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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토론

[펌]책 내용을 몽땅 잊어버리더라도 독서를 지속해야하는 3가지 이유

然在 | 2009.02.19 17:15 | 조회 6389 | 공감 0 | 비공감 0
 

책 내용을 몽땅 잊어버리더라도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이희석 


  “강사님, 저는 책을 읽는 당시에는 생각도 하고, 뿌듯한 기분도 느끼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내용을 하나도 기억 못 해요.” 이 질문은 독서 강연을 하면서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나요?” 라는 질문과 함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어떤 참가자들은 책의 제목까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 다 잊어도 괜찮다.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 의아해하시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부제를 “지식의 넓이 확장하기” 정도로 하고 싶다.


  가끔씩 어떤 사람들은 책을 읽어도 조금만 지나면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어떡해야 하는지, 그래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물어오곤 한다. 이럴 때마다, 나는 세 가지 답변을 하는데 첫 번째는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을 수 있으니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추라고 말한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일수록, 한 권의 책을 읽고 영원한 유익을 기대한다. 하지만, 좋은 책이라도 평생 동안 지속적인 유익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책 한 권을 읽고서 수일 동안 즐거운 기분을 누리고, 혹은 당면 과제를 해결했다면, 그 책에 대하여 무척 고마움을 느낄 일이다. 고작 한 권의 책이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인생에 유익을 준다는 것이 신기하고 고마운 일 아닌가! 오늘 아침 밥을 먹고 일주일 동안 배부르기를 기대하지 않듯이, 한 권의 책을 읽고서 일 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지식의 넓이를 넓혀가고 있는 과정이니 부지런히 읽어나가자고 권한다. 두 번째 이유가 이 글의 목적이기에 다소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학문의 즐거움』의 저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왜 배워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배움은 지식을 얻는 과정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준다. 읽고 배우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우리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뇌에 축적해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때 배운 인수분해를 다시 사용해야 할 때, 우리는 예전에 그 지식을 배웠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수학 책을 꺼내 다시 공부하자마자 “아! 그렇군. 바로 이거야!”라고 배운 것을 다시 깨닫는다. 그것은 예전에 배운 지식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뇌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인수분해를 접하는 사람보다 빨리 이해할 수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을 ‘지식의 넓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공부하고 계속 잊어버리는 사이에 우리의 두뇌 속에서 지식의 넓이가 계속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부의 효용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사람은 자기 인식의 넓이 안에 들어와 있는 새로운 것은 쉽게 받아들인다. 『역사 속의 영웅들』을 읽으며 어떤 챕터는 조금 지루했고, 어떤 챕터는 아주 재미있었다. 나는 이 책의 ‘12장 네로와 아우렐리우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조금 읽은 덕에 로마사에 대하여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그리스 고대사에 대한 부분은 조금 지루했다. 만약 그리스 고대사에 대한 선이해가 조금 있었더라면 이 책의 첫 부분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을까?

나는 20대 초반에 조선사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 때 읽은 책으로 인해 언제나 조선사에 대한 책들은 낯설지 않고 즐겁고 재밌다. (『탕탕평평』, 『토정비결』등의 책 제목이 기억난다.)


  낯설지 않음이 주는 유익은 그저 익숙함 뿐만이 아니다. 지식근로자들에게는 주요한 교양거리에 대한 익숙함도 경쟁 우위가 된다. 굳이 세부적이고 명확한 지식이 아닌 ‘아, 이 사람 이름은 들어봤어’ 라는 정도의 익숙함 말이다. 그 익숙함으로 인해 우리는 덜 당황하게 되고, 전혀 모를 때의 상황보다 조금 더 나은 자신감으로 전진하게 된다. 따라서, 교양거리와 역사 속의 영웅들에 대하여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지성을 향한 진보의 여정이 된다. 누군가가 ‘에우리피데스’라는 사람의 이름을 살짝 언급하고 지나갈 때, 그 사람에 대하여 전혀 모르게 되면 그저 스쳐지나가고 만다. 하지만 그리스 사람이라는 것, 혹은 유명한 시인이라는 것 정도를 알고 있으면 이 새로운 이름이 언급되었을 때에 갖는 익숙함이 새로운 텍스트를 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빨리 이해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다.


  내용을 잊어버리더라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감정을 지배하는 언어의 힘 때문이다. 언어는 감정을 만든다. 나는 ‘어머니’라는 음성 언어를 말할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일어난다. 좋은 언어는 좋은 감정을, 나쁜 언어는 나쁜 감정을 만든다. 따라서 훌륭한 정서를 만드는 책을 읽는 것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심력을 강화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나는 『역사 속의 영웅들』을 읽으며 위의 3가지 이유 중에 두 번째 ‘지식의 넓이’를 키워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절히 느꼈다. 예를 들어, 만약에 내가 젊은 날에 『명장 한니발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조선사에 대하여 살짝 알듯이 카르타고의 역사에 대하여 이렇게 무지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카르타고의 역사가 세세하게 기억나진 않더라도, 카르타고의 여러 인물들의 이름이나 주요 사건을 듣게 되면 낯설지 않고 익숙함을 느꼈을 것이다. 익숙함은 곧 나에게 독서의 재미를 안겨다 주었을 것이고, 독서의 재미는 나에게 보다 빠른 지식의 확장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조선 시대 역사에 대한 약간의 내 지식은 어디에서 왔는가? 독서에서 왔다. 다방면에 대한 나의 무지는 어디에서 왔는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비독서가 하나의 원인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에 ‘지식의 넓이’를 끊임없이 넓혀가고 싶다. '지식의 넓이 확장하기'는 요즘 내 공부의 화두 중 하나다. 『역사 속의 영웅들』은 지식의 넓이를 이전보다 더욱 넓혀 준 고급 텍스트였다. 내 앞에 차려진 ‘연구원 독서 리스트’ 수십 권이 무척 반가워 보이는 요즘이다.


“지식의 넓이는 계속 공부하고 잊어버리는 사이에 두뇌 속에서 자연스레 키워진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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