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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에서 느낀 우리의 영어교육

이상진 | 2008.02.01 22:05 | 조회 2951 | 공감 0 | 비공감 0

안녕하세요!

Teddy입니다. 제가 이번에 학교 선생님들과 요즈음 정말 뜨고 있는 영어를 잘하는 국가 중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긴 하지만 같이 간 사람들 중에 유일한 영어교사인지라 영어로 의사소통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면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데 필리핀은 그렇지가 못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 중에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어를 합니다. 하지만 그 영어는 그야말로 필리핀식 영어입니다. 필리핀이 국어처럼(우리나라처럼 통일된 언어 사용 국가가 아니므로) 사용하는 마닐라 근처 지역 말인 따갈로어와 영어가 혼합된 형태로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그 필리핀 영어가 과연 우리 영어보다 뛰어납니까? 그 정도 영어는 우리의 대학생들도 다 하고 있는 수준이 아닙니까?

 

현지인들의 대화는 영어보다는 따갈로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영어는 학교에서 배워지는 언어였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워지는 영어를 배워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준은 생각보다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회화에 사용되는 영어는 지극히 적은 수의 단어의 활용에 그치고 있으며 그다지 높은 수준이 되지 못 합니다.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경우에는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영어를 대화를 하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지식인층에서만 영어 사용이 가능한 상황인 것입니다.

 

필리핀의 의대를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한 사람이 의사를 포기하고 미국의 간호사가 되었다는 소식이 필리핀 전체에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필리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해서 인력 수출로 거의 대부분의 외화를 벌고 있는 한 예에 불과합니다. 필리핀 내부에서는 앞의 예와 같은 고급 인력들이 선진국의 허드렛일을 하러 떠납니다. 매일 미국대사관 앞에는 취업 이민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필리핀은 최상류층과 하층민만이 남는 최악의 사회구조를 이루게 되어 세계 10대 채무국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영어만을 강조하는 교육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게 되었을 때 우리가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요? 필리핀에서 저는 영어만 잘하는 바보보다는 우리말과 글을 배워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이 모든 것을 보장해 주지 못 합니다. 또한 영어를 잘 한다고 영어를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네이티브 스피커인 한국인이라고 해서 국어 교사 하는 것 아닙니다. 당연히 저는 국어 가르칠 수 없습니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 영어를 말하고 듣는 능력 충분히 괜찮습니다. 영어권 국가에 갖다놔도 충분히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이 못 하니까 아이들도 못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저는 이러한 영어 광풍 속에 도구로 사용되어야 할 영어(언어)가 목표가 되어버리는 현실은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주고받는 대화 수준의 영어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면 차라리 교육을 포기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도대체 왜 모든 국민이 영어로 대화를 해야하는 것입니까? 왜? 왜?

 

모든 국민이 영어를 말하면 국가경쟁력이 진정으로 높아집니까? 왜 그럼 필리핀은 지금 그 지경입니까? 박정희 정권 전에는 아시아의 선진국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언어라는 수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거기에 들어갈 내용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어가 우리말보다 더 익숙한 아이들은 미묘한 한국어의 맛을 모두 잃어가고 있습니다.

푸르다,퍼렇다,푸르스름하다,파랗다,샛파랗다 등 같아 보이지만 다른 이 많은 어휘들의 차이를 그 아이들은 모릅니다. 영어는 그런 어휘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문화 식민지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적어도 나라의 교육이라면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렌지라고 하면 안 되고 오린지라고 해야한다는 이경숙 위원장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고 우리나라에서 유학까지 보내는 그 필리핀의 발음을 들어보셨는지요? 정말 웃깁니다. 우리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렌지라고 발음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사람들이 모두 못 알아듣는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미녀들의 수다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외국인들의 한국말 어색한 것 엄청나게 많지만 우리는 잘 알아듣습니다.

 

영어 공용화 해도 영어 몰입교육을 해도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소용없는 일이고,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영어 수업은 득이 되지 않습니다.

 

필리핀에서 영어를 쓰면서 저는 발음이라는 개념을 잊어먹었습니다. 알파벳 소리나는 대로 발음하는 필리핀 현지 영어에 적응하기 위해서 말이죠.

 

짜증스러운 이 나라의 영어 교육이 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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