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가족 선생님들께 보고 드립니다. 제가 2015년 3월 1일자로 서울교육청의 교육연구관으로 전직하였습니다. 근무지는 서울교육연수원입니다.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연구관 공채 과정에 응시하여 지난 주 최종 심사를 통과하였고 오늘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1985년 교단에 첫발을 들여 놓았으니 꼭 30년 동안 사춘기 아이들과 지냈습니다. 저는 그들의 성장을 도왔고, 그들은 제 성장의 에너지가 됐습니다.

교단을 떠나지만 제 사유와 실천의 근원은 여전히 현장입니다. 그래서 수시로 현장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교육연수원 근무를 희망했습니다. 오늘 첫 출근을 하여 전직원 앞에서 인사했고 연구실을 배정받았습니다. 교사교육의 현장성을 한층 강화하고 연수 시스템과 콘텐츠를 혁신하여, 서울교육연수원이 매력적인 교사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 경험을 나누고, 또한 배우겠습니다.

아직은 경황이 없어 아이들 생각이 덜 하지만, 이제 주변 정돈이 되면 학교에 두고 온 아이들이 그리울 것입니다.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으로 선생님들을 만나겠습니다. 교컴을 통해 저를 만나셨고, 동료교사로서 소통했듯이 앞으로도 우린 이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제 닉네임, '언제나 친구, 캡틴'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사유하며 동행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교컴지기 함영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