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밖 스튜디오
< 동심(童心) >
♣ 동심(童心) ♣
정말, 아이들 마음은 어른들의 고향(故鄕)인가 봅니다. 이른 새벽, 저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반추(反芻)해 봅니다. 비록 모든 것이 모자라고 아쉬운 그때 그 시절이었지만 마음은 풍족하게 즐거웠습니다. 저의 고향은 조그마한 시골이었습니다. 겨울 오후에는 땔감을 하러 동무들과 함께 항상 산에 갔습니다. 짧은 겨울 오후이기에 서둘러 땔감을 해 놓고 잠시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지게에 땔감을 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눈이 온 날은 나무들이 젖었기 때문에, 오후에는 마을 공터에서 자치기, 비석치기,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겨울 방학책을 꺼내어 등잔불 밑에 엎드려 공부를 하다보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쿨쿨 잤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쇠죽을 끓이는 동안 토끼와 닭모이를 주고 대나무 빗자루로 마당 청소를 했습니다. 겨울에는 풀이 없기 때문에 토끼에게는 주로 보리밥과 콩을 주었고 닭에게는 밀과 싸래기 등겨를 섞어서 마당에 뿌려주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부모님 심부름을 하거나 집안 일을 하면 어느 사이 점심 때이었고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해 오면 저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자꾸만 그 아득한 어제들이 많이 그리워 집니다.
♣ 겨울 동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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