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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개학한 학교도 있나요?
방학시작이 늦어서 친구네 학교를 질투한지가 한달전인데,
개학이 늦어 이렇게 행복할 수가...
방학이 되어 둘째아이 손을 잡고 유치원버스를 기다릴 때마다
편안한 옷차림과 부시시한 머리로 제 아이를 바래다 주는 젊은 엄마들이 부러웠다.
평소에 퇴근하면 서쪽으로 지는 햇살을 아파트 옆 담벼락으로 아쉬운 듯 넘겨야했다.
그러나 방학이 되면 베란다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내 어깨위로 내리고,
그윽한 음악이 나를 감싸줄 때면,
다가오는 개학이 서러웠다.
며칠전 수원에 출장이 있었다.
명단에 이름이 박혀 있다보니 가야하긴 하는데, 마침 방학인 것이 다행이었다.
수업교체의 필요성도 없고, 여독이 풀리기전에 출근해야할 부담도 없으니 말이다.
정말 기가막힌 개학날짜였다.
마침 대구에서 있었된 테크스미스사의 캠타시아세미나에서 주주님과 이야길하다가
다음주에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데, 서울 오프안하냐구?
하면 끼워달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오프는 개최되었고,
난 즐겁게 올라갔다.
이러구러샘, 얼그리샘, 따개샘, 잠잠이샘, 알토랑샘, 연진숙샘, 반디샘, 주주샘, 연재샘, 박영진샘,
GTO샘, 디노님, 선비샘.....
비가 내릴 듯 말 듯한 거리를 옆에 두고, 서서갈비를 앉아서 맛있게 먹었다.
2차 가자~~는 반가운 소리와 함께
빗줄기가 드디어 떨어지는 거리를 옆에 두고 맥주를 마셨다.
1차때의 소주도 물같더니, 맥주도 시원하기만 했다.
멀리서만 뵙던 유명하신 분들과 정답게 이야길 나누다보니, 밤은 더욱 깊어갔다.
특히 같은 사회과인 연재샘이 왜 그리 사랑스러울까?
거기에다 노래방까지...
제가 닮고 싶은 연진숙샘은 안할듯 안할듯 하시더니,
이쁜 목소리로 너무 잘 부르셨다.
GTO님이 노래할 때 내가 \"오빠\"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가수같이 노래를 하셨다.
아.. 녹음을 했어야 하는데...
열정과 따뜻함으로 흘러넘치던 압구정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선비샘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언니집에 도착했다.
다음날 수원 출장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왔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여독을 털어버리고 노트북을 꺼냈다.
그리고 한뼘 앞으로 다가온 개학을 앞두고,
따뜻한 햇살을 교컴식구들에게 보낸다.
(바깥에 초점을 맞추어 찍으니, 안이 어둡게 나오네요. 제가 사진 잘못찍어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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