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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학습하는가?(5) – “감정과 교실 수업”

이찬승 | 2019.10.11 09:56 | 조회 7544 | 공감 1 | 비공감 0
뇌는 어떻게 학습하는가?(5) – “감정과 교실 수업”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목차
1. 감정의 이해
 1) 감정이 만들어지는 곳
 2) 감정 상태를 결정하는 신경전달물질(호르몬)
 3) 뇌의 3층 구조와 ‘감정의 뇌’ 
 4) 뇌의 ‘감정 정보’ 우선적 처리
2. 감정과 인지, 의사결정
3. 감정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
4. 감정과 교실 수업
 1) 학습자의 감정 조절 돕기
 2) 수업의 질과 교사의 감정 상태
 3) 감정을 활용하는 5가지 수업 전략
5. 맺음말
 
  지난 칼럼에서 교사의 수업에 학생이 주의를 기울일지 말지를 학생의 감정 상태가 결정하고, 무엇을 학습하고 기억할지도 감정이 좌우하며, 인간의 의사결정도 이성보다는 감성이 좌우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칼럼 ‘감정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이어서 ‘감정과 교실 수업’에 대해 다룬다. 
 
 
4. 감정과 교실 수업
 
  ‘감정과 교실 수업’에서는 ‘1) 학습자의 감정 조절 돕기, 2) 수업의 질과 교사의 감정 상태, 3) 감정을 활용하는 5가지 수업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1) 학습자의 감정 조절 돕기
  감정 정보를 처리하는 학습자의 편도체를 부정적 감정이 사로잡고 있으면 학습자는 주의를 온전히 학습에 기울일 수가 없다. 따라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 교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습자의 마음 상태를 수업에 유리한 쪽으로 바꾸는 일이다. 교사를 ‘학습자 마음상태 관리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교사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정서 상태에 대해 이해하고 이들의 부정적 정서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아래의 <표 1>은 기초학력미달학생과 일반학생의 정서 상태를 비교한 것이다. 기초학력미달학생들이 일반학생들에 비해 긍정적 정서가 크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표 1> 기초학력미달학생과 일반학생의 정서 상태 비교
출처: 중학교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학습실태와 요구 조사(전명남 외, 2015)
 
  교사가 학생의 감정 조절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가) 감정 조절 방법, 나)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3가지 방법, 다) 사회성·감성 교육(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을 소개하겠다. 
 
가) 감정 조절 방법
  인간의 마음 상태는 생리 전략, 집중 전략, 언어 전략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표 2> 감정 조절을 위한 3가지 전략(Emotional Triad – Tony Robbins)
 
① 생리(physiology) 전략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감정은 가장 먼저 몸(body)이 느낀다. 그래서 신체 움직임 등을 활용해 마음 상태를 바꿀 수 있다. 가령 열정적인 마음 상태를 갖기 위해서는 말을 빨리하고, 몸 움직임을 빠르게 하는 식이다. 또 자신만만하게 서고 크게 숨 쉬고 크게 말하면 없던 자신감도 생긴다. 몹시 화가 난 상태에서 심호흡을 몇 번하는 것을 통해 화를 가라앉히는 것도 생리 전략의 대표적인 예다. “감정은 신체 동작으로 만들어진다(Emotion is created by motion)”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수업 중 신체 움직임을 수반하는 수업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② 집중(focus) 전략
  ‘어떤 기분을 갖느냐는 어떤 것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는가에 달렸다.’ 가령 “나는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에 있어서 가장 감사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생각을 통해 마음 상태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우울한 일에 집중하면 금방 기분이 우울해진다. 결국 마음의 상태는 선택(choice)에 달린 문제다. 일반적인 수업의 상황에서는 학습자의 삶과 관련된 핵심질문을 던지고 학습활동을 이 질문의 답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면 학습자를 수업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③ 언어(language) 전략
  어떤 언어와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가령 “이번 단원은 정말 재미없지만 그래도 시험에 나오니까 해야 해.”라는 식의 수업시작은 절대 금물이다. 어떤 단원도 찾으면 학습자의 미래 삶과 의미 있게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다. “얘들아, 이번 단원 내용이 왜 중요할까(왜 흥미로울까)?”처럼 긍정적 기대를 갖도록 긍정적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나)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3가지 방법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현실에서 이는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단기적 해결책으로 아래와 같은 조절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① 회피하기(avoidance)
  부정적 감정에 빠지게 하는 상황을 멀리하는 방법이다.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우울한 감정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은 회피전략이다. 
 
② 부정하기(denial)
  상황을 긍정적으로 혹은 그렇게 나쁘지 않게 해석하는 게 부정하기의 핵심이다. 다른 사람들은 매우 걱정할 상황을 “별 것 아니야. 그렇게 상황이 나쁘지 않아.”라고 말하는 식이다.
 
③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배우고 활용하기(learning and using)
  부정적 감정을 어떤 행동을 취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때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마음의 불편함(discomfort) – 앞에서 소개한 ‘감정 조절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실행하라는 신호로 해석한다.
• 두려움(fear) – 무엇인가 곧 일어날 것이므로 이에 준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다.
• 기분 상함(hurt) – 기분이 상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면 상황을 재평가해서 근거 없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 화(anger) – 이는 간직해왔던 규칙이나 규범이 타인에 의해 깨졌다는 의미다. 상황을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고, 규칙을 어긴 사람이 이것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을 수도 있고,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규칙이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나 이로부터 더 중요한 것을 배우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 시험 불안감(test anxiety) - 시험의 불안감이 있으면 공부 계획을 세우고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 좌절감(frustration) – 이는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신호이고,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작동하지 않으니 접근법을 바꾸어 보고 롤모델을 찾으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다.
• 실망감(disappointment) – 기대한 것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으므로 상황에 더 적절한 기대로 전환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또한 이는 더 큰 인내심을 가지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죄책감(guilt) – 이는 후회 같은 감정으로서 자신의 가장 높은 기준을 위반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 외로움(loneliness) – 이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어떤 사람과 사귈 것인지 확인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느끼는 기회로 삼는다.
 
다) 사회성·감성 교육(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사회성·감성에 관한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전 세계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 캐셀(casel.org)은 SEL을 “학습자가 요구되는 지식·태도·스킬을 습득하고 적용함으로써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며 긍정적 목표를 설정하고 타인에 대해 공감을 느끼고,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로 정의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세계 수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급별로 매우 우수한 질의 SEL 프로그램은 공급하고 있으며 아울러 컨설팅도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 단체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핀란드, 싱가포르 등이 있다.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은 학생이 학교생활과 삶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학습능력보다도 사회적·정의적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육의 미래는 SEL 교육에 달렸다”고 할 정도다. 이는 안전하고 긍정적인 학습의 기반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표 3> 사회적·정의적 교육의 핵심역량 5
출처: http://casel.org/why-it-matters/what-is-sel/
 
  사회성·감성 교육은 학생의 학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 외에 효과적인 학교 개혁의 방법이기도 하다. 21세기 아동들은 충동성이 강하고 반사적 언행을 하는 기질이 강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SEL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다. SEL은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향상시키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아동기의 사회성 발달이 미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놀라울 정도로 크다. 아래 사례는 미국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적 역량(social competence)에 대해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Robert Wood Johnson Foundation)이 20년 동안 종단 연구를 한 결과를 2015년 발표한 내용이다(https://www.centervention.com/interpersonal-skills/).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역량은 대인관계에 필요한 역량인 소통 능력, 협동 능력, 공감 능력, 감정조절 능력, 충동조절 능력, 관계의 시작과 유지 능력 등을 말하며 정서지능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유치원 때 사회적 역량이 1점(5점 척도 기준)이 ‘증가’할 때마다 
 
• 대학 학위를 획득할 가능성이 2배 증가한다.
• 고교를 졸업할 가능성이 54% 높아진다.
• 25세 나이에 풀타임 직업을 얻을 가능성이 46% 높아진다.
 
  한편 유치원 시절 사회성 역량이 1점(5점 척도 기준)이 ‘감소’할 때마다 
 
• 성인 초기에 범죄로 인해 체포될 가능성이 67% 증가한다.
• 마약을 할 가능성이 82% 증가한다.
• 공공주택 분양 대기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82% 증가한다.
 
  교사는 가장 먼저 학생들이 자신 및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는 이에 앞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정의적 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프로그램의 도입은 학생 및 교사 모두를 위해 매우 유익한 학습의 과정이 될 것이다. 
 
  다음은 SEL에 관한 수업 활동과 수업계획안(lesson plans)을 소개하는 사이트들이다. SEL 지도에 유익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https://www.teachervision.com/teaching-strategies/social-emotional-issues
• 13 Powerful SEL Activities
https://www.edutopia.org/article/13-powerful-sel-activities-emelina-minero
• 25 Resources For social Emotional Learning
https://www.teachthought.com/learning/2-resources-for-social-emotional-learning/
• Elaborating on My Feelings
https://www.education.com/lesson-plan/elaborating-on-my-feelings/
• Grades 6-8: Social-Emotional Skills
https://www.scholastic.com/teachers/articles/teaching-content/grades-6-8-social-emotional-skills/
• FREE K-5 LESSON PLANS(respect, caring, inclusiveness, integrity, responsibility, courage)
https://www.randomactsofkindness.org/kindergarten-grade-5-lesson-plans
• A Collection of Social Emotional Lesson Plans & Activities (K-3rd grade)
https://www.tnvoices.org/wp-content/uploads/A-Collection-of-Social-Emotional-Lesson-Plans-Website-Version-3-23-20152.pdf
• Top Interpersonal Skills for Success
https://www.centervention.com/interpersonal-skills/
• Social & Emotional Development Lesson Plans
https://dese.mo.gov/college-career-readiness/school-counseling/curriculum/social-emotional-development-lesson-plans
• What Is the Right SEL Program for Your School?
https://www.edutopia.org/blog/casel-sel-guide-youki-terada
 
2) 수업의 질과 교사의 감정 상태
  교사는 질 높은 수업과 학생과의 좋은 관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교사가 교직을 유지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의 실천을 위한 여건이 너무 열악하여 많은 교사들이 힘들어 한다. ‘학생이 최우선이다’라는 말과 함께 ‘교사가 최우선이다’라는 말도 맞다. 교사의 감정노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하다. 학생의 웰빙과 좋은 수업도 교사의 웰빙이 전제될 때만 가능하다. 
 
<그림 1> 교사의 감정 노동
https://www.edutopia.org/blog/casel-sel-guide-youki-terada
 
  좋은 수업은 수업의 인지적 질(cognitive quality)과 정의적 질(affective quality)이 높아야 한다. 수업의 인지적 질은 우선 학습자료와 설명이 잘 구조화되고 명확하며 과제가 요구하는 난이도가 학습자의 현재 역량 수준을 고려한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아울러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meaningful) 과제여야 하고, 학습자의 현재의 흥미와 미래 삶에 도움이 되며(relevant) 실제적인(authentic) 것이어야 한다. 즉, 학습자의 학습 목표와 연계된 과제, 개인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과제여야 한다. 현재의 교과서 중심의 수업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가 매우 어렵다. 좋은 수업은 또 학습자에게 자기조절학습에 대한 자율성(autonomy)을 부여하여 학습의 즐거움을 높여야 한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 어떻게 배울 것인가, 배운 것을 어떤 방식으로 발표할 것인가 등에 대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가능한 한 넓혀주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열정을 쏟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수업을 할 때 어떤 사회적 구조(예: 짝 활동, 그룹 활동)로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사회적 활동을 할 때 학습을 스스로 조절해 나가기 어려운 모둠에는 적절한 스캐폴딩이 있어야 한다. 
  한편,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기감정 이해와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감정은 전염성이 있어 교사의 감정 상태는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수업 중 교사가 겪거나 보이는 감정은 학습자 감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교사의 정서적 건강과 감정의 자기조절은 필수적이다. 아래 <표 4>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표 4> 교사의 사회적·정의적 역량과 학생의 성과 모델(Jennings & Greenburg, 2009)
 
3) 감정을 활용하는 5가지 수업 전략
  감정은 학습을 촉진하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한다.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학습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떨어뜨려 사고와 학습을 어렵게 만든다. 대신 긍정적 감정은 사고와 학습을 촉진한다. 다음은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전략1> 열정적으로 가르치기
  학생 시절로 돌아가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아마 예외 없이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열정을 다했던 수업이었을 것이다. 필자가 교사 연수를 할 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재미없는 내용인 경우 “얘들아, 이번 시간 배울 내용이 참 재미가 없는데 한 시간이니까 꾹 참고 따라와 주면 고맙겠다.”라는 식의 언급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재미없는 수업내용일수록 정말 재미있는 내용인 것처럼 수업을 하면 학습자의 거울신경 세포는 진짜 재미있는 것인 줄 알고 속는다. 수업 중 보이는 교사의 열정은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염된다. 이 원리를 이용해야 한다. 수업시간마다 학습자의 거울신경 세포(mirror neuron)를 속여 수업내용에 푹~ 빠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말 재미없는 내용이라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부분을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가령 이야기를 읽는 것을 포함하는 수업이라면 이야기 속의 감성적 어휘의 경우 과장하여 읽고, 얼굴표정과 몸동작까지 극적으로 행할 필요가 있다. 역사 수업이라면 서로 반대의 입장에 서서 토론하며 딜레마를 과장해 표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수학이라면 풀이과정이나 증명 등의 유용성과 신기함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전략2> 학습자의 열정을 이끌어 내기
  가르치는 교사가 열정을 보이는 것 외에 배우는 내용에 대한 학생의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열정은 최고의 수업을 만드는 감정 중 으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배운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발표·평가할지에 대해 학습자와 함께(“with” students) 결정해야 한다. 가능한 한 학습자의 선택의 여지를 넓혀야 한다. 선택권을 주면 학습자는 학습 내용에 빠져들게 되어 있다. 논쟁적 수업이나 도전적인 프로젝트 수업도 학습자의 몰입을 이끈다. 이때 교사가 질문 활용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하고 답이 딱 한 가지만 있는 닫힌 질문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새는 왜 노래하지?”, 한 단락의 글을 제시한 다음 “원 글의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고 2-3단어만 바꾼다면 어떤 부분을 다시 쓸 수 있을까?”와 같은 식의 질문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수업을 실천하기에는 우리 교육의 여건이 너무 따라주지 않는다. 견고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운영이 학습자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수업을 허용하는데 큰 제약으로 작용한다. 교육과정 전문가가 학생의 참여 없이 배울 내용을 결정하고 학습자의 흥미와 필요보다는 교과서 심사자의 입장에서 교과서 저자가 내용을 구성하는 방식으로는 학습자 입장에서 높은 과제 가치를 갖는 교과서의 개발은 불가능하다. 학습자 비친화적인 교과서는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다수의 아동들에게 외면을 받게 되어 있다. 
  이제 모든 학교가 모든 학습자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열정 스쿨(passion schools)’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배울 내용, 배우는 방법, 배우는 속도, 배운 것을 보여주는 방식 모두를 학생과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학습자 중심 교육이다.  
 
<전략3> 수업 내용에 감정을 연결시키기
  인간의 뇌가 감정이 실린 사건이나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는 점은 이전 칼럼에서 살펴보았다. 교사가 감정이 실린 수업을 하지 않으면 기억 및 학습의 효율은 크게 떨어진다. 뇌가 정서적 정보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수업내용에 싣는 감정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실을 수 있을까? 감정에는 고통스런 것도 있고 유쾌한 것도 있다. 뇌는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강한 것일수록 더 잘 기억하는 속성이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 유쾌한 감정은 앞으로도 더 필요하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어 한다. 감정이 실린 수업이란 새롭고 흥미로운 수업이다. 또한 신체 움직임이나 활동이 있는 수업이다.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기만 해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마음의 상태가 달라진다. 활동 중에도 시뮬레이션, 역할극, 토론이나 논쟁을 벌이기 등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다. 아래와 같은 방법들도 참고할만하다.
 
• 학습자가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방어한다. 이때 감정이 고조된다.
• 플래시 카드를 하면서 정답을 맞추었을 때 역시 감정이 고조된다.
• 교사나 동료가 자신이 한 말을 바르게 되풀어 말했을 때 자신의 말이 이해되고 인정받은 느낌을 갖는다.
• 동료에게 새로운 스킬을 설명해서 가르칠 수 있을 때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
• 학습자들끼리 공유한 내용에 대해 고맙다고 말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떤 일을 바르게 수행했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
• 인터뷰 질문을 주고받을 때 긍정적 감정이 고조된다.
 
<전략4> 칭찬하기, 성공 자축하기
  학교에서 칭찬해줄 수 있는 크고 작은 기회는 매우 많다.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쳤을 때가 서로 칭찬하면서 긍정적 감정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긍정적인 발언, 웃음, 몸짓, 고개 끄덕임, 칭찬, 신나는 음악, 축하, 이름 불러주기, 하이파이브 등 축하 의식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긍정적 감정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감성 마침표’라 부르기도 한다. 교사들은 기회가 왔을 때 감성마침표를 잘 찍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기억을 돕고 긍정적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또 다른 긍정적 행동을 촉진한다.
 
<표 5> 감성 마침표 찍기와 예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칭찬과 격려를 반드시 수행 후에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수행 전에 하는 칭찬과 격려 역시 수행의 질을 높인다. 어떤 수행 전 칭찬을 통해 기분을 좋게 만들면 수행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이제는 ‘성공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가 아니라 ‘행복해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아래 감성 마침표의 예는 대부분 수행 후 하는 칭찬이다. 수행 전 칭찬은 독자들께서 만들어 보기 바란다.
 
  학습자의 성공적 수행에 대해 칭찬 등의 어떤 보상을 받았을 때 학습자의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실험 결과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파민 수준이 올라가면 이는 뇌의 쾌감 중추(pleasure center)를 자극하고 다시 이는 동기와 주의를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학습자는 과제를 완수할 동기를 높은 수준으로 가질 수 있다. 또 칭찬을 받으면 이는 지원받고 있고 안전하며 안심하고 학습활동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작동한다. 이런 상황은 감정을 처리하는 기관인 편도체와 학습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칭찬과 같은 보상을 통해 학습의 최적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칭찬과 함께 성공에 대해 환호하고 자축하는 것도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방법이다. 칭찬이 타인의 수행에 대한 것이라면 성공의 자축은 개인이든 팀이든 자신에 대한 것이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전략5> 긍정적 감정 이끌어 내기
  대표적인 긍정적 감정은 기쁨(joy), 쾌활함(playfulness), 만족, 흥미, 희망 같은 것을 말한다. 긍정적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상식 수준에서 알고 있겠으나 여러 가지 실험들은 더욱 흥미롭고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몇 가지 예를 소개하겠다.
 
• 간에 이상이 있는 환자를 진단할 의사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실험집단에게는 사탕 10개를 아름답게 포장해 진단이 끝난 후 열어봐도 좋다는 단서를 달아 건넨다. 한편 통제집단 의사들에게는 사탕을 주지 않았다. 결과는 사탕을 받은 실험집단의 진단이 더 정확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통제집단 의사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더 폭넓은 사고를 한 결과였다. 긍정적 감정은 열린 사고와 폭넓은 사고를 하게 만든다. 이와 대조적으로 화, 좌절감, 불안, 두려움, 슬픔 등의 부정적 감정은 터널시야(tunnel vision-터널 속에서 터널 입구를 바라볼 때 입구가 좁아 보이듯 시야가 매우 좁아진 특징을 갖는 상태)를 갖게 만든다. 시야만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생각의 폭이 줄어들고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부정적인 감정은 창의적인 생각도 어렵게 만든다.  
 
• 대학생 대상 에세이 쓰기 실험에서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본 집단과 부정적 감정을 자아내는 영화를 본 집단을 비교했을 때 전자의 그룹이 자신들의 에세이에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 시각적 과제를 통해 지각(perception)의 유연성 실험을 해봤다. 긍정적 단어(positive words)를 제시받은 집단이 시각적 과제를 수행할 때 큰 그림(big picture)과 작은 그림(details)에 주의를 더 잘 기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긍정적 감정은 숲과 나무를 더 잘 볼 수 있게 한다. 
 
• 특별히 행복했던 때를 떠올려 보게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에게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 문제를 주고 5분 동안 가능한 한 많이 풀게 했더니 전자의 집단이 현저하게 더 많은 문제를 더 정확히 푼 것으로 드러났다.
 
• 네 살 난 어린이에게 블록 쌓기 놀이를 시켰더니 이를 시작하기 전에 행복한 일을 상상하게 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더 빨리 더 정확히 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었다.
 
• 대학교 1학년을 대상(초기 소득 차이가 없는)으로 행복에 관한 시험에서 성적이 높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대상으로 19년 후의 소득을 비교했더니 전자의 소득이 더 높았다.
 
  이상의 예들이 암시하듯이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나은 수행의 결과를 낳는 가장 손쉽고 강력한 수단이 된다. 무려 300건 이상의 유사 연구를 분석한 결과 긍정적 사고를 이끌어 내면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건강, 학습, 에너지, 창의성, 우정, 시험(test-taking) 등에서 개선이 일어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Spencer Kagan, 2014).
  긍정적 감정이 더 나은 수행 결과를 낳는 뇌과학적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 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긍정적 감정이 불안감을 줄이기 때문이다.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인지적 사고의 폭을 좁히고 유연성을 떨어뜨린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외부 감정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편도체가 생존에 불리한 부정적 감정이 들어오면 이 감정을 처리하느라 수행의 집행을 총괄하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긍정적 감정이 유익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긍정적 감정은 도파민, 엔돌핀 분비 수준을 높인다. 이는 행복감을 높이고 주의와 동기를 담당하는 기관을 자극해 주의와 동기를 향상시킨다. 도파민의 분비는 또한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다음은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방법이다. 수업에 적절히 통합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수행 전에 칭찬이나 격려하기
  “너는 늘 좋은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 내잖아. 이번에도 잘 할 거야!”, “난 알아. 너 이번에 시험 잘 볼 거야.”, “너 게임에서 아주 잘 할 거야.”처럼 수행 전에 하는 칭찬이 긍정적 감정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내게 한다. 수행 전에 하는 칭찬과 격려는 수행의 질을 높이고 수행이 끝난 후에 하는 칭찬은 기억을 강화한다.
• 음악 들려주기
  기쁜 감정을 돋우는 데는 빠른 템포와 장조(長調)의 음악이 좋다. 흥미로운 사실은 가사 없는 즐거운 음악이 가사가 있는 것보다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더 효과적이다.
• 새로운 것(novelty)의 제시
  새로움은 도파민이라는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 즐거웠던 사건을 회상하기
  시험 보기 전 즐거웠던 일을 회상하는 것만으로 긍정적 감정이 일고 시험성적이 향상된다.
•  ‘조크 항아리(joke jar)’의 활용하기
  조크 항아리와 학생 이름 항아리를 준비하고 제비뽑듯이 이름이 뽑힌 사람이 조크를 뽑아 급우들에게 읽는 활동으로 교실을 긍정적 감정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
• 2-3분간의 짧은 휴식시간 주기
  특히 학생이 지루해할 때 2-3분간의 짧은 휴식 시간을 주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만 제외하고 무엇이든 하게 하면 금방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우스꽝스러운 스포츠나 게임 하기
• 공상 시간 갖기(fantasy time)
  짧은 공상 여행만으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긍정적 감정이 형성된다. 일주일간 공부에서 해방되어 여행가는 상상을 짝활동으로 해본다. 당장 100만 원을 받는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를 얘기해볼 수도 있다. 또는 사회에 나갔을 때 꿈의 직업을 얻는 상상을 하게 할 수도 있다.
• 3가지 희망 말하기
  희망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감정이 형성된다. 예로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것 3가지를 말해보는 활동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수행의 질을 높일 수 있다.
• 기쁜 일 기대하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만으로 긍정적 감정이 형성된다. 실험 결과 곧 유머러스한 영화를 보여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집단의 혈액을 검사했을 때 기분 좋게 하는 호르몬인 베타엔돌핀 수치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무려 27%나 더 높았다.
• 감사할 일 생각하기
  1-2분간 눈을 감고 감사할 일(예: 살아 있음에, 새로 산 펜에 대해)을 생각한 다음 종이에 적어봄으로써 긍정적 감정을 고조시킬 수 있다. 감사 일기(gratitude journal)를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표 6> 감사일기 쓰기의 효과
https://www.happierhuman.com/benefits-of-gratitude/
 
• 성공 스토리 회상하기
  “최근 1년 동안 여러분의 기분을 좋게 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교사의 경우라면 “나는 내가 한 수업에 대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되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와 같은 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취미를 짝에게 말하기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취미를 말하게 하는 것만으로 기분을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할 수 있다. “너의 흥미를 사로잡았던 것 혹은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이 무엇이지?”와 같은 질문의 답을 말해보게 한다.
• 지니 요정에게 3가지 소원 부탁하기
  옛날 등잔을 스치듯 문질러 지니 요정을 불러낸 후 학생들 각자가 바라는 소원을 3개씩 말해보게 함으로써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감정을 자아낼 수 있다.
• 호기심 가는 것, 궁금해 하는 것 짝과 함께 말해보게 하기
  “나는 사람들이 유독 위기에 처했을 때 왜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씨앗 속에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정보가 들어 있을까?”
  모둠 구성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것을 백지에 기록하게 하는 방식도 사용할만하다.
• 다정한 손길, 접촉(touch)
  다정한 마음을 전하거나 위로의 표시로 하는 손길이나 접촉은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는 편도체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파트너와의 악수, 하이 파이브, 칭찬이나 격려의 뜻으로 등 토닥여주기 등의 사회적 행동은 긍정적 감정을 만들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인다.
• 마사지(massage)
  마사지는 편도체 활성화를 줄이고 긍정적 감정 상태를 만든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마사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31% 줄이고 긍정적 감정을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준을 28%, 도파민 수준을 31% 증가시킨다.
• 나무 화분(plants)
  화분에 나무를 심어 교실에 두면 긍정적 감정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 날씨 좋을 때 산책하기
  기분 좋은 걷기는 기분을 고조시키고 기억을 향상시킨다.
• 친절한 행동하기, 친절 일기쓰기
  하루 5가지의 친절한 행동을 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훨씬 더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여러 날 지속되었다. 작은 일이라도 남을 돕고 이를 회상하는 것만으로 긍정적 감정이 형성된다.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은 상상하거나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시각화하기(visualization)
  눈을 감고 바람 한 점 없는 날 맑은 호수의 장면을 떠올려봄으로써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 특정 영상으로 안내하기(guided imagery)
  이는 시각화하기와 비슷하나 교사가 특정 영상이나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안내한다는 점이 다르다. “자, ~을 자세히 드려다 보세요”, “주의를 ~에 집중시켜 보세요.”, “연세 많고 지혜로운 그분에게 충고를 요청해 보세요. 그리고 그분이 일러주는 말을 깊이 새겨들으세요.” 식이다.
• 심호흡으로 긴장 이완하기
• 묵상하기, 마음챙김
  학생들로 하여금 눈을 감고 약 2분 동안 자신의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게 하는 식으로 잡념을 덜고 마음의 이완을 가져올 수 있다.
• 명상하기
  명상을 통해 마음의 고통이나 잡생각에서 벗어나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수련은 긍정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긍정적 감정을 강화한다.
 
<표 7> 명상의 효과
 
• 힘 있는 자세 취하기(power posing)
  흔히 우리는 감정이 자세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충만하면 자신만만한 자세를 취하고, 슬픔에 젖으면 맥없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반대도 일어난다. 자세가 감정과 마음 상태에 영향을 준다. 힘 있는 자세와 힘 없는 자세를 취하게 한 두 집단을 비교했을 때 힘 있는 집단의 호르몬 분비 수준과 모험심이 더 높았다. 각 참가자에게 2불을 주고 이를 간직하든지 아니면 주사위를 던져 2불을 잃거나 두 배인 4불로 만들 수 있게 했더니 이런 모험적 게임에 참가한 비율이 힘 있는 자세를 취한 집단은 86.4%, 힘 없는 자세를 취한 집단은 60%에 그쳤다.
 
 
5. 맺음말
 
  유리그릇 가게의 유리그릇이 인지라면 감정은 선반과 같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감정의 개입 없이는 신경생물학적으로 기억을 형성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며 의미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하다”라는 연구 결과는 통념을 뒤엎고 가히 충격적이다. 
  이미 세계의 주요국에서는 교사들이 인지과학에 대한 소양을 잘 갖추고 수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 개별화 수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한다. 아래 레슬리 하트의 말은 한국의 모든 교육자들이 주목해야 할 내용이다. 
 
교육은 뇌를 발견하는 것이고 이는 최고의 뉴스다. 뇌의 구조, 목적, 주요 작동 방식에 대해 철저히,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면 시대에 크게 뒤처지는 일이며 이는 마치 자동차 디자이너가 엔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과 같다(Leslie Hart,1983).”
 
  감정의 이해로부터 뇌의 이해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오늘날 학교 교실의 붕괴 원인을 뇌과학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것이 한국 학교교육의 희망을 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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