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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시선을 읽고
http://blog.yes24.com/document/13220198
교사의 시선을 읽고
벌써 김태현 작가의 세번째 책을 읽고 있다.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를 거쳐 ‘교사의 시선’으로. 왜? 나는 김태현 작가의 책을 읽고 있을까? 먼저 저자는 책에서 가식이 없다. 멋진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한 인간으로서 때로는 개인적이며 때로는 약하디 약한 모습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나만 약한 것이 아니구나.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어.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EBS방송에서 멘토 교사로서 선생님의 선생님인 김태현 자신도 위로가 필요한 약한 교사라는 것을 거리낌 없이 밝히면서 우리들에게 위로를 준다. ‘교사의 시선’은 바로 그 위로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시선, 심미안, 메시지, 커뮤니티, 콘텐츠,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하면 교사로서의 고난한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지 우리들에게 희망을 준다.
각 챕터의 주제어를 중심으로 요약을 해본다.
시선: 코로나를 겪으면서 교사의 존재가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교육의 주체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당당한 존재가 아니라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힘없이 움직이는 꼭두각시. 비대면 원격수업에 대해 처음으로 들은 것은 방송을 통해서였다. 학교에서는, 교육현장에서는 어떠한 논의도 없었으며 며칠씩 미루어지든 등교와 현장의 대응 등 모든 것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공문을 통해서도 아닌 방송을 통해서... 그리고 묵묵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원격수업을 통해 이 상황에서도 교육을 이루어낸 사람들. 그러나 상처뿐인 영광이랄까?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가? 상황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가치에 시선을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냥 그 존재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심미안: 모든 슬픔과 고통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그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우리의 심미안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미술작품 등 예술을 통해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며 또 하루를 버틸 수 있다. 버티는 삶에서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의 눈을 돌릴 때 우리는 석양을 등지고 오늘 하루도 행복했노라고 말할 수 있겠지. 삶의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진 그 아름다움을...
메시지: 위대한 메시지는 복잡하지 않다. 정리는 버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작가의 메시지는 그래서 울림이 크다. 단순함. 군더더기 다 빼고 나면 남는 메시지 하나. 그것은 단순함이다. 우리의 삶이 그러한 단순함에 기초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은 그가 나이를 먹을수록 단순해진다. 모든 진리는 그래서 단순한지도 모르겠다. 우리 삶에서 필요한 부분을 드러내고 남는 그 정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순수한 단순감이 아닐까?
커뮤니티: 교사 공동체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간다는 말. 그래 혼자의 힘이 아닌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고 내가 아닌 동료를 믿고 나아가는 발걸음은 그래서 더 힘이 있겠지.
콘텐츠: 다른 교사와 차별된 나만의 수업 방식과 나를 나답게 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를 나답게 하는 콘텐츠는 뭘까?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거창한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나만의 콘텐츠가 필요한 것 같다. 수업에서 내가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힘들지만 그래도 교사로서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기에 끊임없이 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디자인: 엘론 머스크에 관한 이야기가 뒷 부분에 나온다. 인류의 삶을 화성에까지 확장한 사업가? 예술가? 저자는 이 사람을 우리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라도 이야기 한다. 교사의 삶도 미래를 디자인하고 학생들의 삶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꿈을 꿔야 한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책을 읽으면서 막막했던 안개의 도시에서 걸어나와 희망을 보았고 위로를 받았다. 무릎딱지라는 그림책이 책에 나오는데 한 소년이 엄마가 너무 그리워 엄마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에 무릎에 상처가 나면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상처가 아물어 갈 때 쯤이면 엄마의 목소리를 또 듣기 위해 상처의 딱지를 계속 뜯는다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교사의 삶도 이 소년처럼 계속 상처를 만드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곤했다. 학생들로부터, 부모로부터, 동료교사로부터... 이 삶에서 우리를 건져 줄 위로의 말은 무엇일까? 소년에게는 할머니의 말이었다. 엄마는 네 심장에 있다는 말. 그래서 소년은 엄마를 느끼고 싶을 때면 달린다는 말.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심장이 되어줄 많은 단초를 발견한 것 같아 많은 위로를 받았다. 교직 생활의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 교사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늘 교사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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