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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토론방

외고를 폐지하기 전에 생각할 것들

원시인 | 2009.11.13 12:06 | 조회 2292 | 공감 0 | 비공감 0

 외고를 폐지하기 전에 생각할 것들


 

  요즘 사교육의 화살이 외고에 꽂혔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특목고 입시를 위한 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사교육이 심화된다며 특목고 중 외고의 선발 방식을 바꾸든지 심지어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그들의 주장을 보면, 외고가 사교육의 원흉인 양 몰아치고 있다. 그래서 마치 외고의 선발 방식을 바꾸든지 외고를 폐지하면 사교육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것이다.

  아주 쉽고 단순한 논리이다. 정말 외고를 폐지하고 선발 방식을 바꾸면 우리나라 사교육을 완화시키거나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아주 잘하는 교육 정책이고 이에 앞장서는 정치인들이나 교육정책론가들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정치에 뜻을 두고 많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 정치라면 한해 30조가 넘는 사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높이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사교육의 원인이 외고에 있다는 것인가. 현장에서 교육을 해서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탓일까. 그러면 외고의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바꾸거나 심지어는 외고를 폐지하면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현저히 줄어든단 말인가. 교육을 잘 모르는 문외한(門外漢)이 봐도 왠지 정치적 이슈는 될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사교육의 원인을 교육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열린교육’을 주장하던 교육정책론가들은 어디에 갔는가. 열린교육 아니면 닫힌 교육이라며 교실과 복도까지 허물어 버리던 때가 있었다. 그들은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하면서 학생들을 유혹했다. 그리고 결국 그 세대들의 학력이 가장 떨어졌고 가장 피해를 많이 보았다.

  또다시 논술교육만이 단순 암기식 교육을 극복하고 논리적 토론교육이 붐을 일었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보게 되자 교육의 바람은 ‘논술열풍’을 만들었다. 사교육은 다시 논술학원을 만들어 논술이 준비되지 않은 학생들의 주머니를 털었다. 논술 아니면 책이 안 팔리고, 논술 아니면 학원이 안 될 정도였다. 덕분에 학생들이 그동안 입시로 소홀히 했던 고전문학을 읽고 토론하고 논리적 사고를 배우는가 싶었다. 그런데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는 논술 열풍을 잠재웠다.

  그리고 사교육의 화살은 교사들에게 꽂혔다. 공교육의 교사들이 사교육의 강사보다 못 가르쳐서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간다고 했다. 그래서 교원평가를 통해 교사들의 능력을 제고시켜야 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교사들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교사들은 이에 반발했으나, 학부모들의 요구와 언론은 끊임없이 교원평가를 요구했다. 결국 교사들은 교원평가를 수용했다. 그리고 방과후 수업을 통해 밤늦게까지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사교육의 화살은 ‘마녀사냥’처럼 이리저리 죄 없는 곳에 꽂힌다. 정작 사교육을 비판하고 그 원흉을 잡겠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자녀들에게는 사교육을 시키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교육에 헛된 돈을 들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이 잘못되었고, 교사들의 능력이 떨어지는 탓이라고 비난하며 독화살을 쏘아댄다. 내 하나뿐인 자식 좋은 대학 못가는 것도 잘못된 교육 방식과 교사들의 무능 탓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사교육을 통해 특목고에 보내거나 조기 유학을 떠나보내 기러기 가족이 되곤 한다.

  이제 다시 사교육의 원흉은 외고라 한다. 그리고는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하자는 것이다. 정말 소가 웃을 일이다. 요즘 로또 복권이 유행하더니 이제 교육도 로또인가. 글로벌 리더를 교육하겠다는 국제중학교가 생기고 초등학생들이 너도나도 지원하니까 수천여 명의 지원자 중 3배수를 뽑아 빨간공 노란공 파란공을 들고 아이들에게 ‘인생은 로또다’를 조기교육하고 있지 않는가. 공의 색깔 때문에 한쪽에선 붙었다고 기뻐하고 한쪽에선 떨어졌다고 통곡이다. 글로벌 인재는 순전히 운으로 길러지는 것인가. 나중에 파란공을 잡으면 대통령이 되고 국제적 인물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은 왜 두고 있단 말인가.

  정말 다시 생각해 보자. 사교육의 원인이 외고에 있다는 말인가. 물론 설립 목적에 어긋나게 대학입시에 몰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요즘 어느 고등학교가 대학입시와 무관하게 설립목적에 충실할 수 있을까. 하다못해 전문계 고등학교가 특성화되면서 왜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가. 정작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학생들이 몰려가는가. 아니면 대학입학 특별전형 5%라는 특혜로 대학을 잘 가기 때문일까.

  사교육은 욕심이다.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성적을 올리려거나 학생의 능력보다 더 좋은 상급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욕심이다. 정작 능력이 부족해도 사교육을 통해 그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의 원흉은 좋은 대학 나온 인재를 선발하는 우선 선발하려는 것이 문제이며, 능력보다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사교육의 문제가 단순한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나친 소신은 꼭 그게 정답인 것처럼 믿고 추진하지만 교육문제는 교과서적 정답은 없다. 그렇다고 ‘교원평가해서 그게 아니면 말고, 외고 폐지해서 그게 아니면 말지’하는 책임 없는 정책은 위험한 사고이다. 그러기에 충분한 토의와 토론을 통한 의견수렴이 중요하다. 어느 하나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때는 그만큼의 물적 시간적 낭비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작 사교육의 원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 방법이 없단 말인가. 사교육의 문제는 ‘평가 방식의 문제’로 귀결되어야 한다. 이제까지 대학 수능이나 고교 특목고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을 공부해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평가였다. 학교에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충실히 수업하고 내신을 1등급 받았다고 수능을 잘하는 것이 아니고, 중학교 교육과정으로는 특목고 시험을 치룰 수 없는 것이 문제이다.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원하는 고등학교,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사교육에 목을 매는 것이다.

  공교육은 교과서를 정하고 교육과정에 따라 가르치지만 사교육은 진학하려는 학교의 입학 방법에 맞춰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사교육이 유리한 입장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러기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선호에 맞기 때문에 사교육을 선호하는 것이다. 만일 공교육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안 가르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가르치면서 선수학습을 하고 있다면 바람직한 것인가. 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 없이 수능 대비문제나 풀고 수능에 관계 없는 과목은 하고 싶은 학생들이 선택해서 하라고 하면 바람직한 것인가.

  대학 선발에서 지난 대학학력고사가 고교 교과서 중심이어서 공교육이 앞섰다면, 수능은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충실한 학생이 유리한 선발 방식이다. 그러니 사교육이 앞서가는 듯이 보인 것이다. 사교육의 원인은 특목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열망을 실현시키는 평가 방식에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외고 때려잡고 아니면 말지, 그럼 다음엔 뭘 때려잡을까.’ 싸우기 전에 상황을 정확히 보는 안목과 대처방안이 필요하다.

  지난 25년간 고교 평준화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특성을 가진 학교들을 설립하고 학부모나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세계적인 명문고의 전통을 세웠더니 이제는 강남 중심의 고소득층이 가는 고등학교라는 분석 오류로 외고 교육의 폄하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학교에 잘 보내는 것도 능력이고 좋은 학생을 잘 뽑는 것도 학교의 능력인데 그것을 사교육의 결과로 매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앞서 국제중학교 선발에서 3배수를 뽑아 놓고도 추첨제를 통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로또식 행운으로 입학생을 뽑는 것이다. 만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면 현재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 정착에 기틀이 되었을 것이다. 떨어진 사람도 자신이 국제중학교 입학 요건을 못 갖추었다고 억울해도 수긍을 할 것이다. 그러니 외고 선발도 단지 추첨제로 했다고 해서 사교육을 잡을 수 있는 것인 아니다.

  그러니 문제는 평가 방식의 문제이다. 언제까지나 추첨제를 정당화하겠다는 것인가.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정당한 평가방식을 정해서 합당하게 평가한다면 문제가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그 평가의 잣대가 생소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현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공적으로 교육되는 것을 평가의 잣대로 써야 한다. 그것을 떠나면 또다시 사교육의 폭풍을 맞이할 것이다.

  어느 대학교에서는 미대 학생 선발에 학원에서 길들여진 방식이 아닌 고등학교 미술 성적으로 뽑고 자기 대학에서 맞게 다시 가르친다고 한다. 자기 대학의 교육방법에 자신 있는 대학이다. 그래서 사교육 없이도 고교 성적에 충실하면 그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도 나름 미술에 전반적인 활동을 통해 성적을 산출할 것이고 대학은 고교 성적을 믿어 주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학원으로 다니며 고액과외를 안 받아도 되는 것이다. 사교육은 단지 공교육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경쟁은 정당한 것이지만 저마다 우수 학생을 뽑겠다는 지나친 경쟁이 문제다. 교육과정을 초월하고 기존 교육을 무너뜨리는 평가로 선발하는 것을 규제하고 새로운 평가방법에 맞게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특목고가 사교육을 부추겼다면 중학교 교육과정을 평가하고 반영하는 선발 방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지원 학생의 성적뿐만이 아니라 생활기록부나 담임 추천 등을 통해 다양한 인성 평가도 도입되어야 한다. 이는 무엇보다 SKY대학을 비롯해 명문을 자초하는 우수 대학에서 먼저 깨어나야 한다. 이번에 새로 시도하는 입학사정관제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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