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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겨울(04) – 늦가을, 초겨울 보리 밟기

구름의 노래 | 2018.02.05 05:56 | 조회 2604 | 공감 0 | 비공감 0



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겨울(04) 늦가을, 초겨울 보리 밟기 ♣                                                                  

                                                                    

 눈을 뜨고 감을 사이도 없이 바쁘고 빠쁜 가을 추수가 끝난 늦가을에도 시골 초등학생들의 일거리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습기가 많은 1모작 논은 쟁기로 깊게 갈아서 여름 내내 모은 두엄과 퇴비를 계분(鷄糞)과 함께 섞어 넉넉하게 뿌린 후 이듬해 모내기를 할 때까지 그냥 둡니다. 습기가 너무 많은 1모작 논에는 굵은 모래를 퇴비와 함께 뿌려줍니다. 2모작 논 역시 두엄과 퇴비, 계분을 함께 뿌리고 큰 쟁기로 깊게 간 다음 흙이 좀 마르면 작은 쟁기로 다시 갈고 삽으로 보리 뿌릴 고랑을 만듭니다. 그리고 고랑에 보리 씨앗을 뿌린 후에는 발로 흙을 고랑 안으로 채운 후 곰베(사투리, 덩어리진 땅을 톡톡 때려 부드럽게 고를 때 사용하는 나무로 만든 농기구로 손잡이가 긴 나무망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로 덩어리진 흙을 잘게 부수고 꼭꼭 밟아 줍니다. 그 후 깊은 늦가을, 초겨울에 보리싹이 돋으면 보리싹 역시 빠짐없이 발로 밟아 서릿발에 의해 보리 뿌리가 얼지 않도록 합니다.

 

 밟힌 보리는 뿌리가 모두 살아 있어서 이듬해 봄이 되었을 때 보리 싹이 훨씬 더 많이 돋아납니다. 밭보리는 초봄에 씨앗을 뿌려서 지난 해 늦가을에 심은 보리와 함께 거둬들입니다. 밀도 초봄에 씨를 뿌려 보리와 함께 수확합니다. 밀은 찧어서 누룩으로 만들어 곰팡이가 피도록 한 뒤 깨끗이 씻어서 말려 두었다가 1년 내내 술을 담글 때 씁니다. 밀은 보리와 함께 집짐승 먹이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이 재배를 합니다. 밀밥은 몇 년에 걸친 큰 흉년이 아니면 해먹지 않지만 보리쌀로는 여름에 자주 밥을 해 먹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아주 찬 샘물을 떠다가 깡보리밥을 말아서 마른 멸치와 풋고추를 함께 고추장을 듬뿍 찍어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때문에 시골 초등학생들은 아주 매운 음식도 쉽게 잘 먹습니다. 그러나, 보리밥은 맛이 쌀밥보다 못하고 식감(食感)이 꺼끄럽고 배가 빨리 꺼져서 금방 배가 고픕니다.

 

 습기가 그리 많지 않은 보리밭은 늦가을과 겨울 날씨가 풀렸을 때 몇 번만 밟아 주면 되지만 습기가 많은 보리밭은 겨울 내내 밟아 주어야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어르신들께서는 겨울 따뜻한 날에는 어김없이 보리 밟으로 가라고 시키십니다.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보리 밟기는, 동무들과 놀지도 못하고 혼자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하기가 무척 싫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는 일은 상상도 못하기에 묵묵히 해야만 합니다. 하루 종일 보리를 밟고 나면 발목,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뻐근해집니다. 검정 고무신과 발도 흙에 범벅이 되기 때문에 보리밟기를 할 때는 양말을 아예 싣고 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발도 새파랗게 변하여 정말 시립니다. 늦가을에 비가 오거나 겨울에 눈이 내리면 보리밭을 더욱 더 자주 꼭꼭 밟아 주어야 하기에 초등학생의 겨울 일거리는 더욱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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