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로 받은 답변인데 답변이 다소 길어 이곳에 글 남깁니다...

다른분들과의 공유해도 좋을 것 같구요...

질문하신 분의 성함은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저는 일반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입니다. 장애학생을 담임해 본 적 또한 없습니다. 역시 통합교육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 대해서 관연 내가 무엇을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도움을 주세요. 장애학생이 체육수업시간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바지를 벗고 소변을 보려 한다. 이 학생은 스스로 화장실을 사용할 줄 아는 학생으로 교실수업시간에도 잡기기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반 장애아동에게 과연 어떻게 행동중재를 해야할까? 또 우리반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답변

안녕하세요?  주주입니다...^^

사람을 대할때나 아이들을 지도할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장애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이의 성향과 환경이겠지요... 그 것이 파악된 이후 장애를 가진 학생이라면 어떤 장애를 가졌으며 특별히 어떤 특성이 있는지가 살펴봐 져야 합니다. (전학년도의 사례나 학부모님과의 상담 등을 통하거나 특수교육대상자라면 특수학급 담당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여 학생의 상황을 최대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이 화장실을 갈 수 있는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아무장소에서나 난감한 행동을 벌인다면 몇가지 원인이 그 친구의 상황에 비추어 추측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대상학생의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딱... 어떤 방법이 있다... 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지요... 

 일단 선생님께서 주신 정보 가운데...

1. 화장실을 사용할 줄 아는 학생 이라는 점에서 지능이 떨어져서 아무데서나 소변을 누는 친구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리고 운동장 한가운데나 교실이라는 대중이 많이 있는 곳에서 갑자기 난감한 행동을 한다고 하신 말씀을 통해서 사람들을 의식하여 일부러 자행하는 행동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물론 대중을 의식해서 일부러 관심을 끌기 위하여 이런 행동을 한다면 그 이전에 선행되는 다른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가정환경이나 학교 환경에서 소외되었거나 기타 다른 원인...) 하여간 이 경우를 보아 학생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만(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은 엉뚱한 행동으로 자신을 확인받고 싶어하기도...)

만약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친구라면 상담활동을 통해 일단 대화를 나누어 학생의 심리 상태를 알아보아 그러한 행동이 나타나는 원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상담활동은 어려우므로 다른 심리검사나 혹은 주변의 정보를 수집하여(위에서 말씀드린 기존의 사례나 학부모등과의 상담으로)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여튼... 원인은 학생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의 경우 관심끌기의 일환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 \"무관심\"이라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효과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소변보기 행동을 무관심하게 놔둘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면 아무말씀없이(꾸지람이나 다른 질책없이) \"나쁜 행동이지?\" 가급적 학생의 눈과 교사의 눈을 정확히 맞춘 후...\"소변은 화장실에서 보아야 하는 것 알고 있잖아?\"  하는 등의 담담한 어조로 바른행동에 대한 인식을 다시 시켜 준 후 스스로 옷을 입게 한 후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일처리를 하고 손을 씻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후 반복행동에 대한 해결법으로 \"행동계약\"을 맺어(물론 학생의 수준에 맞는 계약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몇번 이상 이런 일이 있을때에는 그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박탈하는 식으로 징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경우 교사가 흥분하거나 화가 치밀어 학생을 마구 나무라며 질책하게 되면 학생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이라 여겨 더더욱 행동이 심해 질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단호한 어조로 분명하게 문제를 인식시켜줘야 하며 행동계약에 따라 정확하게 \"박탈\"의형식으로 징계를 엄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일단 관심 끌기의 한 부분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것을 조건에 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상태와 문제행동의 원인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만약 소변기관의 생리적 문제 등이라면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돌발적인 행동을 참기 어려울 정도의 조절능력에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종합적인 \"원인\"파악이 가장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그럼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꾸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