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포토갤러리
바람이 지나는 그 길목에서.
그 길목에서.
계절이 지나는 길목엔 언제나 바람이 잦다.
그 어귀엔 늘 사람이 있다.
사람이 가고 오는 그곳엔
사람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랑이 있다.
그 사람이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한다.
가을바람이 노오란 은행잎을 떨구면,
그 길은 황금빛 카펫이 된다.
네가 올수 있다면, 그 길은 주단이 되리라.
유난히 푸른 하늘이 투명한 공기 속에 들어와
기억 저편의 향기가 되면,
나의 폐부를 재생하는 산소가 되어,
이른 아침,
간밤의 몽환을 지워내는 묘약이 되리라.
오늘도 하늘은 푸르다.
이 홍 식(如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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