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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겨울(06) – 비오는 겨율 날 새끼줄 꼬기

구름의 노래 | 2018.02.05 06:04 | 조회 2461 | 공감 0 | 비공감 0
                                         
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겨울(06) – 비오는 겨율 날 새끼줄 꼬기

 비가 오는 겨울 날, 시골에는 꼭 해야 일이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겨울에 비가 내리는데 무슨 일을 할까도 생각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섀끼줄 꼬기, 가마니 짜기, 멍석 짜기입니다.  명석 짜기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가마니 짜기는 가마니를 짜는 나무 기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듬해 한 해 동안 필요한 멍석과 가마니 양에 맞추어 좋은 볏짚을 골라 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물기를 어는 정도 뺀 뒤에 지게에 지고 가마니, 멍석 짜는 집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수고비는 마을에서 정해진 양의 쌀이나 보리쌀을 주었습니다. 시골에는 정말 돈이 귀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날씨를 보고 비가 계속 내리겠다 싶으면 가을 추수 후에 갈무리 해두었던 볏짚을 역시 물에 담그어 물기를 빼고 큰 볏짚단으로 만들어 지게에 지고 초당(草堂시골 머슴이 기거하는 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새끼를 꼽니다. 초당에 갈 때는 주로 사과, 홍시, 무, 고구마와 감자 삶은 것, 대추, 땅콩 볶은 것 등을 보자기에 싸서 갑니다. 늘 배가 고팠고 새끼줄 꼬는데도 제법 힘이 필요했기에 먹을 것을 가져와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사과는 귀해서 인기가 제일 많았습니다. 국광, 홍옥, 인도(사투리) 등을 가져 와서 먹었습니다.

 새끼줄은 오른 새끼줄이 있고, 왼 새끼줄이 있는데 왼 새끼줄은 동네에 초상이 났을 때 상여와 관을 묶을 때 사용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염을 한 후 좋은 짚과 닦나무 껍질을 반반씩 섞어서 왼 새끼를 꼬아 시신을 묶을 때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새끼줄이나 노끈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묶음은 손수 꼰 새끼줄을 사용했습니다. 새끼줄 길이가 어느 정도 되었다 싶으면 오른 손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벌리고 팔을 굽혀서 굽힌 팔굽을 기준으로 감아 새끼줄 단을 만든 후, 새끼줄 끝과 처음을 각각 새끼줄 단에 묶어서 창고에 쌓아 두고 1년 내내 사용했습니다.

 특히 산에 땔감 나무를 하러 갈 때는 개끼줄을 꼭 필요했습니다. 마을 가까운 국유림 벌목 허가를 받으면 소나무와 소나무 가지, 솔가지를 묶는데 엄청나게 많은 양의 새끼줄이 필요했습니다. 새끼줄을 처음 꼬면 손에 물집이 잡히고 손목도 많이 아프지만 어릴적 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굳은살이 두껍게 있어서 시고 아이들은 아무런 무리없이 새끼줄을 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눈을 뜨니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새끼줄을 꼬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초당의 그 뜨뜻한 방바닥, 청년 형들의 무협 소설 읽은 이야기, 군 복무 때의 연애 이야기······. 모든 것이 그리워지는 오늘, 추적 추적 비 오는 겨울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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