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사 김중완입니다.

저는 교직을 시작한지 올해로 만 20년이 된 교사입니다.

공립학교 처럼 전근이라는 것이 없이 한자리에서 20년을 근무하다보니 몇가지 어려운점이 있어 이렇게 적어 봅니다.

1. 한곳에서 너무 오래 근무하다보니 선생님들의 사생활까지도 알게 되어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큰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동료 선생님의 자녀도 고등학교에 같이 들어가다보니 누구아이가 더 공부잘하는지 은근히 신경쓰이더군요

2. 선생님들의 상조문제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좋은일보다는 나쁜일에는 반드시 참여할려고 노력하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참여를 못하였을때 다음날 그선생님 얼굴을 뵙기가 정말 난처하더군요

3.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신임선생님들과 대화가 되질 않는 경우도 많더군요

사실 저는 결혼하고 3일만에 출근하여 근무를 하였는데 요즘은 야외촬영한다고 조퇴하는 신임교사를 볼 때 정말 무어라 할말이 없더군요

4. 선생님들과 의견충돌이 있어도 전근이 없어 계속 같이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80분이나 되는 교직원과 전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점심 도시락을 싸들고 다닙니다.가능하면 만나지 않으려고 하지요 이런 부분도 사립학교 교원이 같은 스트레스 같습니다.

5. 학생들한테 받는 스트레스 보다는 같은 교직원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큰것 같습니다.

다른 사립학교 선생님들의 경우는 어떻한지 궁금하군요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으면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중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