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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에 대한 도전 - 흥덕고 이야기

교컴지기 | 2011.02.16 23:24 | 조회 15575 | 공감 0 | 비공감 0
         

 

 

새로운 학교에 대한 도전 - 흥덕고 이야기

- 행복한 학교, 행복한 아이들 -

이범희(용인 흥덕교 교장)

bhlee61@hanmail.net(010-4351-5303)

Ⅰ. 혁신학교 도입 취지와 목적

▢ 미래 사회 변화와 학교의 ‘부적응’

○ 지식정보화와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 지식∙정보의 폭증, 생성 주기의 단축 → 평생학습사회, 자율적 학습능력

- 다중(多衆)의 참여와 소통에 의한 지식∙정보의 생산과 유통

(󰃚 Wikipedia, Lunch2.0, 아이폰의 성공 요인 → 집합적 창의성)

- 분과 학분의 경계 파괴, 학문과 지식의 융∙복합 시대

이질적인 집단(전문가)과의 소통과 협력 필요성 중대

“21세기 국가경쟁력은 통섭에서 나온다”(최재천 교수)

○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Key competencies)

- 범주 1 : 도구의 상호작용적 이용(Use tools interactively)

• 언어나 상징, 텍스트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 지식과 정보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 기술을 상호작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 범주 2 : 이질적인 집단 내에서의 상호작용(Interact in heterogeneous groups)

•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 협동할 수 있는 능력

•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

- 범주 3 : 자율적으로 행동하기(Act autonomously)

• 큰 그림(big picture) 안에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

• 생애계획과 개인적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

• 권리와 흥미, 한계와 필요를 주장할 수 있는 능력

- OECD,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ies) 프로젝트(2003)

○ 사회변화와 학교의 ‘부적응’

- 학습 내용(지식)의 객관성∙절대성에 대한 맹신

→ Text(교과서), 교사, Teaching 〉새로운 지식∙정보, 학생, Learning

- 단선적∙획일적 가치관 지배 → 성적 경쟁, 입시 성공, 각종 규칙과 권리의 제한

- 의사 결정의 비대칭성 → 국가(교과부) 〉교육청 〉학교(교장〉교사) 〉학생∙학부모

- 교육 주체의 소외와 배제

• 교사 : 수동적∙방어적 직무 규범 강화

• 학생 : 수동적 학습 태세 공고화

• 학부모 : 개별적 자구책 강구(사교육 등)

▢ 새로운 학교 혁신의 구상

○ 학교 혁신의 방향과 실천 과제

-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육과정의 편성ㆍ운영

• 입시 중심, 성적 경쟁의 극복, 미래 핵심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 학교 교육과정의 특성화ㆍ다양화, 학습의 개별화 지향

미래형 교육과정’의 핵심 목표 실현

- 민주적ㆍ개방적 학교운영시스템 구축

• 학교 구성원(학생, 교사, 학부모)의 주체로의 재형성

• 분권(分權)과 협치(協治)의 실현, 민주적ㆍ개방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 주체들의 소통과 자발적 협력에 기초한 ‘집합적 창의성’의 실현

○ 정부 교육 개혁의 실패, 학교 혁신의 지체

- 정책 목표와 조건ㆍ실현 수단의 불일치

• 정책 실현을 위한 조건ㆍ인프라 부족 (교원전문성 신장 ↔ 행정 업무 폭증)

• 정책 과제간의 충돌, 불일치 (미래형 교육과정 ↔ 전국학력평가)

- 상명하달(Top-Down)식, 교육 관료 중심의 개혁

• 교육 주체의 참여, 민주적 소통과 자발적 협력 부족

• 개혁 피로 증후군 확대, 교육 주체들의 수동성 강화

• 재정 지원, 교원승진가산점에 기초한 개혁 정책 추진

- 학교 주체간의 불신, 소통 부족

• “우리나라 학부모는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자기 자녀만을 우선시하는 이기적 경향이 문제이다”(09년 5월, 한국교총 설문조가 결과)

• “학교(교사)는 공급자, 학생ㆍ학부모는 수요자이다. 공급자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일부 학부모 단체 입장)

○ 기존 학교 혁신 운동의 성과와 한계

- 기존 교육운동에 대한 반성

• 거대담론(정치ㆍ이념적 저항 운동) 운동의 한계

→ “이념의 과잉, 구체적 실천의 빈곤”이라는 비판에 직면

• 미시적 실천(교과 연구, 학급 운영, 학생 상담 등)의 한계

→ ‘좋은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구분

(학생의 경우, ‘로또복권’ 추첨의 상황에 직면함)

• 학생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학교의 전면적인 변화(교육 철학,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방법, 학교 거버넌스, 학교 문화 등) 필요

- ‘작은학교 교육연대’의 성과와 한계

• 학부모ㆍ지역주민의 절박함(폐교 위기)과 새로운 학교에 대한 교사의 자발적 헌신이 결합 → 교육 주체의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

• 교육 주체의 자발성과 창의성, 협력적 문화 속에서 ‘집합적 창의성’과 ‘공공성’ 실현

• 행정 당국(교육청)의 외면 혹은 지원 부재의 조건에서, 오직 교육 주체들의 자발적 노력과 만족도에 의해 성공적 모델 형성

남한산초등학교 성공(2000년) 이후 현재의 작은학교교육연대(7개교)까지 10년이 걸림

- 새로운 학교 혁신 운동의 구상

• 미래 사회에 적합한 ‘미래형 학교 모델’의 실현

• 교육 주체의 자발성과 교육청의 행ㆍ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모델 지향

→ 학교 혁신 성과의 확산과 일반화 추진

• 이른바 ‘진보교육감’의 등장과 함께 실현 가능성 확대

▢ 경기도 혁신학교의 구상과 추진 전략

○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 운영,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지원

- 소인수 학급(학급당 25명 내외), 행정 업무 경감 지원

-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지원 (연간 1억원 내외)

○ 지역별 특성, 주체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혁신학교 모델

-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모델(광주 남한산초, 양평 조현초 등)

- 도심공동화 지역 학교 모델 (성남 창곡여중, 고양 덕양중 등)

- 미래형 학교 모델 (보평초, 이우학교 등)

○ 혁신적 교육 주체의 결집에 의한 학교 혁신 지향

- 교장 공모제 연계, 교사 초빙권 확대

- 교육 주체(학교장, 교사, 학부모 등)의 혁신 의지와 열정, 역량 등을 고려한 학교 선정 및 지원

- 기존 연구시범학교의 문제점 극복 (승진 가산점 부여 여부 학교 선택)

- 교사 연수 및 워크숍, 학부모 연수 확대

○ 거점학교 및 혁신학교 네트워크를 통한 혁신 경험의 공유와 확산

- 거점학교 지정 및 운영(보평초, 덕양중, 이우고)

- 혁신학교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 홈페이지 개설 및 운영

- 교장단 회의, 연구부장 회의, 교과별 교사 모임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 혁신학교 질 관리 시스템

- 혁신학교 지정교 구성원(교장, 교감, 행정실장, 교사) 연수 참가 의무화(1주일 학습 연수)

- 혁신학교 컨설팅단 구성 및 운영 (강도 높은 모니터링과 컨설팅)

- 혁신학교 운영 평가, 지정 취소 가능성

▢ 흥덕고등학교 출발의 의미

경기도 혁신학교로서의 흥덕고등학교의 출발은 그간의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가 해결하지 못했던 가장 커다란 문제, 즉 대학 입시위주의 왜곡된 구조 속에서 고교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문제를 제기하며 출발했다는데 가장 커다란 의의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고등학교에서의 학생들의 삶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련의 교육적 행위들이 인간적인 아름다운 가치에 다소 위배되더라도 정당화되는 일련의 기제들(예를들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경험할 소중한 기회의 제약, 강제적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특히 학생인권보장의 유보 등)을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되어왔다. 학부모들은 이런 학교의 모습에 선뜻 동의하지는 않지만 자식을 위하여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다.

이런 교육 풍토 속에서 흥덕고의 탄생은 고교교육의 지향점과 학교운영철학 및 메카니즘을 달리하겠다는 선언이자 출발이어서 주변에서는 당연히 잘될까하는 우려와 반드시 저학교가 성공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다.

따라서 흥덕고가 성공한다는 것은 기존의 학교들 보다 단순히 대학 입시 결과가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할 당연한 고등학교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것은 바로 고교교육의 정상화다.

II. 비전/운영철학/실현전략과 방도/운영의 실제

1. 흥덕고등학교의 비전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 공동체”

우리 학교의 비전은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 공동체'로 설정하였다. 교육의 3주체-교사, 학부모, 학생-가 서로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만들고, 참여와 소통으로 삶을 나누는 동반성장의 학교로 만들어, 학생은 성장동기가 충만한 열정적인 학생으로, 교사는 높은 전문성을 가지며 교육적 자존심을 지키며 신뢰받고 행복한 교사로, 학부모는 자기 자식의 미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부모가 아니라 참된 부모력을 갖춘 성장하는 학부모가 되며, 학교장은 통섭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흥덕고등학교를 혁신학교지정이 끝나는 4년후에 '명문의 개념을 새로 쓰는 미래형 인문학교'로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변의 고등학교들이 ‘아, 저렇게 해도 아이들 훌륭하게 키우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대학을 보낼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학부모의 고통도, 교사들의 고통도, 특히 너무나 아름다운 청춘을 대학진학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학창시절을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씌워진 올무를 풀어줄 수 있는 인문계고등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요, 비전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2. 우리학교의 운영 철학[원리]

첫째, 민주성

둘째, 공공성

셋째, 지적 수월성의 추구

네째, 참여와 개방성으로 설정하였다.

첫째, 학교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 학교운영의 모든 면, 즉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수업, 특별활동 지도, 인성지도 등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관통하고 있어야 과정으로서의 민주주의 생활양식이 학생들에게 정착되고, 결과적으로 건강한 민주시민을 양성하게되며, 그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낼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는, 공공성이며 이는 공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도달될 수 있다고 보았다. 현재의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는 학교교육목표와는 다르게 경쟁에서 이기고 대학진학을 잘시키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이 많다. 학교는 힘이 있거나 경쟁력이 있는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공립계 고등학교는 공적기관이고 따라서 진정한 지성을 겸비하고 사회와 이웃에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인간을 길러내려면 학교에서 공공하는 과정 또한 중시해야 한다.

셋째는, 지적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서의 수월성이란 공부잘하는 아이들만의 수월성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개념으로서의 수월성으로, 모든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교육과정으로 말하면, 잘하는 아이들은 더 잘하게 중간인 아이들은 잘할 수 있게, 쳐지는 아이들은 더 발전할 수 있게하는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을 말한다. 물론 이를 통해서 길러지는 학생은 대학 진학뿐만이 아니라 품격있는 지성인, 나아가서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서서 이웃에 봉사하는 공헌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와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이며, 더불어 성장하는 곳이다. 그렇게 하려면, 학교의 교수 행위와 교육과정운영 및 학교행정 운영이 지역사회와 학교구성원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불신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그래야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참된 학부모 의식을 가지고 학교의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보며, 그 힘이 모아져 학교가 지역에 지식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심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3. 실현 전략과 방도[방안]

실현전략은

첫째, 민주적인 학교규범의 창출과 정착

둘째, 바람직하며 역동적이고 품격있는 학생문화의 형성

셋째, 전문성과 동료성이 발현되는 교사문화의 창출

넷째, 민주성이 발현되는 공공의 교육과정의 운영과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운영

다섯째,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역량조직

마지막으로 이를 뒷받침할 교장의 리더쉽으로 설정

우리학교의 비전과 운영철학을 구현할 전략과 방도는

첫째, 민주적인 학교규범의 창출과 바람직하며 역동적이고 품격있는 학생문화의 형성에 두었다. 이는 초기에 흥덕고의 개혁의 상과 비전을 세우는 일이며, 혁신학교의 원리를 구현하기위해 요구되는 항목을 설정하여 규범화시키고 그것이 작동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보았다.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꼭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약속을 규범화시키고 문화화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둘째는, 전문성과 동료성이 발현되는 교사문화의 창출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학교는 교사가 잘 가르치고 학생은 잘 배우면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잘 가르치고 잘 배우기 위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심도 깊고 실용성 있는 연수가 중요하다고 보며, 학생의 배움을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수업방법을 혁신하려면 교사의 동료성이 발현되어야 하는데 이것의 출발점이 서로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며, 교사들이 서로 수업을 공개하려면 수업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수업을 공개하게되면 교원내부에 내적긴장성을 안겨주게 되어 부단히 성찰하는 교사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서로 도와주며 성장하는 배움의 교사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

셋째는 민주성이 발현되는 공공의 교육과정의 운영과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운영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민주성과 공공성의 실현경로이다. 민주성의 획득은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과 결정이 그야말로 ‘민주적’일 때 형성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공공성의 획득은 공공하는 과정을 통하여 형성되고 그 결과로서 도달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공립학교는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며, 그 가치의 실현은 아이들을 품격이 높은 인격체로 대하며, 민주적인 과정의 경험과 공공하는 과정이 교육과정속에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이러한 항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다고 보았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삶의 가치관 및 세계관의 형성, 미래의 꿈을 실현할 주동적 동기를 함양시키기 위해서는 철학이나 심도 깊은 교양과목을 중심에 배치하고 이를 통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길러 지적 과목으로 확산하여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치유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세심하게 학교가 살피고 도와주는 돌봄의 교육과정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학교문화가 창출되고 교원의 전문성과 동료성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배움과 나눔의 교육과정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교육과정은 ‘못하는 아이에겐 질적(지적)성장의 기회를,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겐 질적(지적) 심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우열반의 편성없이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과정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길러지는 아이들은 지적 성장과정을 거쳐 품격있는 지성인이 될 것이며,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서 자신의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줄 아는 공헌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학교교육목표를 ‘열정과 공헌력을 갖춘 미래시민 육성’으로 설정하였다.

넷째, 이러한 학교운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능동적 역량을 힘차게 조직할 것이 요구된다. 학부모가 학교에 개인 학생의 학부모를 넘어서서 적극적이고 올바르게 참여하게 하기위하여 학교의 행·재정을 포함한 학교운영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학부모와의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만 개인적이고 소시민 상태의 학부모를 참된 학부모로 성장하게 하여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며 도울 수 있는 참된 학부모력을 겸비한 학부모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지역속의 학교개념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교육 시민단체와 지역의 행정기관들,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연구소 및 학자들의 역량을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실현전략과 방안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학교장의 리더쉽이 매우 중요하다. 혁신학교장으로서 요구되는 리더쉽은 민주적, 전문적, 봉사적리더쉽으로 품격이 높은 인성과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면서 갈등을 넓고 깊게 품으면서도 통찰력을 발휘하여 해소하며, 교사를 리드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면서도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성취시키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리더쉽이 요구된다고 보았으며, 훌륭한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분명히 한차원 높은 영역을 겸비해야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이 성공하는 학교를 우리는 ‘명문의 개념을 새로 쓰는 미래형 인문학교’라 부르고자 한다.

4.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1차년도에 채택한 중점 추진과제

■ 2010년 중점추진과제

▪ 학교 규범의 창출과 공동체문화 구축

▪ 핵심역량 함양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 교수 중심의 학교행정 시스템 구축

▪ 전문적 공동체 형성

▪ 공동체 학습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1) 학교 규범의 창출과 공동체문화 구축

(1) 품격있는 학생 문화의 창출

-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민주적인 학생 자치 위원회 활동의 활성화

-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신장을 통한 학습하는 분위기 고양

- 성장 동기 함양을 위한 핵심역량 교육과정편성․운영

: 재량활동시간 활용하여 삶과 철학, 진로와 직업, 통합 기행 과목 운영

- 뒤처지는 학생들에 대한 심리적/학습적 케어

: 상담자원봉사자 활용, 방과후 학교 및 학습 동아리 활동을 통한 기초 학력 증진

-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의 조직과 정착

(2) 전문성이 발현되는 교사문화 정착

- 동료성의 발현을 위한 수업 개방의 풍토 조성

- 전문성 신장을 위한 심도 깊은 연수

: 매주 수요일 교사연수 실시, 1, 3주 수요일-전문가 초청연수(HRM 연수와 연동),

2주 수요일-3팀으로 나누어 교사 전문성 연구를 위한 동아리 활동

4주-개인차원의 전문성 신장 활동(이후 보고서 제출)

- 교직문화 혁신을 위한 직무 규범의 제정 및 교사문화화

(3) 참된 학부모 역할의 신장

- 올바른 학부모로 성장하기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 교실 운영

: 봄학기, 가을학기로 총 8회 진행, 학부모 배움터 수시 진행

- 참된 봉사의 자세로 학교에 참여하기 위한 성장 프로그램 운영

: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유기적으로 협조하에 학생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민주적 가정, 자녀와의 대화 및 함께하는 활동, 아버지 참여활동,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학생 생활문화 정착 활동

- 명예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학부모 전문성 프로그램 운영

: 학습보조교사, 생활지도 도우미, 상담활동도우미, 도서관 도우미로 참여

2) 공공성과 수월성을 담보하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1) 미래 지향적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 편성

- 학교장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특성화 교과 편성

:‘철학과 삶’

- 교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한 창의적 수업모델 창안

: 협동학습, 배움의 공동체 학습 방안 집중 연구

(2) 학교 교육과정의 탄력적인 운영 방안

- 교과 교실제 운영의 기틀 마련

- 2학기 블록수업 운영 방안 집중 검토

(3) 목표별 맞춤형 학습

- 교과 관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 특기․적성 및 특성화 관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4) 기초 학력의 증진

- 학습 효율성 검사를 통한 학습 장애 진단 및 처방

- 특별보충반 운영

- 멘토링제 구축

(5) 교육과정 질 관리 시스템 구축

3) 교수 중심의 학교행정 시스템 구축

- 선진적인 교수학습 환경 구축

- 교원 업무 경감 마련을 위한 교무보조 인력의 확보

- 도서관 운영의 선진화를 위한 사서교사 활용

- 교수 우선주의에 근거한 ‘교수팀(학년팀)’과 ‘학사운영팀’으로 업무분장

4) 교사의 전문성 신장

(1) 자체 연수

- 교사 워크샾 개최(매주 수요일, 월 4회)

- 교과 협의회 차원의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 프로젝트 수행

(2) 전문가 초빙 연수

-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주 1회 외부 전문가 초청하여 진행

- 학습매니지먼트 훈련 및 아카데미 운영

(3) 해외 선진 학교 방문 연수 적극 권장

(4) 교사 연수실 확보

(5) 교육전문가 네트 워크 운영

5) 선진 학습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 현대적 도서관 시설 확충

- 자기주도 학습실 확보

- 학습 동아리 및 특기․적성 동아리실 및 시설 확보

- 체험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교실 및 시설 확보

-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문서적 확충 및 교재교구 마련

7. 전반기 학교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극복 방안

1학기를 세분화해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중점 추진과제 5개중 나머지 4개는 자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되고있으며 나름대로의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첫 번째 추진과제인 학교 규범의 창출과 공동체문화 구축은 만만한 과제가 아니었다. 용인지역 비평준화 지역의 인문계 신설학교는 통상적으로 개교하고 나름대로 학교 시스템이 정착되려면 최소한 3개년 정도 걸려야 정착이 된다. 1회 입학생 147명의 학생들이 46개 중학교에서 특정중학교 2-3개교를 제외하고는 2-3명씩 입학하였으며, 147명의 학생들 중 25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중학교때 이러저러한 개인사정으로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었다. 어렵게 출발하였지만 품격있는 학생문화를 창출하기 위하여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였다.

학기초 오리엔테이션 실시(2박 3일)-학교규범을 세우는 일과 학생효능감 향상 프로그램 진행

민주적 토론을 통한 학생생활권리규정 마련-학생복지부와 총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초안 마련-학급별토론-전체토론-학부모/교사/학생 공청회 등의 순서를 거쳐 3월부터 시작하여 5월까지 진행하여 5월 중순경 ‘학생생활권리규정’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하여 정착되게 된다.

▸혁신학교 철학과 이해, 그리고 지역사회 학교 정착을 위한 학부모 교육/간담회/총회 실시(약 10회 정도 실시)-1학기 전반부에는 참여 열기가 높고, 기대감 높게 잘 진행되었다. 이후 학교규범의 제정과 이의 정착과정에서 일부 학생과 그들의 학부모와 갈등을 빚게 되었으며, 이의 해소를 위하여, 교장, 교사대표 약간명,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3차례 심각하게 진행되었으며, 여름방학 직전 흥덕고 발전을 위한 생활지도 방안을 존중하는 취지에 공감하며 여름방학을 거치고 2학기에 학부모 총회를 열어 1학기에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학기 학교규범을 세우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혁신학교를 세운 핵심 교사주체간에 혁신학교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였으며, 그 차이는 혁신전략을 둘러싼 논란과 실천방안의 차이로 나타나게 되어, 핵심주체간 일사분란한 인식과 행동통일을 기하는데 장애로 작용하였으며, 이후 비자발적 인사발령을 받은 교사들과 의사소통하며 혁신전략을 추진하는데 한계를 노정하게 되었다.

- 학생들 스스로가 자율을 누릴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되고/학습되고/성장한 그간의 과정이 없어서, 스스로의 룰을 세우는데 미숙함이 많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자발적으로 토론하고 세운 규범과 규칙에 대하여 존중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 이를 강제하기 위한 방안(단계적 징계, 궁극적으로는 전학권고나 퇴학조치)은 있지만 이것은 최악을 가정한 방안일 뿐, 자기성찰적 토론과 권유, 그리고 심성을 정화시키는 교육적 벌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 마저도 거부하는 학생들이 존재할 경우에 학교가 딱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안전한 학교의 성립 조건을 심각하게 뒤흔들게 되고 이는 바람직한 학교규범의 정착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되며, 학생들이 학교안과 밖에서 안전하게 존재해야, 생활도 수업도 평등한 출발선에 놓이게 되며,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나머지 혁신전략 4개도 이 안전한 학교가 전제가 되어야 가능한 추진전략이 된다는 점에서 이는 가장 중요한 극복과제가 된다. 1학기말 교직원연수에서 이 문제를 집중 토론하게 되었다. 2학기때에는 생활지도의 중심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생활문화정착’에서 ‘선량한 다수의 학생을 중심에 둔 생활문화정착’의 기조로 옮겨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혁신학교 초기 주체 세력과 비주체 세력사이에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너무 뚜렷하게 나타나 참여와 소통 방안을 마련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에 대한 고민은 주체가 단결하여 끌고 갈 것이냐, 설득하며 함께 갈 것이냐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며, 중요한 추진 방향을 상실할 것 같으면 끌고 가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 교사의 자발성이 전 영역에서 발현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 전문적 공동체 문화가 주류적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조율하면서 참여를 설득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과 시기가 주체들간의 갈등이 가장 증폭되는 시기이다.

- 혁신학교에서 강의식 연수로는 구성원 사이에 교육적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강의식 교육은 일정정도 인식의 통일을 가져오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뚜렷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간의 워크샾이나 세미나 형태로 교사들의 훈련과정이 옮겨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혁신학교가 대안학교라는 인식이 다소 존재하게 되어서, 혁신학교가 아무리 학생지도가 힘들어도 퇴학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존재하여 학부모들의 인식을 모아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참고자료- 흥덕고 교직원 2010년 하계연수 집중토론 자료>

이번 하계 연수의 집중점을 먼저 보내드렸던 새로운 학교 문화 구축에 두었으면 합니다. 그중에서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를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좀더 나은 대안을 마련해 왔으면 합니다.

■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 ■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는 우리학교가 공동체 문화를 건설하는 핵심입니다.

그동안 나타났던 우리학교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토론했으면 합니다.

1). 이번 연수의 연수시 집중 토론 과제 4가지

가. 폭력, 왕따, 욕설이 없는 학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안전한 학교)

나. 학교학생문화 및 교실과 그리고 수업에서 힘이 센 소수가 지배하는 구조를 학생상호간 배려와 존중이 있는 모두의 참여와 기회가 보장되는 동등한 학교 만들기

다. 체벌, 언어폭력, 학생차별, 근무시간 지키기 등 신뢰받는 학교 만들기

라. 학생인권 존중 및 학생의견을 수렴/반영하는 교사-학생의 수평적 관계형성

<토의1> 규범의 확립과정과 정착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대책

우리학교 공동체문화와 관련하여 학생에 대한 규범의 확립(안전한 학교 만들기)과 배려와 존중이 충돌하는 면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토의2> 개방성과 경계구축에 대한 토의(규범과 규칙)

: 확립된 규범에 대하여 해석과 일치된 실행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가

예) 교직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교사마다 적용기준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경우

전반기에서 나타났던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모두가 동등한 학교문화의 주체가되어서 교실과 수업에서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상이 심각했다고 보여집니다.

결집된 소수가 선량한 다수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학생생활문화를 전반기에 종식시키지 못함으로 인해서 배움이 일어나기 위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위기감을 느껴, 전반기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학생복지부를 중심으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점 또한 만만찮은 실정입니다.

■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서 나타난던 문제점과 발전방안

<문제점>

- 꼭 해야 할 것, 해서는 안될 것을 학기초에 학생들에게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 꼭 해야 할 것: 수업시간 지키기,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 배려하기 등

▪ 하지 말아야 할 것: 폭력, 집단따돌림, 욕설, 교실에서의 힘을 이용한 지배 행위, 흡연 등

- 해서는 안될 것을 한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안이

1) 단호하고 일사분란하지 못했으며

2) 단계별 지도 방안(교육적 벌)이 혁신적(우리학교식)이지 못했으며

3) 지도과정에서 학교구성원이 총제적으로 토론하고 공동으로 지도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 부터의 지도방안>

1) 꼭 해야 할 것을 단순 명쾌하게 제시한다.

수업시간 지키기,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 배려하기(동등한 수업참여 보장하기) 등

2)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단순명쾌하게 제시한다.

폭력, 집단따돌림, 욕설, 교실지배 행위, 교내흡연

3) 지키기 않았을 경우에 대한 대처 방안

가. 개인적 게으름인 경우: 지도(상담, 타이름, 약속받기 등)

나. 너와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 경미한 경우: 지도, 경고

-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 교직원회의(또는 학생생활지도협의회)를 열어서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단계적 징계 방안 분명하게 마련

- 우리학교에 맞는 징계 방안을 개발

- 관계에 대한 것은 솔루션 팀(갈등조정위원회) 운영 적극 운영

심각하고/ 단계별 조치에 불응하는 경우: 과감한 조치(전학권고, 퇴학조치)

4) 인권존중의 원칙 천명

- 지도과정에서 지도대상 학생들의 인권을 철저히 존중해야 한다.

5) 전체 학부모 총회를 열어서 학교 방침을 분명히 천명한다.

6) 전교직원이 모든 공간에서/모든 교실에서/모든 수업시간에 공동으로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여 지도하며,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7) 교육청 대책 마련을 위한 보고서 제출

- 건의: 위-클래스 설치/상담교사 배치/보건교사 배치

- 정상적이나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도하되 ADHD증상, 행동판단 장애 등 질병으로 규정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대책마련촉구(교사생활지도 여력의 90% 소진과 수업진행의 최대의 문제점임)

- 체벌이 사라진 학교에서 학교규범에 지속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실질적 개선방안이 되어야함. 퇴임교장들로 구성되는 특수교육이수 등의 방안과는 다른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함)

III. 제 언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운동, 특히 경기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학교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학교 운동은 교육계에 새로운 가능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렇다.

- 혁신학교는 학교 운영철학과 메카니즘이 기존의 학교와는 다르다.

- 그동안 교육속에서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어왔던 교사들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는 방안임에 틀림이 없다.

- 그동안 교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던 학생들의 새로운 학교문화와, 특히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한국사회속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보수적/진보적 논쟁이 보수 중심의 학교정책위주였던 토양에서 진보 중심의 학교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학교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특히 교육적 원리와 논리에 의해서 허상과 실상이 구분되지 못하고 이념적 혹은 정치적 관점과 잣대에 따라 흘러운 지난날의 교단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 즉 학교가 혁신학교 철학으로 정상화되는데 교육적 합의를 가진 학부모/교사가 함께할 수 있는 ‘학교의 상’이 마련되고 있다

위와 같은 많은 가능성을 지닌 혁신학교 운동은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역별 주체의 결의와 노력으로 보아 그렇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식을 개선하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 또한 높아 보인다. 일부 교사들의 지적처럼 업무량을 증가시키는 또하나의 연구시범학교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않아 보이며,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그리고 혁신학교 운동을 신자유주의 논쟁속에 끌여들여서 논의하는 것은 구체적 현실속에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로서 동의하기 힘든 지점이 있다. 신자유주의 논쟁은 일단 학교가 교육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학교 정상화에 도달하고 난 이후의 논쟁으로 미루었으면 한다. 다만 혁신학교의 주체의 성향이 어떠냐에 따라서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각 단위의 역할과 과제는 별도의 문건으로 제출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제안을 항목정도로 나열하고자 한다.

- 준비 주체들의 치열함이 좀 더 요구된다. 새로운 학교[혁신학교]에 대한 이해 수준을 넘어 학교를 맡았을 때의 시물레이션 수준으로 강의/워크샾/세미나 등을 통하여 서로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추진주체를 꾸리고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 새로운 학교 운동을 지역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화 운동은 초중고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모두 협심하여 추진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왔다.현재 양평지역이 가장 가능성을 보이는 지역이라고 보여진다. 혁신교육지구지정에 관한 법은 없지만 혁신지역교육청을 설정하고 교육장을 공모하여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 내부형 공모제도를 좀 더 확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부형 공모교장은 지역의 새로운 학교 운동을 이끌고 있는 대표자격을 가진 교사가 많이 응모한다. 이런 교사들에게 학교운영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학교가 지역사회운동으로 나아가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볼 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내부형 공모제도 팀별 공모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팀장이 교장으로 되면, 팀원들을 학교에 들여보내주고 운영을 맡기고 책임지게하는 방법이 가장 발전된 방법이라 보여지며, 학교 운영시 나타날 수 있는 주체-비주체간의 교육관의 차이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으로 보여진다.

-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갈 주체의 양성과정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혁신학교도 새로운 철학과 지도력을 지닌 교장, 훈련된 팀장급 교사와 학생들과 더불어 교실속에서 도전해야할 잘 훈련된 교사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교장 훈련과정, 팀장급 교사 훈련과정, 교사 훈련과정과 그에 따르는 교범을 필요로 한다. 이를 훈련시키는 방법으로는 새로운 학교 연구소를 건립하는 방안, 기존의 혁신학교중에서 초중고 급별로 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이 혁신센터에 인원을 보강하여 운영하는 방안, 교육청이 책임지고 연수원에서 과정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 조급주의와 성과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학교운동은 하루 이틀에 성공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며, 학교가 1,2년의 노력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혁신학교 4년간을 그 학교의 교육적 노력과 성과들을 돌이킬 수 없는 흐름 정도로 만들면 성공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하며, 주변의 교육활동가들은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혁신학교 운동을 단위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한후 교육청은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되어서는 곤란하다. 초기에 학교규범 창출과 문화형성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학급수가 작더라도 보건교사 배정, 상담교사 배정, 위-클래스 설치 등의 학생생활문화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적 방안을 마련하여 학교가 할 역할, 지역교육청이 할 역할, 도교육청이 할 역할, 혁신학교 추진단이 할 역할을 세분화하고 단위학교를 지원해야 하며, 필요한 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선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 교원단체와 교육시민사회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경기 시민사회속으로 혁신학교 운동이 확산되고, 구체적인 지역에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로의 혁신학교 운동 확산과 관련하여 혁신학교운동은 학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을 때,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운동이므로 혁신학교가 성공하려면 현재의 학교구조상 교직원들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교직원회의 의결기구화 제도가 정착되기가 매우 힘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연구와 행정집행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교사회의의 정착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학교에 대한 도전 - 흥덕고 이야기

- 행복한 학교, 행복한 아이들 -

이범희(용인 흥덕교 교장)

bhlee61@hanmail.net(010-4351-5303)

Ⅰ. 혁신학교 도입 취지와 목적

▢ 미래 사회 변화와 학교의 ‘부적응’

○ 지식정보화와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 지식∙정보의 폭증, 생성 주기의 단축 → 평생학습사회, 자율적 학습능력

- 다중(多衆)의 참여와 소통에 의한 지식∙정보의 생산과 유통

(󰃚 Wikipedia, Lunch2.0, 아이폰의 성공 요인 → 집합적 창의성)

- 분과 학분의 경계 파괴, 학문과 지식의 융∙복합 시대

이질적인 집단(전문가)과의 소통과 협력 필요성 중대

“21세기 국가경쟁력은 통섭에서 나온다”(최재천 교수)

○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Key competencies)

- 범주 1 : 도구의 상호작용적 이용(Use tools interactively)

• 언어나 상징, 텍스트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 지식과 정보를 상호작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 기술을 상호작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 범주 2 : 이질적인 집단 내에서의 상호작용(Interact in heterogeneous groups)

•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 협동할 수 있는 능력

•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

- 범주 3 : 자율적으로 행동하기(Act autonomously)

• 큰 그림(big picture) 안에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

• 생애계획과 개인적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

• 권리와 흥미, 한계와 필요를 주장할 수 있는 능력

- OECD,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ies) 프로젝트(2003)

○ 사회변화와 학교의 ‘부적응’

- 학습 내용(지식)의 객관성∙절대성에 대한 맹신

→ Text(교과서), 교사, Teaching 〉새로운 지식∙정보, 학생, Learning

- 단선적∙획일적 가치관 지배 → 성적 경쟁, 입시 성공, 각종 규칙과 권리의 제한

- 의사 결정의 비대칭성 → 국가(교과부) 〉교육청 〉학교(교장〉교사) 〉학생∙학부모

- 교육 주체의 소외와 배제

• 교사 : 수동적∙방어적 직무 규범 강화

• 학생 : 수동적 학습 태세 공고화

• 학부모 : 개별적 자구책 강구(사교육 등)

▢ 새로운 학교 혁신의 구상

○ 학교 혁신의 방향과 실천 과제

-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육과정의 편성ㆍ운영

• 입시 중심, 성적 경쟁의 극복, 미래 핵심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 학교 교육과정의 특성화ㆍ다양화, 학습의 개별화 지향

미래형 교육과정’의 핵심 목표 실현

- 민주적ㆍ개방적 학교운영시스템 구축

• 학교 구성원(학생, 교사, 학부모)의 주체로의 재형성

• 분권(分權)과 협치(協治)의 실현, 민주적ㆍ개방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 주체들의 소통과 자발적 협력에 기초한 ‘집합적 창의성’의 실현

○ 정부 교육 개혁의 실패, 학교 혁신의 지체

- 정책 목표와 조건ㆍ실현 수단의 불일치

• 정책 실현을 위한 조건ㆍ인프라 부족 (교원전문성 신장 ↔ 행정 업무 폭증)

• 정책 과제간의 충돌, 불일치 (미래형 교육과정 ↔ 전국학력평가)

- 상명하달(Top-Down)식, 교육 관료 중심의 개혁

• 교육 주체의 참여, 민주적 소통과 자발적 협력 부족

• 개혁 피로 증후군 확대, 교육 주체들의 수동성 강화

• 재정 지원, 교원승진가산점에 기초한 개혁 정책 추진

- 학교 주체간의 불신, 소통 부족

• “우리나라 학부모는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자기 자녀만을 우선시하는 이기적 경향이 문제이다”(09년 5월, 한국교총 설문조가 결과)

• “학교(교사)는 공급자, 학생ㆍ학부모는 수요자이다. 공급자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일부 학부모 단체 입장)

○ 기존 학교 혁신 운동의 성과와 한계

- 기존 교육운동에 대한 반성

• 거대담론(정치ㆍ이념적 저항 운동) 운동의 한계

→ “이념의 과잉, 구체적 실천의 빈곤”이라는 비판에 직면

• 미시적 실천(교과 연구, 학급 운영, 학생 상담 등)의 한계

→ ‘좋은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구분

(학생의 경우, ‘로또복권’ 추첨의 상황에 직면함)

• 학생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학교의 전면적인 변화(교육 철학,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방법, 학교 거버넌스, 학교 문화 등) 필요

- ‘작은학교 교육연대’의 성과와 한계

• 학부모ㆍ지역주민의 절박함(폐교 위기)과 새로운 학교에 대한 교사의 자발적 헌신이 결합 → 교육 주체의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

• 교육 주체의 자발성과 창의성, 협력적 문화 속에서 ‘집합적 창의성’과 ‘공공성’ 실현

• 행정 당국(교육청)의 외면 혹은 지원 부재의 조건에서, 오직 교육 주체들의 자발적 노력과 만족도에 의해 성공적 모델 형성

남한산초등학교 성공(2000년) 이후 현재의 작은학교교육연대(7개교)까지 10년이 걸림

- 새로운 학교 혁신 운동의 구상

• 미래 사회에 적합한 ‘미래형 학교 모델’의 실현

• 교육 주체의 자발성과 교육청의 행ㆍ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모델 지향

→ 학교 혁신 성과의 확산과 일반화 추진

• 이른바 ‘진보교육감’의 등장과 함께 실현 가능성 확대

▢ 경기도 혁신학교의 구상과 추진 전략

○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 운영,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지원

- 소인수 학급(학급당 25명 내외), 행정 업무 경감 지원

-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지원 (연간 1억원 내외)

○ 지역별 특성, 주체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혁신학교 모델

-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모델(광주 남한산초, 양평 조현초 등)

- 도심공동화 지역 학교 모델 (성남 창곡여중, 고양 덕양중 등)

- 미래형 학교 모델 (보평초, 이우학교 등)

○ 혁신적 교육 주체의 결집에 의한 학교 혁신 지향

- 교장 공모제 연계, 교사 초빙권 확대

- 교육 주체(학교장, 교사, 학부모 등)의 혁신 의지와 열정, 역량 등을 고려한 학교 선정 및 지원

- 기존 연구시범학교의 문제점 극복 (승진 가산점 부여 여부 학교 선택)

- 교사 연수 및 워크숍, 학부모 연수 확대

○ 거점학교 및 혁신학교 네트워크를 통한 혁신 경험의 공유와 확산

- 거점학교 지정 및 운영(보평초, 덕양중, 이우고)

- 혁신학교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 홈페이지 개설 및 운영

- 교장단 회의, 연구부장 회의, 교과별 교사 모임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 혁신학교 질 관리 시스템

- 혁신학교 지정교 구성원(교장, 교감, 행정실장, 교사) 연수 참가 의무화(1주일 학습 연수)

- 혁신학교 컨설팅단 구성 및 운영 (강도 높은 모니터링과 컨설팅)

- 혁신학교 운영 평가, 지정 취소 가능성

▢ 흥덕고등학교 출발의 의미

경기도 혁신학교로서의 흥덕고등학교의 출발은 그간의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가 해결하지 못했던 가장 커다란 문제, 즉 대학 입시위주의 왜곡된 구조 속에서 고교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문제를 제기하며 출발했다는데 가장 커다란 의의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고등학교에서의 학생들의 삶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련의 교육적 행위들이 인간적인 아름다운 가치에 다소 위배되더라도 정당화되는 일련의 기제들(예를들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경험할 소중한 기회의 제약, 강제적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특히 학생인권보장의 유보 등)을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되어왔다. 학부모들은 이런 학교의 모습에 선뜻 동의하지는 않지만 자식을 위하여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다.

이런 교육 풍토 속에서 흥덕고의 탄생은 고교교육의 지향점과 학교운영철학 및 메카니즘을 달리하겠다는 선언이자 출발이어서 주변에서는 당연히 잘될까하는 우려와 반드시 저학교가 성공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다.

따라서 흥덕고가 성공한다는 것은 기존의 학교들 보다 단순히 대학 입시 결과가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할 당연한 고등학교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것은 바로 고교교육의 정상화다.

II. 비전/운영철학/실현전략과 방도/운영의 실제

1. 흥덕고등학교의 비전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 공동체”

우리 학교의 비전은 '참여와 소통을 통한 희망과 신뢰의 배움 공동체'로 설정하였다. 교육의 3주체-교사, 학부모, 학생-가 서로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만들고, 참여와 소통으로 삶을 나누는 동반성장의 학교로 만들어, 학생은 성장동기가 충만한 열정적인 학생으로, 교사는 높은 전문성을 가지며 교육적 자존심을 지키며 신뢰받고 행복한 교사로, 학부모는 자기 자식의 미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부모가 아니라 참된 부모력을 갖춘 성장하는 학부모가 되며, 학교장은 통섭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흥덕고등학교를 혁신학교지정이 끝나는 4년후에 '명문의 개념을 새로 쓰는 미래형 인문학교'로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변의 고등학교들이 ‘아, 저렇게 해도 아이들 훌륭하게 키우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대학을 보낼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학부모의 고통도, 교사들의 고통도, 특히 너무나 아름다운 청춘을 대학진학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학창시절을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씌워진 올무를 풀어줄 수 있는 인문계고등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요, 비전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2. 우리학교의 운영 철학[원리]

첫째, 민주성

둘째, 공공성

셋째, 지적 수월성의 추구

네째, 참여와 개방성으로 설정하였다.

첫째, 학교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 학교운영의 모든 면, 즉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수업, 특별활동 지도, 인성지도 등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관통하고 있어야 과정으로서의 민주주의 생활양식이 학생들에게 정착되고, 결과적으로 건강한 민주시민을 양성하게되며, 그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낼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는, 공공성이며 이는 공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도달될 수 있다고 보았다. 현재의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는 학교교육목표와는 다르게 경쟁에서 이기고 대학진학을 잘시키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이 많다. 학교는 힘이 있거나 경쟁력이 있는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공립계 고등학교는 공적기관이고 따라서 진정한 지성을 겸비하고 사회와 이웃에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인간을 길러내려면 학교에서 공공하는 과정 또한 중시해야 한다.

셋째는, 지적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서의 수월성이란 공부잘하는 아이들만의 수월성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개념으로서의 수월성으로, 모든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교육과정으로 말하면, 잘하는 아이들은 더 잘하게 중간인 아이들은 잘할 수 있게, 쳐지는 아이들은 더 발전할 수 있게하는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을 말한다. 물론 이를 통해서 길러지는 학생은 대학 진학뿐만이 아니라 품격있는 지성인, 나아가서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서서 이웃에 봉사하는 공헌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와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이며, 더불어 성장하는 곳이다. 그렇게 하려면, 학교의 교수 행위와 교육과정운영 및 학교행정 운영이 지역사회와 학교구성원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불신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그래야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참된 학부모 의식을 가지고 학교의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보며, 그 힘이 모아져 학교가 지역에 지식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심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3. 실현 전략과 방도[방안]

실현전략은

첫째, 민주적인 학교규범의 창출과 정착

둘째, 바람직하며 역동적이고 품격있는 학생문화의 형성

셋째, 전문성과 동료성이 발현되는 교사문화의 창출

넷째, 민주성이 발현되는 공공의 교육과정의 운영과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운영

다섯째,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역량조직

마지막으로 이를 뒷받침할 교장의 리더쉽으로 설정

우리학교의 비전과 운영철학을 구현할 전략과 방도는

첫째, 민주적인 학교규범의 창출과 바람직하며 역동적이고 품격있는 학생문화의 형성에 두었다. 이는 초기에 흥덕고의 개혁의 상과 비전을 세우는 일이며, 혁신학교의 원리를 구현하기위해 요구되는 항목을 설정하여 규범화시키고 그것이 작동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보았다.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꼭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약속을 규범화시키고 문화화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둘째는, 전문성과 동료성이 발현되는 교사문화의 창출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학교는 교사가 잘 가르치고 학생은 잘 배우면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잘 가르치고 잘 배우기 위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심도 깊고 실용성 있는 연수가 중요하다고 보며, 학생의 배움을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수업방법을 혁신하려면 교사의 동료성이 발현되어야 하는데 이것의 출발점이 서로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며, 교사들이 서로 수업을 공개하려면 수업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수업을 공개하게되면 교원내부에 내적긴장성을 안겨주게 되어 부단히 성찰하는 교사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서로 도와주며 성장하는 배움의 교사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

셋째는 민주성이 발현되는 공공의 교육과정의 운영과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운영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민주성과 공공성의 실현경로이다. 민주성의 획득은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과 결정이 그야말로 ‘민주적’일 때 형성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공공성의 획득은 공공하는 과정을 통하여 형성되고 그 결과로서 도달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공립학교는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며, 그 가치의 실현은 아이들을 품격이 높은 인격체로 대하며, 민주적인 과정의 경험과 공공하는 과정이 교육과정속에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이러한 항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다고 보았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삶의 가치관 및 세계관의 형성, 미래의 꿈을 실현할 주동적 동기를 함양시키기 위해서는 철학이나 심도 깊은 교양과목을 중심에 배치하고 이를 통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길러 지적 과목으로 확산하여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치유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세심하게 학교가 살피고 도와주는 돌봄의 교육과정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학교문화가 창출되고 교원의 전문성과 동료성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배움과 나눔의 교육과정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교육과정은 ‘못하는 아이에겐 질적(지적)성장의 기회를,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겐 질적(지적) 심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우열반의 편성없이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과정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길러지는 아이들은 지적 성장과정을 거쳐 품격있는 지성인이 될 것이며,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서 자신의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줄 아는 공헌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학교교육목표를 ‘열정과 공헌력을 갖춘 미래시민 육성’으로 설정하였다.

넷째, 이러한 학교운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능동적 역량을 힘차게 조직할 것이 요구된다. 학부모가 학교에 개인 학생의 학부모를 넘어서서 적극적이고 올바르게 참여하게 하기위하여 학교의 행·재정을 포함한 학교운영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학부모와의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만 개인적이고 소시민 상태의 학부모를 참된 학부모로 성장하게 하여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며 도울 수 있는 참된 학부모력을 겸비한 학부모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지역속의 학교개념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교육 시민단체와 지역의 행정기관들,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연구소 및 학자들의 역량을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실현전략과 방안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학교장의 리더쉽이 매우 중요하다. 혁신학교장으로서 요구되는 리더쉽은 민주적, 전문적, 봉사적리더쉽으로 품격이 높은 인성과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면서 갈등을 넓고 깊게 품으면서도 통찰력을 발휘하여 해소하며, 교사를 리드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면서도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성취시키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리더쉽이 요구된다고 보았으며, 훌륭한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분명히 한차원 높은 영역을 겸비해야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이 성공하는 학교를 우리는 ‘명문의 개념을 새로 쓰는 미래형 인문학교’라 부르고자 한다.

4.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1차년도에 채택한 중점 추진과제

■ 2010년 중점추진과제

▪ 학교 규범의 창출과 공동체문화 구축

▪ 핵심역량 함양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 교수 중심의 학교행정 시스템 구축

▪ 전문적 공동체 형성

▪ 공동체 학습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1) 학교 규범의 창출과 공동체문화 구축

(1) 품격있는 학생 문화의 창출

-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민주적인 학생 자치 위원회 활동의 활성화

-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신장을 통한 학습하는 분위기 고양

- 성장 동기 함양을 위한 핵심역량 교육과정편성․운영

: 재량활동시간 활용하여 삶과 철학, 진로와 직업, 통합 기행 과목 운영

- 뒤처지는 학생들에 대한 심리적/학습적 케어

: 상담자원봉사자 활용, 방과후 학교 및 학습 동아리 활동을 통한 기초 학력 증진

-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의 조직과 정착

(2) 전문성이 발현되는 교사문화 정착

- 동료성의 발현을 위한 수업 개방의 풍토 조성

- 전문성 신장을 위한 심도 깊은 연수

: 매주 수요일 교사연수 실시, 1, 3주 수요일-전문가 초청연수(HRM 연수와 연동),

2주 수요일-3팀으로 나누어 교사 전문성 연구를 위한 동아리 활동

4주-개인차원의 전문성 신장 활동(이후 보고서 제출)

- 교직문화 혁신을 위한 직무 규범의 제정 및 교사문화화

(3) 참된 학부모 역할의 신장

- 올바른 학부모로 성장하기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 교실 운영

: 봄학기, 가을학기로 총 8회 진행, 학부모 배움터 수시 진행

- 참된 봉사의 자세로 학교에 참여하기 위한 성장 프로그램 운영

: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유기적으로 협조하에 학생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민주적 가정, 자녀와의 대화 및 함께하는 활동, 아버지 참여활동,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학생 생활문화 정착 활동

- 명예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학부모 전문성 프로그램 운영

: 학습보조교사, 생활지도 도우미, 상담활동도우미, 도서관 도우미로 참여

2) 공공성과 수월성을 담보하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1) 미래 지향적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 편성

- 학교장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특성화 교과 편성

:‘철학과 삶’

- 교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한 창의적 수업모델 창안

: 협동학습, 배움의 공동체 학습 방안 집중 연구

(2) 학교 교육과정의 탄력적인 운영 방안

- 교과 교실제 운영의 기틀 마련

- 2학기 블록수업 운영 방안 집중 검토

(3) 목표별 맞춤형 학습

- 교과 관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 특기․적성 및 특성화 관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4) 기초 학력의 증진

- 학습 효율성 검사를 통한 학습 장애 진단 및 처방

- 특별보충반 운영

- 멘토링제 구축

(5) 교육과정 질 관리 시스템 구축

3) 교수 중심의 학교행정 시스템 구축

- 선진적인 교수학습 환경 구축

- 교원 업무 경감 마련을 위한 교무보조 인력의 확보

- 도서관 운영의 선진화를 위한 사서교사 활용

- 교수 우선주의에 근거한 ‘교수팀(학년팀)’과 ‘학사운영팀’으로 업무분장

4) 교사의 전문성 신장

(1) 자체 연수

- 교사 워크샾 개최(매주 수요일, 월 4회)

- 교과 협의회 차원의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 프로젝트 수행

(2) 전문가 초빙 연수

-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주 1회 외부 전문가 초청하여 진행

- 학습매니지먼트 훈련 및 아카데미 운영

(3) 해외 선진 학교 방문 연수 적극 권장

(4) 교사 연수실 확보

(5) 교육전문가 네트 워크 운영

5) 선진 학습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 현대적 도서관 시설 확충

- 자기주도 학습실 확보

- 학습 동아리 및 특기․적성 동아리실 및 시설 확보

- 체험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교실 및 시설 확보

-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문서적 확충 및 교재교구 마련

7. 전반기 학교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극복 방안

1학기를 세분화해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중점 추진과제 5개중 나머지 4개는 자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되고있으며 나름대로의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첫 번째 추진과제인 학교 규범의 창출과 공동체문화 구축은 만만한 과제가 아니었다. 용인지역 비평준화 지역의 인문계 신설학교는 통상적으로 개교하고 나름대로 학교 시스템이 정착되려면 최소한 3개년 정도 걸려야 정착이 된다. 1회 입학생 147명의 학생들이 46개 중학교에서 특정중학교 2-3개교를 제외하고는 2-3명씩 입학하였으며, 147명의 학생들 중 25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중학교때 이러저러한 개인사정으로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었다. 어렵게 출발하였지만 품격있는 학생문화를 창출하기 위하여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였다.

학기초 오리엔테이션 실시(2박 3일)-학교규범을 세우는 일과 학생효능감 향상 프로그램 진행

민주적 토론을 통한 학생생활권리규정 마련-학생복지부와 총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초안 마련-학급별토론-전체토론-학부모/교사/학생 공청회 등의 순서를 거쳐 3월부터 시작하여 5월까지 진행하여 5월 중순경 ‘학생생활권리규정’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하여 정착되게 된다.

▸혁신학교 철학과 이해, 그리고 지역사회 학교 정착을 위한 학부모 교육/간담회/총회 실시(약 10회 정도 실시)-1학기 전반부에는 참여 열기가 높고, 기대감 높게 잘 진행되었다. 이후 학교규범의 제정과 이의 정착과정에서 일부 학생과 그들의 학부모와 갈등을 빚게 되었으며, 이의 해소를 위하여, 교장, 교사대표 약간명,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3차례 심각하게 진행되었으며, 여름방학 직전 흥덕고 발전을 위한 생활지도 방안을 존중하는 취지에 공감하며 여름방학을 거치고 2학기에 학부모 총회를 열어 1학기에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학기 학교규범을 세우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혁신학교를 세운 핵심 교사주체간에 혁신학교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였으며, 그 차이는 혁신전략을 둘러싼 논란과 실천방안의 차이로 나타나게 되어, 핵심주체간 일사분란한 인식과 행동통일을 기하는데 장애로 작용하였으며, 이후 비자발적 인사발령을 받은 교사들과 의사소통하며 혁신전략을 추진하는데 한계를 노정하게 되었다.

- 학생들 스스로가 자율을 누릴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되고/학습되고/성장한 그간의 과정이 없어서, 스스로의 룰을 세우는데 미숙함이 많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자발적으로 토론하고 세운 규범과 규칙에 대하여 존중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 이를 강제하기 위한 방안(단계적 징계, 궁극적으로는 전학권고나 퇴학조치)은 있지만 이것은 최악을 가정한 방안일 뿐, 자기성찰적 토론과 권유, 그리고 심성을 정화시키는 교육적 벌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 마저도 거부하는 학생들이 존재할 경우에 학교가 딱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안전한 학교의 성립 조건을 심각하게 뒤흔들게 되고 이는 바람직한 학교규범의 정착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되며, 학생들이 학교안과 밖에서 안전하게 존재해야, 생활도 수업도 평등한 출발선에 놓이게 되며,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나머지 혁신전략 4개도 이 안전한 학교가 전제가 되어야 가능한 추진전략이 된다는 점에서 이는 가장 중요한 극복과제가 된다. 1학기말 교직원연수에서 이 문제를 집중 토론하게 되었다. 2학기때에는 생활지도의 중심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생활문화정착’에서 ‘선량한 다수의 학생을 중심에 둔 생활문화정착’의 기조로 옮겨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혁신학교 초기 주체 세력과 비주체 세력사이에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너무 뚜렷하게 나타나 참여와 소통 방안을 마련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에 대한 고민은 주체가 단결하여 끌고 갈 것이냐, 설득하며 함께 갈 것이냐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며, 중요한 추진 방향을 상실할 것 같으면 끌고 가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 교사의 자발성이 전 영역에서 발현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 전문적 공동체 문화가 주류적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조율하면서 참여를 설득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과 시기가 주체들간의 갈등이 가장 증폭되는 시기이다.

- 혁신학교에서 강의식 연수로는 구성원 사이에 교육적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강의식 교육은 일정정도 인식의 통일을 가져오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뚜렷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간의 워크샾이나 세미나 형태로 교사들의 훈련과정이 옮겨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혁신학교가 대안학교라는 인식이 다소 존재하게 되어서, 혁신학교가 아무리 학생지도가 힘들어도 퇴학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존재하여 학부모들의 인식을 모아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참고자료- 흥덕고 교직원 2010년 하계연수 집중토론 자료>

이번 하계 연수의 집중점을 먼저 보내드렸던 새로운 학교 문화 구축에 두었으면 합니다. 그중에서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를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좀더 나은 대안을 마련해 왔으면 합니다.

■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 ■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는 우리학교가 공동체 문화를 건설하는 핵심입니다.

그동안 나타났던 우리학교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토론했으면 합니다.

1). 이번 연수의 연수시 집중 토론 과제 4가지

가. 폭력, 왕따, 욕설이 없는 학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안전한 학교)

나. 학교학생문화 및 교실과 그리고 수업에서 힘이 센 소수가 지배하는 구조를 학생상호간 배려와 존중이 있는 모두의 참여와 기회가 보장되는 동등한 학교 만들기

다. 체벌, 언어폭력, 학생차별, 근무시간 지키기 등 신뢰받는 학교 만들기

라. 학생인권 존중 및 학생의견을 수렴/반영하는 교사-학생의 수평적 관계형성

<토의1> 규범의 확립과정과 정착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대책

우리학교 공동체문화와 관련하여 학생에 대한 규범의 확립(안전한 학교 만들기)과 배려와 존중이 충돌하는 면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토의2> 개방성과 경계구축에 대한 토의(규범과 규칙)

: 확립된 규범에 대하여 해석과 일치된 실행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가

예) 교직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교사마다 적용기준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경우

전반기에서 나타났던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모두가 동등한 학교문화의 주체가되어서 교실과 수업에서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상이 심각했다고 보여집니다.

결집된 소수가 선량한 다수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학생생활문화를 전반기에 종식시키지 못함으로 인해서 배움이 일어나기 위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위기감을 느껴, 전반기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학생복지부를 중심으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점 또한 만만찮은 실정입니다.

■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서 나타난던 문제점과 발전방안

<문제점>

- 꼭 해야 할 것, 해서는 안될 것을 학기초에 학생들에게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 꼭 해야 할 것: 수업시간 지키기,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 배려하기 등

▪ 하지 말아야 할 것: 폭력, 집단따돌림, 욕설, 교실에서의 힘을 이용한 지배 행위, 흡연 등

- 해서는 안될 것을 한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안이

1) 단호하고 일사분란하지 못했으며

2) 단계별 지도 방안(교육적 벌)이 혁신적(우리학교식)이지 못했으며

3) 지도과정에서 학교구성원이 총제적으로 토론하고 공동으로 지도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 부터의 지도방안>

1) 꼭 해야 할 것을 단순 명쾌하게 제시한다.

수업시간 지키기,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 배려하기(동등한 수업참여 보장하기) 등

2)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단순명쾌하게 제시한다.

폭력, 집단따돌림, 욕설, 교실지배 행위, 교내흡연

3) 지키기 않았을 경우에 대한 대처 방안

가. 개인적 게으름인 경우: 지도(상담, 타이름, 약속받기 등)

나. 너와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 경미한 경우: 지도, 경고

-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 교직원회의(또는 학생생활지도협의회)를 열어서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단계적 징계 방안 분명하게 마련

- 우리학교에 맞는 징계 방안을 개발

- 관계에 대한 것은 솔루션 팀(갈등조정위원회) 운영 적극 운영

심각하고/ 단계별 조치에 불응하는 경우: 과감한 조치(전학권고, 퇴학조치)

4) 인권존중의 원칙 천명

- 지도과정에서 지도대상 학생들의 인권을 철저히 존중해야 한다.

5) 전체 학부모 총회를 열어서 학교 방침을 분명히 천명한다.

6) 전교직원이 모든 공간에서/모든 교실에서/모든 수업시간에 공동으로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여 지도하며,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7) 교육청 대책 마련을 위한 보고서 제출

- 건의: 위-클래스 설치/상담교사 배치/보건교사 배치

- 정상적이나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도하되 ADHD증상, 행동판단 장애 등 질병으로 규정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대책마련촉구(교사생활지도 여력의 90% 소진과 수업진행의 최대의 문제점임)

- 체벌이 사라진 학교에서 학교규범에 지속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실질적 개선방안이 되어야함. 퇴임교장들로 구성되는 특수교육이수 등의 방안과는 다른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함)

III. 제 언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운동, 특히 경기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학교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학교 운동은 교육계에 새로운 가능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렇다.

- 혁신학교는 학교 운영철학과 메카니즘이 기존의 학교와는 다르다.

- 그동안 교육속에서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어왔던 교사들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는 방안임에 틀림이 없다.

- 그동안 교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던 학생들의 새로운 학교문화와, 특히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한국사회속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보수적/진보적 논쟁이 보수 중심의 학교정책위주였던 토양에서 진보 중심의 학교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학교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특히 교육적 원리와 논리에 의해서 허상과 실상이 구분되지 못하고 이념적 혹은 정치적 관점과 잣대에 따라 흘러운 지난날의 교단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 즉 학교가 혁신학교 철학으로 정상화되는데 교육적 합의를 가진 학부모/교사가 함께할 수 있는 ‘학교의 상’이 마련되고 있다

위와 같은 많은 가능성을 지닌 혁신학교 운동은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역별 주체의 결의와 노력으로 보아 그렇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식을 개선하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 또한 높아 보인다. 일부 교사들의 지적처럼 업무량을 증가시키는 또하나의 연구시범학교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않아 보이며,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그리고 혁신학교 운동을 신자유주의 논쟁속에 끌여들여서 논의하는 것은 구체적 현실속에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로서 동의하기 힘든 지점이 있다. 신자유주의 논쟁은 일단 학교가 교육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학교 정상화에 도달하고 난 이후의 논쟁으로 미루었으면 한다. 다만 혁신학교의 주체의 성향이 어떠냐에 따라서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각 단위의 역할과 과제는 별도의 문건으로 제출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제안을 항목정도로 나열하고자 한다.

- 준비 주체들의 치열함이 좀 더 요구된다. 새로운 학교[혁신학교]에 대한 이해 수준을 넘어 학교를 맡았을 때의 시물레이션 수준으로 강의/워크샾/세미나 등을 통하여 서로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추진주체를 꾸리고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 새로운 학교 운동을 지역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화 운동은 초중고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모두 협심하여 추진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왔다.현재 양평지역이 가장 가능성을 보이는 지역이라고 보여진다. 혁신교육지구지정에 관한 법은 없지만 혁신지역교육청을 설정하고 교육장을 공모하여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 내부형 공모제도를 좀 더 확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부형 공모교장은 지역의 새로운 학교 운동을 이끌고 있는 대표자격을 가진 교사가 많이 응모한다. 이런 교사들에게 학교운영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학교가 지역사회운동으로 나아가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볼 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내부형 공모제도 팀별 공모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팀장이 교장으로 되면, 팀원들을 학교에 들여보내주고 운영을 맡기고 책임지게하는 방법이 가장 발전된 방법이라 보여지며, 학교 운영시 나타날 수 있는 주체-비주체간의 교육관의 차이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으로 보여진다.

-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갈 주체의 양성과정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혁신학교도 새로운 철학과 지도력을 지닌 교장, 훈련된 팀장급 교사와 학생들과 더불어 교실속에서 도전해야할 잘 훈련된 교사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교장 훈련과정, 팀장급 교사 훈련과정, 교사 훈련과정과 그에 따르는 교범을 필요로 한다. 이를 훈련시키는 방법으로는 새로운 학교 연구소를 건립하는 방안, 기존의 혁신학교중에서 초중고 급별로 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이 혁신센터에 인원을 보강하여 운영하는 방안, 교육청이 책임지고 연수원에서 과정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 조급주의와 성과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학교운동은 하루 이틀에 성공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며, 학교가 1,2년의 노력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혁신학교 4년간을 그 학교의 교육적 노력과 성과들을 돌이킬 수 없는 흐름 정도로 만들면 성공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하며, 주변의 교육활동가들은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혁신학교 운동을 단위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한후 교육청은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되어서는 곤란하다. 초기에 학교규범 창출과 문화형성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학급수가 작더라도 보건교사 배정, 상담교사 배정, 위-클래스 설치 등의 학생생활문화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적 방안을 마련하여 학교가 할 역할, 지역교육청이 할 역할, 도교육청이 할 역할, 혁신학교 추진단이 할 역할을 세분화하고 단위학교를 지원해야 하며, 필요한 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선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 교원단체와 교육시민사회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경기 시민사회속으로 혁신학교 운동이 확산되고, 구체적인 지역에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로의 혁신학교 운동 확산과 관련하여 혁신학교운동은 학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을 때,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운동이므로 혁신학교가 성공하려면 현재의 학교구조상 교직원들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교직원회의 의결기구화 제도가 정착되기가 매우 힘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연구와 행정집행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교사회의의 정착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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