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의 교육적 활용(첨부파일 참조)
함영기(교사 커뮤니티 운영자 / http://eduict.org)

[강좌 시작전에] 이글은 디지털카메라의 전문적인 사용법을 다루지 않는다.
이글은 요즘 대중화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어떻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작성한 원고의 초고이다. 디지털카메라의
구입에서부터 사용에 이르는 전문적인 강좌는 디카 강좌방의 자료와
사진들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바야흐로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열풍이다. 교사들도 디카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어야 취미생활은 물론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ICT 활용수업 유형중의 하나인 \'정보만들기\'에서 디카를 사용하면
학습자 입장에서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형태의 산출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사용해왔던 카메라는 주 저장매체로 필름을 사용하지만 디카는 필름대신
CCD(Charged coupled device)라는 센서를 이용한다. 즉, 정지화상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데
필름이 아닌 CCD라는 반도체가 있어 이것이 빛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저장하게 된다.

 

렌즈를 통하여 찍힌 피사체는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CCD가 전환을 시키고 전기적 신호는
A/D컨버터를 통하여 디지털 신호로 전환된 후, 보정과 압축과정을 거쳐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는 각종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PC에 전송되고 하나의 디지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필름카메라는 촬영후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사진파일의 형식으로 사진이 저장되어 모니터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디카는 사용하기에 따라 ICT 활용수업에서의 효과성이 높다.

 

텍스트 위주의 설명 보다는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예를 들어 교사가 직접 찍은 사진을 대형 영상장치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곁들일 수 있다면
교과서 위주로만 진행되는 수업의 한계를 단번에 뛰어 넘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무슨 대단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그저 일정 성능의 디카로 필요한 학습자료(피사체)를 찍고 이것을
컴퓨터에 파일로 저장한 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아주 단순한 절차면 충분하다.

 

오히려, 학생들 입장에서 교사가 제시한 과제물을 작성할 때 디카로 찍은 사진을 첨부함으로써
보다 설득력있는 과제물을 제출할 수 있다. 파일형태로 제출하는 산출물뿐만 아니라 프린트 아웃 형태의
과제물이라 할지라도 직접 찍은 사진이 첨부된다는 것은 자료로써의 가치를 십분 높여준다.

 

온라인 프로젝트 학습은 반드시 인터넷에 있는 자원만을 활용하지는 않는다. 직접 취재를 나가서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다. 이 때 디카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교사들의 잘못된 생각 중의 하나는 \'교사가 직접 디카를 사용함으로써 수업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 도구를 사용하는 새로운 수업 방법을
도입하기를 주저하게 되고 그 결과 학생들은 도구 사용에 있어서는 교사를 앞질러 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교사가 모든 첨단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어야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첨단 매체나 도구들에 대한 철학과 마인드를 갖추고 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지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어차피 학생들은 벌써 디카가 부착된 핸드폰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교사도 빨리 이런 고급 핸드폰을 구입하여 쓰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첨단 도구들을 쓸 때의
자세와 에티켓을 지도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생각하면서 디카를 수업에 활용하여 보자.

디카를 사용하는 수업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들이다.

 

1. 기술보다 자세를 중요하게 여기라.
- 학생들은 디카의 원리를 알기도 전에 사진 합성법을 먼저 배운다. 인터넷에 산재하는 사진들 가운데에는
학생들에 의하여 합성된 사진들이 범람한다. 이들은 이러한 왜곡된 사진을 제작하기도 하고 교환하기도 한다.
이것이 가져올 엄청난 결과에 대하여 그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 한 번쯤은 이러한 부분들을 염두에 둔 수업을 설계하여 보자. 그러한 수업의 대강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디카로 친구의 얼굴 또는 전신을 찍는다.
(2) 학급 카페 같은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려 공유하면서 서로의 느낌을 교환한다.
(3) 찍은 사진에 수정을 가한다. (간단한 포토샵 사용법을 지도) 수정은 단순한 효과주기에서부터
왜곡 또는 합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흔히 엽기사진이라 부르는 작품들이
많이 출현할 것이다.
(4) 수정한 사진을 다시 학급 카페에 올리고 찍은 학생, 피사체가 된 학생, 수정을 담당한 학생, 제 3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느낌 나누기를 시도한다.
(5) 진정한 \'나\'는 누구이고 나의 모습은 무엇이며 이것이 디지털과 네트워크를 통하여 어떻게 변형되고 유통될
수 있는지 토론해본다.
(6) 첨단 도구일 수록 사용자의 철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느낄 수 있다면 이 수업의 의도는 달성된다.

 

3. 수업에서 활용할 용도라면 너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도록 하지 않는다. 사진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하여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알면 사실 300만 화소 이상의 고급 카메라들은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그냥 다
좋은 화질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200만 화소 미만의 제품을 쓴다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 그만큼 가격대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또 인화지에 인화를 하게 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너무 저사양인 경우도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4. 사진의 크기와 파일의 용량에 대한 감각을 익히도록 지도한다. 학생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1024x768로 해상도를 설정해 놓아도 큰 무리가 없다. 800x600으로 맞춘다면 메모리 카드의 교체 없이
더욱 많은 장 수의 사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아울러 보관용과 웹용을 구별하도록 하여야 한다.
보관용의 경우에는 애초 촬영한 사진을 자기만의 앨범에 영구 보관하기 위하여 조작을 가하지 않는 사진을
말한다. 그러나 이를 웹용으로 그대로 쓰게 되면 파일의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뜨는 속도라든가
서버공간의 부족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같은 크기의 사진이라도 jpg 8 level정도로 해상도를 낮추면
용량은 몇 분의 일로 줄어든다. 이 경우 모니터로는 화질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지만 그림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저장성이 훨씬 좋아진다.

 

5. 학습의 주제와 연관되어야 한다.
진행하고 있는 학습과 전혀 무관한 단순 디카교육, 사진감상보다는 늘 교과과정과 학습주제를 고려하여
적시에 디카의 사용을 삽입하는 것이 교육적 활용도를 높여준다. 또한 이것을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앞에서
말한 학생들의 잘못된 마인드를 바로 잡아줄 수 있다.

 

6. 사진 촬영의 기술과 함께 \'사물은 바라보는 시선의 중요함\'을 함께 지도한다.
사진이라는 것이 똑 같은 절차와 방법으로 같은 피사체를 찍더라도 전혀 다른 느낌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물을 바라보는 촬영자의 마음이 얼마나 녹아들고 있느냐의 차이이다.
모든 살아움직이는 것들, 또는 정지해 있는 사물들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존재함을 느끼도록 지도하는 것...역시 교사의 몫이다.

 

7. 다음 두 장의 사진은 필자가 촬영한 것으로 특별한 옵션을 설정하지 않고 저가형 자동카메라를 사용한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느낌이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을 설명하기 위하여 보여드리는 사진이다.

외로운 바다

유혹하는 바다

사진을 보고 기술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으면 된다. 아울러 두 장 모두
5만바이트 이내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50만 바이트의 사진 한 장 올릴 공간에 위 사진들 10장을 올릴 수 있다.
원본은 원본대로 보관하지만 인터넷에서 공유할 목적이라면 파일 크기를 최적화(Optimized)하라는 이야기이다.
이하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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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기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교실밖 교사커뮤니티 운영자 함영기
http://eduic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