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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 교컴

[우리말 바루기] 통째로/통채로

이국환 | 2006.05.01 09:34 | 조회 5979 | 공감 0 | 비공감 0

  많은 사람이 \'통째로\'를 \'통채로\'로 잘못 쓰는 경우을 자주 본다. 이는 발음상으로도 비슷하고, \'-째\'와 \'-채\'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인 듯 싶다.

  \'통째로\'는 \'통째+로\'의 형태다.

\'통째\'는 나누지 않은 덩어리의 전부를 뜻하는데, 주로 \'통째로\' 꼴로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통짜\'가 있다.

표기가 혼란스러울 때는 \'통짜\'를 생각하면 \'ㅊ\'이 아니라 \'ㅉ\'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뱀이 개구리를 통째로 삼켰다/초기 수레바퀴는 살 없이 통짜로 돼 있었다).

  \'통째\'에서 \'째\'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뿌리째/껍질째)을 나타내는 접미사다. 또한 수량,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나 명사구 또는 수사 뒤에 붙어 \'차례\'의 뜻(사흘째/두 잔째/셋째)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다.

  반면 \'채\'는 의존명사로 \'-은/-는 채로\' 형태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옷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노루를 산채로 잡았다)을 나타내거나 집, 큰 기구, 기물, 가구, 이불, 가공하지 않은 인삼을 묶어 세는 단위(오막살이 한 채/ 가마 두 채/장롱 한 채/솜이불 한 채/인삼 한 채) 등으로 쓰인다. 

  \'-채\'가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구분된 건물 단위\'의 뜻(바깥채/사랑채/행랑채)을 나타내는 경우다.

 

--<한국어가 있다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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