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 1가입인사
- 2초대! 『예술과 공통장』 출간 기념 권범철 저자와의 만남 (2024년 3월 31일 일 오후 2시)
- 3다큐멘터리 파룬궁 탄압(파룬궁[법륜대법]은 좋습니다)
- 4슈링클스(Shrinkles) 열쇠고리(keyring) 제작 학습지
- 5초대! 『기준 없이』 출간 기념 스티븐 샤비로 강연 (2024년 4월 20일 토 오전 10시)
- 6그림으로 공부하는 과학사
- 7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8페임랩(Fame Lab) 학습지
- 9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10마음 속 우편함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교육문제 토론방
청소년의 달, 요즘 애들은…
〈김건중/살레지오 수도회 신부〉5월, 청소년의 달이다. 우리의 미래라는 청소년을 이 5월 한달만 생각하기 위해 청소년의 달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싶을 만큼 이 달에는 청소년들을 위한다는 각종 행사가 범람한다. 각양각색의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두고 얘기할 때, 즉시 그 단어 뒤에 ‘문제’라는 말마디를 붙여서 이야기하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이른바 ‘청소년 문제’는 대개 천편일률적으로 몇 가지의 통계 수치를 인용하면서 세 가지 정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종결짓는다. 가정교육이 엉망이니 이를 각 가정에서부터 잘 해야겠다는 것이 그 첫째이고,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이 문제이니 그런 교육을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이 그 둘째이며, 가치관이 붕괴되었으니 전통적으로 값어치 있는 가치관의 고수를 위해 애를 써야겠다는 것이 그 셋째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이라는 주제어를 함유하고 있는 논문들이나 세미나들, 그리고 행사의 축사들이 대개 이런 틀 안에서 요약정리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시각을-먼저 나는 ‘요즘 애들은 형편없어’라든가, ‘요즘 애들은’ 어쩌고저쩌고 해 가면서 애들을 문제의식이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을 반대한다. 기성세대의 눈에는 못마땅하게 보일지라도 요즘 애들은 이미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잘났으며, 풍요로운 세대를 아름답게 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몇배 몇십배, 부러울 만큼 더 잘 살아갈 것이 틀림없다. 아니, 적어도 그렇다고 믿어야만 한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그 미래는 우리가 믿는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바라볼 때도 부정적인 견해나 시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옮겨야만,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며, 칭찬받고 자란 아이가 칭찬할 줄 아는 어른이 되며, 신뢰받고 자란 아이가 신뢰할 만한 어른이 된다. 애들을 더욱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둘째로 청소년은 우리 기성세대가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든가 교육시켜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소년은 기성세대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기성세대와 함께 지구라는 별 위에서 인생의 한때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동반자이고 동행자이다. 나의 체험에 누군가의 체험을 더하면 그만큼 나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나의 생존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의 체험을 자기들의 체험으로 삼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물론, 청소년들 또한 기성세대의 체험을 자기네들의 체험으로 삼으려 노력해야 하는데 이것이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교육이라면 교육이다. 그런데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서 강요로 되지는 않는다. 청소년들이 기성세대를 바라보면서 기성세대의 체험을 자기네들의 체험으로 삼고 싶어 하도록 멋진 삶을 보여주고 따라 하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그런 의미로 교육은 ‘보여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것으로 족하지 않으며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아 기성세대 역시 청소년들로부터 사랑받아야 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
-그모습 그대로 인정하라-셋째로 오늘 이 땅의 청소년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애들이 머리에 물을 들이면 공부를 못하게 된다고 어른들이 말한다. 그러나 애들도 그렇고 어른인 나 역시도, 공부와 머리의 색깔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도무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또 이해가 되지도 않는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애들이 빨강이면 빨강으로, 파랑이면 파랑으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어른들과 애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해야만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상대방이 내 식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또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어른됨이고 성숙함이다.
애들을 기성세대 식으로 너무 조급하게 몰아세우지 말고 인내를 갖고 바라보면서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시각을-먼저 나는 ‘요즘 애들은 형편없어’라든가, ‘요즘 애들은’ 어쩌고저쩌고 해 가면서 애들을 문제의식이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을 반대한다. 기성세대의 눈에는 못마땅하게 보일지라도 요즘 애들은 이미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잘났으며, 풍요로운 세대를 아름답게 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몇배 몇십배, 부러울 만큼 더 잘 살아갈 것이 틀림없다. 아니, 적어도 그렇다고 믿어야만 한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그 미래는 우리가 믿는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바라볼 때도 부정적인 견해나 시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옮겨야만,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며, 칭찬받고 자란 아이가 칭찬할 줄 아는 어른이 되며, 신뢰받고 자란 아이가 신뢰할 만한 어른이 된다. 애들을 더욱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둘째로 청소년은 우리 기성세대가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든가 교육시켜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소년은 기성세대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기성세대와 함께 지구라는 별 위에서 인생의 한때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동반자이고 동행자이다. 나의 체험에 누군가의 체험을 더하면 그만큼 나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나의 생존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의 체험을 자기들의 체험으로 삼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물론, 청소년들 또한 기성세대의 체험을 자기네들의 체험으로 삼으려 노력해야 하는데 이것이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교육이라면 교육이다. 그런데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서 강요로 되지는 않는다. 청소년들이 기성세대를 바라보면서 기성세대의 체험을 자기네들의 체험으로 삼고 싶어 하도록 멋진 삶을 보여주고 따라 하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그런 의미로 교육은 ‘보여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것으로 족하지 않으며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아 기성세대 역시 청소년들로부터 사랑받아야 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
-그모습 그대로 인정하라-셋째로 오늘 이 땅의 청소년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애들이 머리에 물을 들이면 공부를 못하게 된다고 어른들이 말한다. 그러나 애들도 그렇고 어른인 나 역시도, 공부와 머리의 색깔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도무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또 이해가 되지도 않는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애들이 빨강이면 빨강으로, 파랑이면 파랑으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어른들과 애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해야만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상대방이 내 식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또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어른됨이고 성숙함이다.
애들을 기성세대 식으로 너무 조급하게 몰아세우지 말고 인내를 갖고 바라보면서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개
| 엮인글 0개
509개(6/26페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409 | 학생들이 담임 선택하기, 선생님의 생각은? | 함영기 | 2349 | 2007.02.24 08:10 |
408 |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 논란 | 김기철 | 2164 | 2007.02.22 10:47 |
407 | <b>교복값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함영기 | 2431 | 2007.02.09 09:02 |
406 | [왜냐면] 이제 통일교육은 죽었다. [1] | 함영기 | 2150 | 2007.02.01 13:11 |
405 | [성명서] 구속된 전교조 통일 교사 두 분을 즉각 석방하라! [2] | 함영기 | 2340 | 2007.01.30 20:57 |
404 | 이미 아시겠지만---주5일수업 내년에도 월2회 실시 | 김은정 | 2043 | 2006.12.18 09:37 |
403 | 학군제 개편 추진, 어떻게 생각하세요? [1] | 함영기 | 2046 | 2006.12.08 11:32 |
402 | 영양사(營養士)가 영양교사(營養敎師)로..... [3] | 김정룡 | 3462 | 2006.12.03 23:10 |
401 | 미국도 연간 학생 30만명이 체벌 받는다? [1] | 함영기 | 3278 | 2006.10.15 12:15 |
400 | <b> 차등성과급 지급, 어떻게 생각하세요? [21] | 함영기 | 5423 | 2006.09.26 09:14 |
399 | 전교조, 왜 연가투쟁이라는 칼을 들 수밖에 없나? | 허창영 | 2300 | 2006.09.21 09:51 |
398 | 학생 수가 줄어들면 교사도 줄여야 한다? | 함영기 | 2887 | 2006.08.25 11:45 |
397 | [성과급] ‘교육의 얼굴을 한 시장’ 원하는가 | 함영기 | 2119 | 2006.08.11 07:28 |
>> | 청소년의 달, 요즘 애들은… | 함영기 | 1974 | 2006.05.06 07:36 |
395 | [같은생각] 공감하시나요? [1] | 이진숙 | 1699 | 2006.04.27 19:14 |
394 | [시론]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하는 교육 | 함영기 | 2926 | 2006.04.21 12:38 |
393 | [시론] 교육은 교육이고, 경제는 경제일 뿐이다 [1] | 함영기 | 2117 | 2006.04.21 12:37 |
392 | [생각거리] 김양은 왜 교사의 꿈을 접었을까 [2] | 함영기 | 2480 | 2006.04.07 22:38 |
391 | [이슈] 부모 월수입이 수능성적 좌우한다? | 함영기 | 2082 | 2006.04.06 15:44 |
390 | 두발? | 류영애 | 2071 | 2006.04.04 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