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토 2010.04.19 17:35 | |
가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전체 아이들에게 짧은 편지를 써 준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샘처럼 그런 긴 글의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해야할 일은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행복한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드디어 내일 4번 중의 첫번째 공개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준비해서 하는 수업이기는 하지만 늘 공개수업은 부담이 있습니다. 이런 답답함을 안고 있는 중에 샘의 열정을 보고 힘을 냅니다. 늘 샘께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꿈꾸는 섬 2010.04.20 08:44 | |
호오~~~그 아이들 참 행복했겠다. 그날 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생각나겠지요. 그렇게 선생님의 편지는 아이들 마음에 씨앗으로 뿌려져 지금이던, 훗날이던 간에 싹이 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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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딸부자 2010.04.21 20:33 | |
대부분 짧게 두 세 줄 적어주던 통지표 가정통신문에, 저도 한 명 한 명 30줄 정도씩 적어준 적이 있습니다. 생기부에 나오지도 않는데, 뭐하러 그렇게 하냐고 뭐라 그러시는 분도 계셨지만...
그 훗날... 훗날에 다시 떠올리는 학생 시절의 추억이라는 것이 절 두렵게 하더군요. 함부로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다리미 2010.04.27 22:17 | |
해마다 저는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점에서 한통의 편지를 씁니다. 그런데 하데스님처럼 가슴에 와닿는 글은 아니에요. 오늘 이 편지를 받는 아이는 정말 큰 울림을 받을것 같네요. |
43명에게 추상적인 글이 아닌 아이들과의 사실적인 만남을 쓸 수 있는 하데스가 사랑스럽다오.
아~ 같은 남자끼리도 사랑스러울 때가 있다. 후배 교사에게...
오늘 난 조금은 까칠한 수업과 소통(피곤해지면 나오는 증상)을 되돌아 보면서
좀 더 아이들과 잘 만나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매일 아이들과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만납니다.
(하데스~ 요즘 머리 속이 다중으로 복잡하오. 그만큼 내 일상도 그렇다오. 그러나 아이들 앞에서 그들의 눈을 바라볼 때는 다른 일 따윈 다 잊는다오. 오늘은 가치 선택과 딜렘마 문제로 나의 삶의 굴곡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었는데... 의외로 가까이 와서 귀를 기울여 주었어요. 그런 느낌 있죠... 수업 중 그들의 영혼이 나에게 막 다가오는 듯한...)
나도 오후 느린 봄 햇살을 받으며 이제 집으로 갑니다.
사랑스러운 후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