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아침이니까 도깨비, 유령, 귀신, 괴물들이 다 갔어요?” “엄마, 캄캄해서 무서워요. 화장실에 같이 가요.”

도깨비, 망태 할아버지, 벌레, 어둠, 주사 등은 유아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다. 두려움의 대상이나 화난 감정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놀이를 통해 도와주자.

〈활동 1〉

유아가 무서워하는 대상과 친숙해지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역할놀이를 해보자.

“선영아, 친구 서경이가 감기에 걸려서 유치원에 못 왔대. 많이 아픈가봐, 어떡해야 빨리 나을까.” “병원에 가서 약 먹어요. 그런데 주사는 아파서 싫어요.” “선영이가 의사선생님이 되어 빨리 낫도록 친구에게 주사를 놓아보자.” “엄마, 도깨비 무서워요.” “도깨비가 동화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자.” “책 속의 도깨비는 재미있어요.”

〈활동 2〉

유아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며 절제해보는 놀이를 해보자.

“유치원에서 친구가 선영이 그림에다 물을 쏟았어. 기분이 어떻겠니?” “속상해요.” “그래도 친구에겐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가면에 표정을 그리고 써보자.” “웃어요. 괜찮아, 이야기해요.”(그림) “선영이가 길을 가다가 넘어졌어. 어떤 표정의 가면을 쓸까.” “씩씩한 얼굴이오. 아파도 참아요.”

부모가 어둠, 벌레 등을 싫어한다면 유아도 마찬가지로 공포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키고 조절할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부모와 함께 놀이 등을 통해 이러한 개인이해 지능이 길러지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힘들고 어려운 것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최수현|한국프뢰벨 유아교육연구소 www.froeb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