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의 큰 초원 산행
내 약점을 알면서도 트래킹을 선택했다. 내가 정말 미쳐요.. 폐활량이 일반인 보다 3/2가량 적은 나한테는 역시 무리다. (혹시 자신의 심장이나 폐가 약해서 산에 못오르신다는 분들께서는 희망을 가지시길.. 나는 어렸을적에 심장병이 아닌가 의심해서 병원에 갔을 정도로 계단조차 쉽게 못올라다녔답니다. 폐활량이 남들보다 작다고 하는데도, 할건 다합니다. 천천히만 움직이시면 되요. ^^)
하지만, 그러나, 뒤쳐지고 싶지는 않다. 정말 숨이 차다. 숨이 넘어갈 것 같다. 길이 험하지 않고 팔다리도 힘이 넘친다. 하지만 정말 숨차서 죽을 것 같다. 나의 폐는 왜 이렇게 작은 걸까? 숨이 멈출 것 같다. 어이구... 내가 미쳤지. 한국에서도 그토록 피하던 산행을 여기서 하다니.. 이러다가 중국에서 심장마비로 저 세상 가는거 아닐지 몰라. 쉬면 좀 살 것 같고, 몇 발자국 걸으면 죽을 같고 그렇다. 하지만 여기서 도중 하차 하고 싶지는 않다. 뭐랄까... 나를 시험하고 싶다. 나를 이겨내고 싶다. 내 의지로 나를 이기고 싶다. 바람의 지구읽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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