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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마당

새내기 부모에게 주는 삐딱한 조언 몇 가지

교컴지기 | 2015.03.15 08:17 | 조회 3475 | 공감 0 | 비공감 0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면 여러 가지 달라지는 점이 있지만 가장 먼저 아이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학급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담임 선생님께서 학급운영과 모든 교과의 수업에 도움을 주었지만 중학생이 되니, 담임 선생님은 조, 종례 시간과 본인이 담당하는 교과 시간에만 아이의 반을 찾는다. 아이는 다른 교과 공부에서 생긴 의문점을 담임 선생님에게 질문하기도 한다. 이 경우 담임 선생님은 ‘그 질문은 OO교과 선생님에게 해 봐’라고 말한다. 아이 편에서는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것은 불친절이 아닌 달라진 안내 방식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집단 안에서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것이다. 중학교라서 해서 아이의 성취도를 석차로 알려주진 않는다. 성취평가제 실시 이후로는 어디에도 과목별 석차를 기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을 궁금해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내 자녀가 집단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것인가가 아니라, 주어진 교육과정과 본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성실하게 도달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당연히 자녀와 학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군가와 ‘비교’하는 방식을 피해야 한다. 이제 사춘기에 막 들어선 자녀와 대화할 때 옆집의 누구, 같은 반의 누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면 의사소통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부모는 내 자녀가 어떤 친구를 사귀고 있는지, 그 친구는 공부를 잘하는지, 행실이 바른지 걱정한다. 그래서 그 기준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하여 질문한다. 공부는 어땠는지,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괴롭히는 아이는 없는지 등. 바뀐 환경에 따른 걱정거리 투성이다. 그것보다는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먼저 물어보라. 요즘 아이의 생각이 어디를 향하고 있고,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조력해야 할지 물어봐주는 것이 소통에는 훨씬 이롭다. 공부, 친구 관계 등을 추궁하듯 물어보면 아이는 입을 다물 가능성이 많아 진다. 친구와 겪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것을 부모와 상의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친구들끼리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화해하며,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는 것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으로 족하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 이성에 대하여 부쩍 관심을 갖는다. 이성교제를 허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부모의 몫이 아니라 아이의 자유의지이다. 다만, 이 시기에는 청소년기의 여러 특징들이 드러나면서 상대 성(특히 남학생이 여학생을 향하여)에 대하여 무례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성을 대할 때 정중한 태도를 갖도록 조언하라. 자유로운 대화도 좋지만 이성인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좋은 책을 읽도록 권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지만,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까지 정해주는 것은 과잉 친절이자, 아이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책을 읽는 것은 지적 실천 행위이면서 마음의 소양을 쌓는 과정이자, 독립자존의 자기 성장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스스로 서서 자기 성장을 추구하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아이의 독서 목록을 부모가 만들어주고 싶은 욕구를 버리는 것이 좋다. 아울러 책 읽기를 너무 진로 문제와 연계시키지 않도록 한다. 어떤 책을 아이의 독서 목록에 올리는 것이 좋을까를 부모가 고민하게 되면, 곧 개입으로 이어지고 아이는 책읽기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자녀가 고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면 부모는 긴장한다. 아이도 긴장한다. 사실 아이는 본인의 공부나 진로 문제 때문에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긴장하는 것을 보고 더 마음을 졸인다. 아이 앞에서 너무 자주 걱정과 우려를 표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활동에 신경쓰지 않고 학업에 완전하게 몰입하는 아이가 대학입시에서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까? 최근 연구들을 보면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다. 공부에만 열중한 아이일 수록 실제 대학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데 더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나중 일이고 일단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그것이 바로 아이를 미치게 만드는 부모의 비뚤어진 사랑이다. 몰아치기식 공부로 대학에 들어간 많은 아이들이 정작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고생하고 있다.

진지하게 아이와 대화하라. 아이의 최근 관심사가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부모에게는 어떤 방식의 조력을 원하는지 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관리 대상으로서의 자녀가 아닌, 수평적 대화 상대로 대등하게 인정해 주는 것이다. 만약 대화 중 부모의 실수나 잘못이 드러난다면? 과감하게 사과하라. 부모에게 사과를 받아본 아이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며, 타인에게도 담대하게 사과할 줄 안다.

공부 외에 취미 생활을 갖도록 허용하라. 아이가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서도 그러하지만 그 다음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이 과정은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부모가 아이를 오로지 한가지의 길 ‘공부’로 내몬다. 잘 쉬어야 하고, 충분한 잠 시간을 확보해야 공부 효과도 나온다.

제목에서 삐딱한 조언이라고 했지만, 이 방식이 정상이다. 그동안 너무 뒤틀린 방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우린 뒤틀림으로부터 정상으로 돌아올 때 어느 정도는 고통스럽다. 그런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서 아이의 바람직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비정상의 정상화, 이는 학부모로부터 부모로 다시 서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함영기(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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