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공방에서는 늘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뚝닥거리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을 뿐이었지요...

하지만 고민은 많았어요. 특수교육 대상학생들의 교육은 대부분 직업교육으로 귀결 되고 있어서 자유롭게 뚝딱거리는 활동이 아니라 정형화 된 틀 안에서 약간은 훈련받는 느낌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참 싫었거든요. 

제 나름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나, 거점학교를 하다보면 특수교사들 조차 기술교육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서 어찌해야하는 고민이 많습니다. 

여튼, 제가 작년부터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 중에, 캘리그라피 진로체험이 있는데요. 

캘리그라피 체험은 여기저기서 할 수 있었지만, 그다지 큰 매력을 못 느겼었어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선생님께서 어찌나 훌륭하신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을 표현해 내며 그것을 글씨로 때로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는 예술적 감수성으로 새로운 진로 영역을 탐색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래서 당장 올해는 거점학교 일일체험 프로그램으로 넣었었죠. 

총 2회 계획했는데 아직 1회가 남았고요. 선생님들께 평가를 듣지 못해 어떤 소감일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는 참 좋았답니다. 글씨로 뚝딱거리는 느낌, 상상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사진을 잠깐 보여드릴게요~~

마음 껏 상상하여 표현하기... 

우리 아이들에게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인데 캘리그라피 체험에서 교사의 간섭없이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날개를 단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 마음 속에 두려움이 많았나 봅니다. 자신감을 갖자는 내용들이 많더라고요. 

자기만의 글씨체로 표현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언어장애가 있어서 전혀 말을 하지 못하는 중증장애학생이 쓴 글씨입니다. 담임쌤이 울컥하셨어요~~~ 

그 외, 우리학교에는 열린작업장이 있어요. 올해 처음 개강을 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시도들이 되고 있답니다. 사진 보여드릴게요~~

자전거를 마구 뜯어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닦고 칠하고,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자르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여러가지 작품이 탄생했는데 사진을 다 찍어놓지 못했네요... 그 중 가장 큰 작품... 탁자~~

이 탁자는 거점학교 카페에 있는데 인기가 참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목공작업 사진입니다.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던 아이들도 목공을 오래 경험하니 무서울 것이 없더라고요...

엄청 적극적이고요...

아이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테이블 세트입니다.

올해는 아이들이 바빠서 저혼자 한 작품 만들었는데 아이들 보더니 씩~ 웃더군요... 뭔가 공감하는 느낌으로요...

쓰레기장에서 주워 온 탁자를 재활용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게 원래 모습인데요... 저 혼자 상상하고 만들고 카페에 공유했네요 ㅋㅋㅋ

그 외에 열린작업장 체험으로 바리스타, 제과제빵, 목공 과목에 대해 

상상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컨셉으로 교직원 연수를 했습니다. 건전지쌤이 추진하시느라 고생 많았지요...

목공 연수만 공유~~ 다른 사진은 어디갔는지... 없네요~~~

쌤들이 아이들보다 더 좋아하시니, 아마도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한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실천할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특수교육에서 좀 더 폭 넓고 자유로운 체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사례는 못찾고... 제 얘기만 했네요... 다음에는 꼭 사례도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