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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토론방

재미있어지는 교육^^*

원시인 | 2010.07.23 09:39 | 조회 2918 | 공감 0 | 비공감 0

                            재미있어지는 교육

 

   요즘 학교가 정신없이 바빠지고 선생님들은 숨소리마저 거칠어졌다. 교원평가에 방과후 학교 수업, 그리고 교사의 체벌 금지가 현장 선생님들을 더 힘들게 한다. 처음에는 불평불만을 늘어놓던 선생님들은 이제는 초탈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봐야 정권 바뀌면 또 바뀐다.’는 것이란다. 그리고는 신문지상에 장식하는 교육정책을 보고 허탈하게 웃고 만다.

   아니, 현장 선생님들이 새롭게 펼쳐지는 교육정책을 보고 웃다니…. 현장 교사들이 교과부나 교육청의 정책에 부합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시대의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교사들의 호응 없이 어떻게 교육 정책을 현장에 적용시켜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말인가. 비록 교육부의 수장이 말단 교사의 애로를 모를지언정 일개 말단 교사가 교육부 수장의 뜻을 그리도 몰라서야 되겠는가.

 

   지난 1학기는 공교육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조속히 평가 기준을 만들어 배포하고 그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는 교원평가 결과를 정해진 기간 안에 송부하기 위해 학부모 수업 공개를 실시하고 학생들 수업을 빼서 컴퓨터실에서 교원평가를 시켰다. 학부모들은 교사의 공개 수업을 한 번 보고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 반문을 했고 학생들은 빨리 끝내고 게임을 하자고 대충 1111이나 5555를 찍어 제출했다.

   선생님들은 수행평가 성적을 산출해서 학생들과 일일이 확인한 다음 나이스에 올리고 서술형 50%의 복잡한 기말고사 채점을 해서 학생들과 확인 후 다시 나이스에 올려 성적을 마감했다. 1학기 성적표를 내보내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일일이 써주고 출력하여 결재를 맡음 다음 학생들에게 배포를 한다. 학급 석차나 학교 석차는 알 수가 없어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상담을 요청한다. ‘경쟁과 평가’가 중요시 되는 교육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과 등수에 예민하게 반응을 보인다.

   1학기가 끝나면서 학교장으로부터 교원평가 결과를 받았다. 학교장은 동료교원평가, 담임평가, 교과담임평가 결과를 두둑히 출력하여 봉투에 담아서 일일이 교사를 불러 나눠주셨다. 이것이 그동안 수고하신 것에 대한 휴가비 명목의 돈봉투였으면 좋겠다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신다. 우리 교장 선생님을 그냥 확 교과부로 올려 보내드리면 얼마나 교육이 따뜻해질까.

   ‘담임 바꿔 주세요.’ ‘먹을 것 많이 사 주세요.’ ‘우리들한테 바라는 게 많고 편애 하신다.’ 나 참! 기가 막힌다. 물론 ‘항상 수업을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학생들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리고 은혜 깊습니다.’라는 내용의 좋은 말들도 많다. 하지만 소심한 탓인지 앞에 내용이 가슴에 남아 속상하다.

   ‘바라는 게 많고 편애한다고? 그래 너희들에게 바라는 게 많아서 미안하구나. 너희들 공부 잘하기 바랐고, 체육대회 우승하길 바랐고, 글쓰기 대회 상타오라고 바랐는데 잘못이란 말인가. 내가 너희한테 먹을 것을 빼앗아 먹었나. 학부모들한테 돈봉투를 받아 먹었나. 오히려 먹을 것 안 사준다고 아이스크림, 사탕, 초콜릿, 토스트 먹여가며 가르쳐 왔지 않았나. 편애? 편애를 안하면 그게 교육인가. 잘하는 아이들은 신경 안 써도 스스로 잘하고, 못하는 아이들은 기도해 주고, 상담하고, 먹을 것 하나 더 주고, 더 칭찬해 줘야 교육이지.’

   ‘그래서 담임 바꾸란 말인가. 먹을 것 더 많이 사달라는 말인가. 1학기 내내 그 많은 행사 때마다 곁에서 지켜주고, 사진 찍어주고, 행사 준비시켜 주고, 먹을 것 사주고, 잘못을 저질러도 용서하고, 청소 안해도 대신 청소해 주고, 물건 정리해 주고, 조회 종례를 통해 학교생활 잘하도록 지도해 주고, 조회 종례 때 기도해 준 것에 결과가 담임 바꿔 주세요란 말인가.’

   ‘오히려 교과담임으로 수업만 가르친 아이들은 ‘창의적으로 재밌게 가르쳐 주신다.’ ‘애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그 반으로 보내주세요.’라고 좋은 말만 써줬는데 그동안 그렇게도 기도하고 잘 되길 소망하며 가슴 조리며 지도해준 아이들은 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정말 더 말썽부리고 더 속상하게 한 아이들은 결국 더 가슴 아픔 사연으로 담임의 가슴에 못을 박고 마는 것인가.’

   그러면서도 방학식을 내일 앞두고 밤 두 시까지 1학기를 마치는 아이들과 나누고픈 동영상을 만든다. 그동안 찍은 사진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행사별로 배열하고 제목을 붙이고, 배경 음악을 깔고, 각 장면마다 멘트를 넣어서 아이들 감동을 받게 하려고 수정하고 굽고 수정하고 굽고를 반복하며 완벽한 영상을 위해 밤 가는 줄 모른다. 교원평가로 아이들에게 욕먹으며 일하는 담임은 정말 학교가 재미있어진다.

 

   학교는 방학식을 하지도 않았는데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방과후학교는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은 1학기도 마치기 전에 방과후 수업을 하느라 엄무를 돌보기 힘들다. 일하다가 선생님을 찾으면 방과후 수업에 들어가 있단다. 방학 4주인데 2주 방과후 수업하고 2주 연수 들으면 끝인데 어쩌란 말인가. 방과후 수업을 안 하든지 연수를 하지 말아야 좀 쉴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사회에서는 선생님들 방학하면 다 노는 줄 알고 있다.

 

   2010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을 위한 생활기록부를 작성하기 위해 1학기 2학기로 나누어 학생들의 ‘독서활동 상황’을 담임들이 기록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그 지침이 1학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하달되어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올리라 할 수 없어 독서활동 상황을 기록할 수가 없었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에 부응하기 위해 일선 교사들은 이렇다 할 반응도 없이 기계적으로 지침에 순응하여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그 실패의 결과에 대해 교육정책론가들은 쑥 빠지고 교사들이 책임을 져야하는가. 언론은 그런 사태를 직시하지 못하고 교사들을 죄인으로 몰아치는데 동조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제발 교육정책에 정치적 성격을 배제할 수 없단 말인가. 여야 상관없이 함께 모여 10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교육정책을 만들 수는 없단 말인가? 언제까지 정권이 변하면 교육이 바뀌는 악순환을 계속해야만 하는가.

   권위의식만 강해서 정책을 입안하면 다 따라야 하는 것은 독재주의자들의 표본이 아닌가. 무상급식이니, 체벌금지니 하는 문제는 국가 교육의 문제이지 어디 그것이 지역적인 교육감 공약의 문제인가.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농어촌보다 잘 사는 서울에서 학생들을 무상급식하자는 말이 나오지 않는가. 정작 무상급식의 혜택을 입게 될 서울시민들조차 반기기보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 않은가.

 

   서울에서는 체벌 전면 금지라니 그럼 한 나라에서 서울 외지역은 체벌을 해도 되고 서울 지역에서 교육적 목적의 체벌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교사가 학생들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체벌을 해서 잘못이라면서 교육감은 교육현장에 감정적 정책 입안으로 즉흥적 발표를 하면 교육현장은 또 한번 몸살을 앓게 된다. 적어도 그 정책이 국가적 사안이라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재하에 교육감 협의를 거쳐 결정하여 발표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외국에서 체벌 전면 금지를 내세우는 경우 어떤 정책을 앞세우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만들어 놓고 정책을 발표한다. 체벌 전면 금지라면 이제 학교에도 전담 경찰이 배치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대책없이 날로 거세지는데 교사의 손발을 묶으면 어떻게 교단에 서고 어떻게 백묵을 들어 가르치겠는가.

   물론 교사들의 무자비한 폭력을 비호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교육을 하다보면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 약해지면 아이들이 영악해져 선생님의 머리 꼭대기에서 선생님을 이용해 먹는 경우가 있기에 아예 단호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다. 무서운 선생님 앞에서는 아이들도 말을 잘 듣고 약한 선생님은 무시하고 반말하고 욕하고 심지어는 선생님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을 하려면 약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을 하다 보면, 공직을 수행하다 보면, 범인을 잡아들이다 보면 일반 시민이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 보면 비뚤어진 사람도 있지만 의욕이 지나쳐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일에 대해 언론에서 전후 사정을 듣지 않고 일부가 전체의 일인 양 지나치게 확대 보도하고 시민들을 흥분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언론에서 일을 벌여놓으면 누구나 공감하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는 정책 입안론자들은 자신의 표를 인식하여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이 손발을 묶는 정책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남의 자식 가르치는 교사들은 비뚤어지는 학생을 보고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교사들의 뜨거운 마음이 아니겠는가. 예로부터 교편(敎鞭)이라 함은 ‘채찍 편(鞭)’자를 사용하여 채찍을 들고 가르친다 하지 않았는가. 외국의 ‘선진교육’을 따라가고 벤치마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우리의 교육 풍토를 고려하여 대책을 마련하여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정책을 발표하고 후에 TF팀을 발족하여 대책을 논의하라는 것은 일의 절차를 잘 모르는 경우라 볼 수 있다.

   일의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 집착하여 섣부른 정책을 내세운다면 그동안 열심히 가르쳐왔던 많은 교사들에게, 열심히 봉사해온 공직자들에게, 열심히 범인을 잡아들이는 경찰들에게 상처를 주고 맥빠지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속담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섣부른 정책은 교육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망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일선 교사들이 수긍하지 못하면 이미 그것은 실패한 정책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자기 혼자만이 이끌어 간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자기 때에 그 정책을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착각을 넘어 망상이다.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람들의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 숨소리가 평온한지 거친지를 들어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소통의 정치이다. 편지를 보내면 아주 짧은 답장이라도 보내는 것이 소통의 기본자세다. 정성을 들여 쓴 편지를 읽고도 무시하면서 어찌 소통의 교육 정책을 편단 말인가. 소가 웃을 일이다. 그러니 교육이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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