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혁신학교는 심하게 말하여 또 다른 형태의 연구시범학교 같아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연구시범학교는 위로부터 성과가 강요되고,
혁신학교는 위로부터는 물론이요, 구성원들 내부에서도 성과가 강요된다는 점이다.

자율성과 유연함에 기반하여 혁신학교 상을 꿈꾸었던
선생님들의 피로감이 여기저기서 묻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혁신과정에 적극 동참하지 못하는 소수의 부적응으로 치부된다.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것은 어느정도 맞다.
하지만 그 수업이 특정 모델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형식적 틀을 벗어나라고 하면서 또 다른 틀을 들이대는 강요일 뿐이다.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