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 Coffee Shop

2014년 10월 교컴

교컴지기 | 2014.10.03 18:00 | 조회 3969 | 공감 1 | 비공감 0


가을날

'봄날'이란 표현은 봄에 해당하는 계절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고 한 인간이 살면서 닥치는 생기발랄한 시기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내 인생의 봄날'과 같은 말은 한 사람의 삶에서 에너지가 충만하여 의욕이 넘치고 그에 따라 '살맛이 나는' 시기라는 것을 함축한다. '봄날은 간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아쉬움과 쓸쓸함의 정서 역시 우리가 '봄날'을 주로 어떤 뜻으로 사용하는지를 말한다.

한편 '가을날'이란 어휘가 주는 맛은 좀 다르다. 뭔가 거둬들여야 할 것 같고, 나누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생명의 기운이 차고 넘치는 봄날에 비해 '가을날'은 풍요로움과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제 생명을 다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는 속 뜻도 가지고 있다. 삶이 가진 양면성이다.

가을 들녘에 나섰더니, 계절의 변화가 확연하다. 우선, 빛의 느낌이 다르다. 서늘한 공기도 가을 한복판에서 맴돈다. 곡식은 무르익어 수확을 기다리고 가을꽃은 만개하여 자태를 뽐낸다. 아주 상투적인 생각이 들었다. 나이 50을 넘긴 내가 교직 전반을 통해 '지금이 봄날'이라고 말한다면 사실도 아니거니와 듣는 사람이 웃을 말이다. 누가 보아도 '교직 인생의 가을날'이라 해야 마땅하다.

워낙 정신없이 살아온지라 교직인생의 가을날에 들어서 무엇을 수확하고, 무엇을 나누어야 할 것인지 생각조차 못해 보았다. 그저 내 욕심에 사로잡혀 내게 필요한 공부와 글을 써 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오랜만에 찾아본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전과는 다른 공감을 가졌다는 것이다.

가을 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빛, 알곡을 맺은 벼, (길어봐야 한 달이면 운명을 다 할) 만개한 국화 그대로의 모습에 내 마음이 공명했다. 마침 이빨 하나를 들어내고 거기에 인공 이빨을 심는다고 난리 법석 중이다. 몸이 먼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거부할 도리가 있나, 받아 들여야지.


교컴지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365개(1/319페이지) rss
교컴 Coffee Shop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앞으로 교컴은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합니다 교컴지기 75316 2022.08.23 10:45
6364 [자유토크방] [학위논문 설문조사]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스트레스와 행복에 대한 연구-완 첨부파일 라몬드봉봉 2142 2023.12.13 10:20
6363 [자유토크방] 요즘 내가 떠드는 말 별샘 3421 2023.10.05 17:13
6362 모바일 [자유토크방] 해후 [1+1] 별샘 4394 2023.08.02 09:22
6361 [급히알림방] 이토록 멋진 마을 후쿠이, 일본탐방 연수 모집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7173 2023.05.13 21:13
6360 [급히알림방] [북톡]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별샘 33319 2023.02.20 09:43
6359 [자유토크방] 안녕하시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첨부파일 [2+1] 따개 16431 2022.12.30 12:18
6358 [자유토크방] 온라인 AI 체험 플랫폼 안내 첨부파일 여호수아 13494 2022.12.26 14:16
6357 [급히알림방] 하데스 선생님 [4+1] 성욱 13879 2022.12.24 21:19
6356 [급히알림방] [안내] 2022 CITEF, 교사들의 꿈이 만나고 피어나는 곳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3976 2022.12.13 14:03
6355 [자유토크방]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공모전이 있네요^^ 첨부파일 딘씨 18567 2022.11.17 09:35
6354 [자유토크방] 5시 퇴근 별샘 17385 2022.09.27 13:05
6353 [자유토크방] 오늘 개학 별샘 16486 2022.08.18 12:40
6352 [급히알림방] 안전한 학교 환경 만들기를 교사의 업무로 시행령에 넣겠다는 교육부 건강정 [1] 노유정 11257 2022.01.12 14:30
6351 [자유토크방] 2021 CITEF 청주교사교육포럼_ 교컴 워크숍(1/11) 참여 신청 사진 첨부파일 [1+1] 然在 17527 2021.12.07 12:10
6350 [자유토크방] [청소년 도서 관련 독서 실태 및 선호도 조사] 然在 20390 2021.11.26 10:35
6349 모바일 [급히알림방] 학교보건법 개정안 폐기하라는 시도 교육청 노조의 요구가 타당한가? 노유정 12145 2021.10.11 19:56
6348 [자유토크방] 2021년 가을 교컴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12727 2021.09.22 17:35
6347 [자유토크방] 여름 수련회가 궁금하여 왔어요 [2+1] 노유정 10204 2021.07.06 16:13
6346 [자유토크방] 2021 국가교육과정 현장소통 포럼(1차) (7월2일 15시) 사진 첨부파일 然在 10973 2021.07.02 10:54
6345 [자유토크방] 2021년 여름 교컴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15756 2021.06.03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