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원에서 친구와 사이 좋게 놀았니?” “엄마, 할머니 집에는 언제 가요?”

상대방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못지않게 듣기도 중요하다. 그러나 유아는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므로 상대방의 말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귀로 소리 듣기가 아니라, 유아 스스로 말의 의미를 생각해 듣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활동 1〉

게임을 통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자.

“우리 지난 토요일에 어디에 갔었지?” “동물원이오.” “그럼 동물원에서 본 것을 이야기해보자. 엄마가 말한 것을 잘 듣고 덧붙여서 이야기하는 거야? ♬ 동물원에 갔더니.” “♬ 동물원에 갔더니, 기린도 있어요.” “♬ 동물원에 갔더니, 기린도 있고, 사자도 있어요.” “♬ 동물원에 갔더니, 기린도 있고, 사자도 있고, 코끼리도 있어요.” “동물의 생김새를 이야기해 줄 테니 잘 듣고 만들어볼까?(그림)”

〈활동 2〉

스무고개놀이로 묻고 답하는 놀이도 해보자.

“책이나 집안에 있는 것 중 승민이가 맘에 드는 것을 생각해봐. 엄마가 질문을 하면 잘 듣고 네, 아니오로 대답하는 거야. 엄마는 질문을 10번만 할 수 있거든.” “동물인가요?” “아니오.” “혼자서 움직이나요?” “아니오.” “바퀴가 있나요?” “네.” “바퀴가 4개인가요?” “네.” “우리가족 모두 탈 수 있나요?” “네.” “아 자동차!” “맞았어요.” “이제 승민이 차례. 엄마도 승민이가 물어보는 것을 잘 듣고 대답할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자신이 상황에 맞는 정확한 표현으로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와 함께 노래와 게임 등을 통해 언어지능을 자연스럽게 길러주자.

〈최수현|한국프뢰벨 유아교육연구소 www.froeb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