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 목로주점(대학가요제) 이연실.mp3

 

해질무렵에 북촌을 한번 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차에...

퇴근 길 그냥 버스를 탔습니다....

제일먼저 오는 차를 무조건 탈 요량으로 기다리니...

대학로로 가는 301버스가 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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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계획없이 대학로에 내리니

지나칠 정도로 따가운 햇살에 순간 멈칫 하더군요..

제 똑딱이 카메라...  노출 못잡고 완전 헤메더군요.

사실 카메라가 아니고  제가 헤멘 것입니다요...

ND필터가 필요해... 흑...~~하면서요...

선글라스가 있었으면 그것을 활용했을수도...ㅋㅋ

 

하지만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한 햇빛이라...

이런 화각에서는 필터아니라 할애비를 가져와도 방법이 없기는 매한가지...

노출오버와 부족이 완전히 뒤섞인  대학로 거리입니다...^^

 

으악... 안되겠다 그늘로 가자~~~ ^^

역시 그늘엔... 선선한 바람을 따라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하여간 역시... 대학로는 재미난 동네...^^

나무도 배를 태워 놓고...^^

 

동네방네 재미난 조형물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거리 자체가 겔러리???

하여간 눈이 부신탓에 얼마 못 찍고...

서둘러 방향을 잡기로 했지요...

마로니애 공원을 지날 무렵....

쇠고기때문에 집회가 있나 했더니...

아니구... 우리 어머니들이 집회를 하시더군요...

차별에 저항하라...^^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아이들 교육과 인권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이순간 한숨이... 휴~~~

저도 옆에서 구호 한번 같이 외친 후...

 

뚜벅이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낙산공원 이정표... 한 컷...^^

낙산공원을 아시는지요?

낙산공원에 가서 서울 내려다보는 맛도 한번쯤 즐길만하답니다...

서울 성곽이 이어진 곳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거든요...

대학로에서 갈 수 있으니... 나중에 여기서 번개 한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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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대학로는...

살아있는 대중 문화를 이끌어 가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몇 개인지 세기도 어려운 소극장 들....^^

계획없이 갔다가도 필 꽂히면 아무거나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공연이 넘칩니다...^^

 

앗... 내일 있을.. 특수교육국 연수 장소...

민들레 영토...~~ 주근깨 생길까 햇빛에 안나가려고 했는데... 쩝...

걍 지나갈 수 없기에... 한 컷...

대학로 민토는 두곳입니다... 앞쪽에 가려진 간판이 원래 본점...

그리고 그 뒤 막다른 길에 있는 커다란 건물이

"공간을 채우는 사랑"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하나 더 있지요...

 

하여간 이렇게 대학로를 짧게 뒤로하고...

이러다 해가지겠다 싶어... 어서어서 북촌으로 가자... 하고 방향을 잡았더랩니다...

창경궁 담을 지나... 그늘에 딱붙어...

걸어간 주주...^^

(- 햇빛이 그리도 무섭냐?  - 오늘 선크림 안발랐단 말야... ㅠ.ㅠ  혼자 독백 중)

그러다 발견한 지붕...^^

너무 눈이 부셔... 찡그리고 쳐다보다가...

플래시 한방 빵 터트려... 나름... 단청을 담아보았습니다...

제 디카 플래시 성능이 영 좋지 못하기에...

줌으로 화각을 잡은 후... 플래시 노출보정을 최대로 하여 찍었더니.. 요정도...^^

그래도 극단적인 역광치고는 대략 성공...

 

하여간 창경궁도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천원내고 잠시 입장...^^

앗... 또 햇빛이다...

어제는 유난히도 햇살이 따갑더군요...

사실 제가 햇빛 알러지가 있어서.. 선크림없이 나다니다가는 온몸이 가려워지는 현상이...^^

 

그래도 후딱후딱 ~~ 몇 컷 찍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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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도착...

 

언제봐도 멋진 회랑......^^

회랑은 언제보아도 좋더군요...^^

금새라도 사극에 나오는 대신들이... 이리 지나갈 듯...^^

"마마... 그간 평안하셨사옵니까??"

"그러하오... 대감께서도 무탈하시었소. ~~~~~"

이순간 저는 중전마마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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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는 이쯤하고... 회랑을 건너 정원이 있는 쪽으로 나오니...

어느 부부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한동안 그분들을 보느라... 대궐문에 기대어 있었더랩니다...

 

요쪽에서도 한번 보고...^^

대궐을 공원삼이 살 수 있으니...

이미 임금이 아니신가 싶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대궐의 햇님도 조금씩... 저물고...

에고... 이러다 해가 진짜 지겠다 싶어서...

얼른 궐을 빠져나왔습니다....

 

요기는... 창경궁 돌담...입니다...

 

벌써 그림자가 길~어졌더군요...^^

 

앗... 그러다... 문득... 제 발이 멈춘곳...

요상스런 구름다리...

사진 왼쪽은 종묘... 오른쪽은 창경궁...창덕궁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종묘와 궁궐이 이어져 있었답니다... 사실 당연히 그랬겠지요??

그런데 일제시대때 뚝~ 끊어 놓았다고...  의도적으로요...

국사선생님께 정확한 자문을 구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하여간...

 

어찌되었건 지금은 요렇게 히안한 모양새로

두곳을 지나다녀야 한다는 것이지요...ㅠ.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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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돌담을 따라 발을 옮기다보니...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외국인도 보이고...

이야~~. 이동네 살면 정말 좋겠다... 하는 마음에

제 가슴도 두근두근 하더군요...

궁궐산책이 생활이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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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눈앞에 떡~ 나타난

창덕궁...^^

예약제로 개방되어 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돈화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더군요...^^

 

그렇게 저는 다시 북촌 한옥마을 안내가 나오는 곳까지 뚜벅이로 당도하였습니다...

(사실 돈화문에서 몇걸음만 더가면 아래의 안내판이 나옵니다... ㅋㅋㅋ)

 

아.. 그럼 오늘은 지난번에 가보지 않은... 중앙고등학교길을 한번 가 볼까나...

(지도에서 오른쪽 편, 파란색 라인들입니다...^^ 지난번 아침에 간 곳은 붉은색라인들...^^)

계동길과 원서동길이라고 불리워지는 이곳은...

가회동 삼청동길과는 달리... 정말 서민의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북촌 문화센터에가니 이곳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얻을 수 있더군요

 

책자와 지도 몇가지 챙겨서 다시 뚜벅이 시작~~ ^^

 

앗... 우리가 하루 묵을 "서울게스트하우스" 이정표가 보이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니...

옛날 느낌 물신나는 집들 사이를 지나...

 

허름한 간판...^^

 사리문? 아니 사리담??

거기다 개조심???

 

ㅋㅋㅋ... 사실은 개조심도 그렇게 할 것 없는 순둥이 토종 삽살개가 한마리 있구요...

다음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대문앞에서 자고 있는 순둥이를 보실 수 있네요...^^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꾸며진 멋진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펼쳐진답니다...^^

일단 저는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갔다가... 돌아나왔습니다...^^

사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도 궁금증이 없어지니까요...^^

직접와서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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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다 보니

아...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가요...

배추김치를 열심히 담고 계시는 동네아주머니...^^

반가운 마음에 한 컷...

 

하여간 계동교회 철탑부터 다른 간판들까지...

이곳이 과연 서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평생 사시던분들 그대로...

고향을 지키며 사시는 모습...

 

수십년은 되어 보이는 듯한  부동산

 

고소한 냄새 폴폴 풍기는 살아 있는 참기름집...^^

 

문구와 책을 파는 문화당 서점...^^

아마도 거의 처음 문 열었을때의 모습 그대로인듯 보였습니다.

 

문구사 앞에서 오락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의 어릴때 모습 그대로라 깜짝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여기가 서울의 한가운데 맞을까...

몇걸음만 걸어가면 빌딩숲인데...

이곳은 평화롭게도 나지막한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리를 걷다가 마주친 게스트하우스들...

여행갔다가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골목을 헤메이던 기억 그대로...

서울에서 그런 집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커피집도... 정말 토속적...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라는 노래가 간판으로 있고...

LP판으로 돌아가는 음악과... 통기타...

아... 한잔 마시고 싶은것 억지로 참았습니다...

 

분식점... 그 내부까지 찍지는 못했지만...

안은 마치 당장 "3:3미팅"을 해야 할 것만 같았지요...

 

그러다가도 이내...

아주 세련된 분위기의

겔러리나,  문화전수관 같은 것이 불쑥불쑥 나오기도 하고

 

디아겔러리라는...

근현대의 문물을 수집해 놓은 박물관 같은 겔러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맞아요... 핸드폰 등의 전자제품...^^

 

67년된 최첨단 인프라 겔러리라고 하더군요...

365일 무료입장...^^

과연 계동 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계동은... 아주 고전적인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적인 곳도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기에... ^^

 

그렇게 길을 이어가다보니...

드디어 중앙고등학교가 나왔습니다.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중앙고등학교 본관건물이 저 안쪽에 보이지요?

 

그런데 인상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문구사에 파는 것들이...

 제가 학교 다닐때 팔던 스타사진???

이 어찌된 일인가??

물론 가끔 장금이도 나오고...  권상우도 나오고 해서 요즘 스타도 섞여있긴 했지만...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었습니다...

중앙고등학교 아이들 컨셉은 이런가??? 하면서요...

 

알고보니...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그런 것 같더군요...

대부분 일본 말로 해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배용준씨 사진이 가장 많았네요...^^

 

그렇게 중앙고 길을 돌아 내려오니...

다시 가회동이랑 만나더군요...

원서동길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그곳은 나중에 보자... 하고...

가회동길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1편(오전편)에 올린... 이해박는집(마음치과)가 있는 그 길이랑 만난 것이지요...^^

 

역시 겔러리 많은 동네...^^

어디서나 쉽게 전시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걸어 걸어 올라와...

드디어 당도한 곳이...

"감사원"

휘날리는 깃발을 보며...

이 나라가...  보다 더 "바르고 투명한" 나라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그동네에 함께 있는 교육과정평가원, 그리고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그리고 부엉이박물관,  경남대 북한대학원...

지나다보니 베트남 대사관도 감사원 건너편에 있더군요...

대사관은 사진촬영금지라... 담지 못했습니다...

 

아~~ 이렇게 언덕을 굽이굽이 걸어내려오다보니

해는 뉘엿뉘엿 떨어지고...

거리의 이쁜 카페들도 어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동양과 서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삼청동...^^

 

거리에 보이는 것이 죄다...  예술품인듯...

삼청동은 그렇게 공간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언듯 보면... 이태리같기도하고....

하지만 분명... 그곳은 대한민국...^^

이런 메뉴까지도 한글을 고집하는...^^

2008년의 다국적 문화가 대한 민국의 긍지속에 녹아든...

그러한 곳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OOO집터....

한국적인 문양들...

 

그 안에 신기하게도 잘 어울려 있는...

이국의 문화...

한옥 지붕아래의 이탈리안 쿠지네...

 

 

바로옆 전통 찻집...^^

 

돌층계 굽이도는 한국의 골목문화...^^

 

 

언덕위의 기와 지붕 로마네 꽁띠.....

 

 

이것이 2008년의 대한민국의 문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후세사람들이 이곳을 발굴하며...

동양과 서양이 적절히 조화된 건축양식과 생활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렇게 뚜벅이... 를 하다보니...

어느덧 제 그림자는 키다리 아저씨마냥 길어지고...

사이사이 대문들도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렇게 삼청동 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다리가 정말 아팠더랩니다.

대학로부터 걸어왔으니.. 으~~~

그래서 찾은... 예쁜 카페...

 

옥상에 올라가니...

기와지붕이 내려다보이는 정원이 있더군요...

1,2,3층을 모두 구경하고...

저는 오히려 1층이 마음에 들어 나지막한 곳에 앉았습니다.

창문 너머로 기와지붕도 보이고...^^

창 밖 풍경도 예쁜...^^

 

커피 한 잔 할 생각이었다가...

까르보나라에 뽐뿌...^^

간단한 샐러드부터...

 

 

싼 값에 진짜 맛나더군요...^^ 시장이 반찬이었는지는 몰라도...^^

 

예쁜 주방에... 멋진 사장님.. 손수 요리를 하시는 모습또한 일품...^^

 

기다리는 동안 한옥마을 정보지를 다시한번 꼼꼼히 읽어보며...

 

 

 

짧은 여행을 마무리...^^

 

커피한잔 느긋하게 마시며...

 

피곤한 다리를 달래 보았습니다...

 

길은 어느새 해가 지고...

샵들의 불빛만 고즈넉...

 

삼발이도 없이... 똑딱이 들고 밤거리를 찍으려니...

이거야 원... 보통 힘든게 아니더군요...

 

주주의 외침 : "차라리 나를 석고상으로 만들어줘...~~ !!!"

 

 

 

 

 

 

 

이렇게 북촌 오후 여행기를 마칩니다...^^

어제는 결국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집에 와서 기절~~~

 

겨우겨우 오늘 짬을 내서 편집해 올립니다....

 

문화행사 디카대회... 많이 많이 오셔서...

2008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을

많이 많이 느끼고 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