 | 2022.04.16 06:19 |
1623 |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 수업 | 푸른밤 | 17903 | 2022.03.21 21:12 |
1622 | [독서후기] “초등자치 이렇게 해요”를 읽고 | 그린핑거 | 12904 | 2022.01.14 18:27 |
1621 | [독서후기] <교사의 서재>를 읽고 | 나즈니 | 13747 | 2022.01.13 13:20 |
1620 |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 - 오랜만에 설레이는 책을 읽었습니다. | 당그니당당 | 13313 | 2022.01.12 23:54 |
1619 | [독서이벤트] 서른두 번째 서평 이벤트[알파 세대가 학교에 온다] [4] | 然在 | 71457 | 2021.12.29 13:32 |
1618 | [독서이벤트] 서른한 번째 서평 이벤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6] | 然在 | 74537 | 2021.12.29 13:23 |
1617 | [독서이벤트] 서른 번째 서평 이벤트[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마감) [1] | 然在 | 31572 | 2021.12.29 12:25 |
1616 | [독서이벤트] 스물아홉 번째 서평 이벤트[여섯 밤의 애도] [2] | 然在 | 69356 | 2021.12.29 09:10 |
1615 | [독서이벤트] 스물 여덟 번째 서평 이벤트 [교사, 평가에 질문하다] | 별샘 | 42061 | 2021.12.28 09:13 |
1614 | [독서후기] 교실생존비법 독서이벤트 후기 | 샘15 | 23892 | 2021.12.26 08:24 |
1613 | [독서후기] 교실 생존 비법을 읽고 | 그린핑거 | 22164 | 2021.12.22 22:25 |
1612 |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를 읽고 | 굿굿티처 | 18317 | 2021.12.19 21:43 |
1611 | [독서후기] 교사의 서재를 읽고 [1] | 그린핑거 | 22180 | 2021.12.11 18:26 |
1610 | [Book Talk] [교사의 시선] 김태현 선생님과 만나는 워크숍(1.11.화 오전 z | 然在 | 20150 | 2021.12.09 09:17 |
1609 |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 수업 | 노유정 | 22443 | 2021.11.29 16:22 |
1608 |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수업을 읽고 | 그린핑거 | 18100 | 2021.11.28 20:49 |
1607 | [독서후기] 학교자치를 말하다를 읽고 [1] | 100살 | 22358 | 2021.11.28 06:02 |
1606 | [독서후기]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를 읽고 | 나즈니 | 22893 | 2021.11.25 2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