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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교육의 목적

tempest21 | 2019.05.11 02:00 | 조회 7289 | 공감 0 | 비공감 0

장래 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켜준다는 목적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도외시하고 장차 먼 뒤에 이룩할 성취 또는 담당할 책임에서 목적을 찾는다. 일반적으로 말하여, 우리는 어른들의 마음에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을 고려하여, 교육 받는 사람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그것을 교육목적으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존 듀이 <민주주의와 교육> 183


나는 여러 자리에서 교육 개혁이란 청소년들의 미래의 삶이 아닌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 그것은 청소년들의 미래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엄청난 가능성의 덩어리들을 미리 규정하지 말자는 식의 논리가 아니었다. 청소년들의 미래는 중요하다. 교육이 미래를 지향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 언어적 모순이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의 청소년에 집중한 나머지 현재의 청소년을 돌아보지 않는 실수를 오랫동안 해왔다. 미래라는 거창한 목표는 오히려 현재의 청소년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뿐 진정한 교육의 목표로서 미래가 거론되는 일은 드물었다. 당사자에 해당하는 청소년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교육을 받아들이고 내면화하면서 교육은 사실상 수요-공급의 개념에 포섭되었다. 이것은 한편으로 ‘사회적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핀다면 타당한 접근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누가 더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 미래에 투자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경쟁의 내면화라 부를 만한 현상들을 불러왔고 이는 명백히 학교 현장을 미래를 위한 기회 비용 지출의  공간으로 격하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적 목표 중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실질적으로는 인내심이었다.  누가 더 오래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인내하고 자신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가.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추측과 막연한 믿음으로 이루어진 교육이었다. 이런 흐름에 변화가 발생한 것은 ‘혁신교육 철학’의 등장이었다.  이는 학생의 주도적 참여와 상호 교류로 특징 지을 수 있는 미시적 변화였다. 이를 위해 학생의 자발성과 상호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과정이 교육의 중심에 놓이면서 표면적으로는 인내심을 기르던 과거의 교육과는 단절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제도적 차원의 변화는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고교학점제 도입은 혁신교육 철학을 제도화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5.31 교육 개혁안을 넘어서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다시 말해, 5.31 교육 개혁이 보여 주는 자유주의적 세계관에서 얼마나 벗어난 교육 제도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이 학점제 도입을 정당화하는 가장 중요한 논리는 ‘학습자의 경로 다양성 보장’이다. 학습자의 필요와 미래 진로에 맞추어 각자가 교육과정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은 학습자의 자발성 혹은 자기주도성과 미래에 대한 설계 능력, 자기 책임성의 강조라는 측면에서 기존의 체제와는 다른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학점제라는 제도 역시 학생의 현재 조건과 상황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더 중시하는 체제라는 점에서만 살펴본다면 앞선 학교 체제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청소년의 삶을 중심에 놓는 교육이란 어떤 교육이어야 하는 것일까?


소년이 시시한 슬류쓰의 이야기 대신에 스코트의 소설을 읽도록 이끄는 것, 이 소녀에게 재봉을 가르치는 것,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버릇을 이 아이의 성품에서 뿌리 뽑는 것, 이 반 학생들에게 의학 공부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 이런 것들은 구체적인 교육 장면에서 우리가 실제로 직면하는 수많은 목적의 보기들이다. (182쪽)


  1. 교육 목적은 교육을 받을 특정한 개인의 내재적 활동과 필요-여기에는 생득적인 본능과 후천적인 습관이 모두 포함된다.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2. 교육 목적은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활동에 맞추어 그것을 도와주는 방법을 직접 시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3. 교육자는 이른바 ‘일반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경계를 하여야 한다.


듀이는 교육의 목적을 설정할 때 위와 같은 요소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학습자가 타고난 기질을 고려하고 그에 적절하게 환경을 조절할 수 있도록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모든 것의 기초일 것이다. 그다음, 강제하고 억압하지 않고 수업의 절차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목적이 제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부나 수업 그 자체가 보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목적이 제시되어야 한다. 듀이는 끊임없는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교육을 살폈다. 따라서 성장에 저해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두루 살피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사유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교육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 지를 사유한다. 듀이의 전제는 우선 민주주의 사회란 경험의 교환과 교류였다. 계급 사회의 목표가 각 계급에 맞는 고유한 교육이었다면, 민주주의 사회는 그런 시스템이 돌아가서는 안된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며, 그 권리는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고 교류하면서 모두가 사회에 기여하는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듀이의 주장이었다. 이에 따라 설정된 교육의 목표는  민주주의 사회 시스템을 철저하게 뒷받침하는 것이어야 하며, 개인적 차원으로는 부단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그가 끊임없이 당부하는 것은 활동과 결합된 목표의 제시였다. 목표 안에 교육적 활동이 고려되기 때문에 교육의 목표는 융퉁성이 있으며 다양하게 설정 가능하다는 것이다.


홍익인간의 이념이 총론에 구현되어 있는 우리 교육과정과 목표는 어떨까? 듀이가 지금 이 교육과정을 들여다 본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까?


지나치게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는 우리 교육과정의 문제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지적해 오던 문제였다. 수업의 유연성 혹은 융퉁성이 발휘가 어렵고, 여기에 더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성취 기준은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가로막고 국가 교육의 이념을 전달하는 데 더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느껴진다. 듀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사의 지력은 상부에서 내려진 목적을 받아들이는 데에 국한되어 있다. 개개인의 교사가 권위적인 장학관의 지시나 교육방법에 관한 교과서의 지침, 또는 규정된 교육과정령 등등을 완전히 벗어나서 자신의 마음을 학생의 마음과 교과에 직접 맞닿도록 할 자유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이것은 곧 교사의 경험에 대한 불신이며, 이 불신은 다음 단계로 학생의 반응에 대한 불신에 반영된다. (184)”


이른바 ‘교사패싱’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를 단순히 국가 정책의 전달자, 혹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신 교육하는 행정 요원 정도로 파악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고민이 들게 만들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의 미래만을 주목하고 그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최대한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구조는 결국 사회 계급의 고착화와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 퇴보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최근 고등학생들이 무임승차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서로 협력하기 보다는 피해를 주지 않을려는 노력을 요구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가벼이 넘길 수 없다.


청소년의 현재를 고려하고 그들의 개인적 특징을 파악하는 교육이 펼쳐지려면, 교육의 여건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당연하게도 교육의 목표 역시 현재의 촘촘한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가가 주도하는 미래 청소년 담론 역시 위험해 보이는데, 현재 각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미래 교육 포럼들이 천편일률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지식’에 맞춰져 있는 것은 듀이가 경계하고자 했던 어른들의 관심사를 청소년 학습자에게 주입하는 것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청소년의 현재에서 미래를 추출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기 어려운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시민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면 현재 청소년들의 조건에서 민주시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 인권 조례에 기반한 학교 규칙의 수정과 준수, 시행 등에 관한 과감한 학생 자치의 실현과 학생의 교육과정 편성 참여 등이 우선적으로 제도화 되고 이들을 진정한 정책 파트너로 대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교육의 영역과 목표-활동으로 연계해 나갈 때 현재 청소년의 삶을 놓치지 않는 교육이 될 것이다. 해결책이 이처럼 단순하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더 복잡한 실타래가 놓여 있을 것이다. 짧은 에세이에서 이 모두를 다루기는 어렵다. 다만 듀이의 사상에서 출발한 현재 한국 교육의 미래 몰빵 교육에 대한 비판과 주의 환기 정도가 이 에세이의 가능한 목표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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