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D에서 발간하고 있는 Educational Leadership 최근 호에

"협력적 문화를 생성하기(Creating Collaborative Cultures)"라는 제하의 글이 실렸습니다.
미국에서 학교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Barbara Kohn과 Beverly Nance가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가 근무하는 학교의 문화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고
이에 대한 제 생각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자들은 이 글에서 학교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함께 협력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상명하달식의 문화 속에서는 교사들이 서로 협력하기보다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교사들간의 능력이나 지향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들을 서로 협력하게 하면
책임성이나 리더십도 신장된다는 것이죠. 협력하는 문화 속에서는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의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문제의 해결과 그들의 결정을 수용함헤 있어 책임성을 가진다는 이야기도 있군요.

아울러 협력의 문화 속에서는 교사들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학생들이 그들의 학습에 집중하도록 목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명하달식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는  어떤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도전을 꺼리며,
교사들은 교장의 해결 방식에 의존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차이에 대하여 비난하고 결정에 대한
불평을 늘어 놓는 분위기가 된다는 것이죠. 아이디어는 주로 개인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에 발전에

한계로 작용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협력적 학교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공유하고 점검하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눌 것을
주문합니다. 협력적 문화는 교사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위와 같은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집단의 성과를 내기 위하여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경쟁 시스템의 도입인데, 위 글은 이런 경쟁 시스템이 결국 상명하달의 문화 속에서 서로
불신하는 문화를 싹트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최근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교원평가도 전문성 신장을 돕는 방식이 아닌 교사들 간의 경쟁을 통한 통제에 비중을 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귀결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화의 중요성도 거론되었는 바. 요즘 교사들의 재교육 방식으로 "의사소통 기반" 연수를 많이 거론합니다.
과거에 행해졌던 일방적인 전달 연수로는 교사들의 협력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도 교과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잘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인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교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타교과와 협력적으로 연계하여 지도할 수 있는 능력 등은 새롭게 요구되는 교사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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