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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마당

부모 교육학(1) - 과잉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교컴지기 | 2014.06.03 12:47 | 조회 3572 | 공감 0 | 비공감 0
부모 교육학(1) - 세 가지의 문제

우리 교육은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과잉'의 상태에 놓여 있다. 더 문제는 교육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과잉의 상태를 지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필요한 정도보다 넘치면 과잉이다. 그 반대일 경우 결핍이다. '필요한 정도'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상식 수준에서만 생각해도 필요한 정도는 직관으로 알 수 있다. 우리 교육의 많은 문제들은 과잉을 결핍으로 착각하는 데서 온다. 기왕 부모 교육학이라 했고 번호까지 붙였으니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부모 관심사 중 으뜸인 자녀교육 문제부터 풀어보자.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부모는 어떤 생각을 먼저 하게 될까? 아이가 '자신의 삶'을 야무지게 살기를 바랄까? 아니면, 아이를 위하여 어떤 공부를 어느 시기에, 얼마나 시키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 한국의 일반적인 부모들이 자녀와 관련하여 가장 으뜸으로 생각하는 것은 '교육'이다. 왜 그럴까 하는 문제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고, 자나깨나 '아이=교육'으로 몰고 가는 등식 때문에 아이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부모 또한 그들의 삶을 살지 못한다. 단적으로 말하여, 비극적 삶이다. 교육이 희망을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모와 아이를 비극적 삶으로 이끈다는 역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첫 번째 문제, 너무 일찍 공부를 시킨다

'공부를 한다'고 하지 않고 '공부를 시킨다'라고 한 것은 이 행위의 주체가 아이가 아닌 부모라는 말이다. 특히 한국 아이들은 겨우 말을 할 수 있을 때부터 무분별한 '학습노동'에 노출된다. 겨우 두 돐이 지났을 뿐인 아이가 수시로 바라볼 수 있도록 벽에 '가나다라...'와 'A, B, C, D...' 알파벳이 적힌 차트를 붙여 놓는다. 아이에게 제공되는 도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들보다 학습에 유리한 쪽으로 선별된다. 어린이집에서 보육만 담당하는 곳은 없다. 유치원에서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뒤쳐지지 않도록 읽기, 쓰기 교육이 행해진다. 영어교육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다.

두 번째 문제, 너무 앞당겨 공부시킨다

아이에게 무려 10년을 앞당겨 공부시킨다는 뉴스가 있었다. 나아가 초등학생에게 의과대학생 수준의 학습을 시키고,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과외 교사가 미술가들의 그림집을 보여주면서 "고갱 할아버지는 후기 인상파셨는데..." 하는 뉴스 영상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1~2년 앞당겨 하는 선행학습은 일상이 돼 버렸다. 아이들이 앞당겨 배우는 내용의 어려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없으니, 문제를 푸는 기술 위주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많은 아이들이 수학문제의 정답을 구해 놓고도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정작 학교 수업에서는 흥미를 잃어버린다. 자신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는데, 딱딱한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 집중을 강요 당한다. 단언컨대 아이의 발달 단계를 무시한 마구잡이식 선행학습은 학습이 아닌 '학대'이다. 이로써 아이는 '일탈'할 수 있는 조건을 빠짐없이 구비한다.

세 번째 문제,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공부 시간 자체가 많은 것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삶과 유리된 잡다한 지식들을 기계적으로 과다하게 장시간 주입하는 경우,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다. 한국 아이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발육이 왕성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춘기 시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여한다. 이로써 아이들이 가져야 할 상상력과 영감, 도전정신, 신체적 발현 욕구, 제대로된 탐구의욕이 모두 날아간다. 이들에게 공부의 목적은 단 하나,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기'이다. 그것은 십몇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왔고, 생각해 왔으며, 꿈에서도 그리는, 그래서 마침내 고착화된 욕망이 됐다. 여기에 진정한 학습동기가 파고들 수 없다. 그래서 방향을 전제로 한 동기보다 '강한 동기'가 환영받는다. 잘못된 동기는 '강할 수록' 위험한데도 말이다. 아이가 끔찍한 폭력에 노출되어 가해자와 피해자로 불리고, 더러는 스스로 제 생을 마감하는 이유, 무엇인가? 철학도 방향도 없이 '강한 동기'만을 요구받다가 더는 현실을 딛고 일어설 힘을 상실한 까닭이 아닌가? 

너무 일찍, 너무 앞당겨서, 너무 많은 시간 공부하는 문제를 놓고 이것을 강요하는 것들을 하나씩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혹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경쟁적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고도 하고, 공교육 시스템이 부실하다고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교사들의 빠르고도 강력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이 사태가 있게 한 여러 구조와 환경의 문제가 있다. 나쁜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 아이를 나쁘게 키운다는 것이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다. 

그래서 이 사태는 두 가지의 방향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하나는 시민들의 깨어있는 생각으로 지배구조를 잘 구축하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체계적인 준비와 연대가 필요하다. 이것을 '정치'하는 자들에게 맡기지 말고 다양한 층위에서 풍부한 활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의 진척이 더디다고 해서 '자녀의 삶을 죽이는' 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는 '부모가 깨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담대한 방식의 깨어남이라야 한다. 깊이 생각하라. 아이가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에 반드시 명문대학과 좋은 직장이 필수 조건인지, 진정 아이가 에너지를 쏟고 싶어 하는 곳이 어디인지, 어떨 때 즐거워하는지 '반드시' 살피라. 당신 삶이 아니다. 아이가 생생한 삶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어느날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과, 좋은 교육환경과, 좋은 교사를 만나도 헛 것이다. 교육혁신의 바람도, 소망하던 교육과정 재구성도 준비없이 맞으면 어떤 사태가 되는지 우리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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