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Fullan(2001)은 리더십에서 구성원간의 관계(relationship)를 강조합니다.
그의 저작 ‘Leading in a Culture of Change’에서 여러 가지 리더십의 유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  Goleman(2000)의 여섯 가지 리더십 유형이 우리 상황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군요. 관련 내용을 발췌, 번역하여 표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우리가 교실에서 학생들과 만날 때, 또 동료교사들과의 교류할 때 여러 상황에서 리더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리더십 유형은 어느 한 가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고 대개는 몇 가지가 섞여서 발휘되는 가운데 어느 한 가지 유형이 좀 더 도드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체로 교사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십과 현실에서 적용되는 리더십에 다소 차이게 있게
마련입니다. 머리 속으로야 당연히 민주적, 친화적 리더십을 꿈꾸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상황은 대단히 예측 불가능하고 역동적인 상황이어서 나도 모르게 권위적 혹은 강압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수의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소외 '관리'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게 되고 효과 혹은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교사가 나름대로 방향을 정해 놓고 아이들을 끌고 가는
방식에 적지 않은 교사들이 유혹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험과 그 속에서 다져진 안목이 중요합니다. 민주적, 촉진적(위의 유형에서는
거론이 되지 않았지만 코칭 리더십과 가깝습니다.) 리더십의 경험이 있고 그런 리더십을
발휘하는 가운데에서 교사나 학생 모두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축적되어야지만 강압적, 권위적
리더십의 폐해가 확인이 되며, 점차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교직경력이 2, 30년 이상 되어 권위적 스타일을 좀체 개선하지 못하는 교사들 가운데는
사소하게나마 민주적, 촉진적 리더십의 효과를 맛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
형성되는 작은 성취감, 행복감 같은 것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안전하게 관리되고 사고가 없는 가운에 '성과'를 내는 방식을 선호하게 되죠. 
그래서 교실에 긴장감이 돌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기는 경우도 더러 나옵니다. 
 

'선생님이 무서워서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하기 때문에
실천으로 옮기는 작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그것이 축적되어야, 그리고 그러한 방법이
교사 자신의 성장에도 유리하고 아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리더십 함양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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