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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으로 부임하는 친구에게

황소 | 2009.09.09 23:07 | 조회 1710 | 공감 0 | 비공감 0

여보게 아름다운 친구,K!

먼저 자네의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네.

어떤 이들은 말하더군

교직의 꽃이 교장이라고.

물론 내 생각은 다르지만...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 한 학교를 경영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진정으로 자네가 꿈꾸던 교육다운 교육 한번 펼쳐보시기 바라네

지금까지 많은 교장님들과 함께 교육을 꾸려왔지만,

정말 진정한 교육을 하는 이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일세.

많은 이들이 독선과 아집으로

동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평교사 시절 꿈꾸던 것마저 접어버리고

그저, 자리로 높임받으려 하더구만...

31년을 함께 한 나는 매우 슬펐지.

 

사람이 꿈꾸던 것을 얻었으면

그 밖의 것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리가 좋아 그 자리에 이르렀으면

교육 한 번 제대로 해봐야하지 않겠나?

군림하기 보다 솔선하여

동료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뤄 가는 것 말일세.

자넨 잘 해내리라 믿네.

 

퇴임하신 어는 선배교장선생님을 뵈었더니

모든 것에 너무 매이지 말라 하시더군...

교장을 하기 위해 버린 모든 것들,

되돌아 보니 회한이라 하시더구먼.

아내를 고생시킨 것들이나.

소신을 버리고 살았던 것들이나...

지나고 보니 회한이라 하시더구먼.

 

자네 만큼의 세월을 교단을 지킨 동창생이

하는 이 말 나무라지 말아주시게나.

아직 하고싶은 일들,

아이들과 더불어 꿈꾸는 것들이

더 좋아

"단순하게 살라"하던 자네의 충고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말이니 말일세.

 

먼저 철학있는 교장이 되어주시게.

교육다운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철학말일세

권위를 누리려 하지말고

부디 섬기는 리더가 되어주시게나.

풍부한 독서와 리더십 훈련을 통해

교단에 꼭 필요한 교장선생이 되어주시게나.

행여 그 자리를 자신을 위한 자리라 착각하지는 마시게나.

 

동료 교사들의 의견을 늘 존중했으면 좋겠네.

아직 어린 교사들에겐 아버지처럼

중년의 교사들에겐 형처럼

자네보다 많은 시간을 교육에 바치신 선배들께는 후학으로서

예를 다하셨으면 좋겠네.

선배교사들의 의견을 잘 듣고

어린 교사들은 바르게 인도하여

그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우리 교육이 빛나게 헤주시게나.

그리고 기억하시게나.

자네와 함께 하는 동료교사들은 모두 학교를 함께 경영하는

동역자임을 한 시라도 잊지 마시게.

 

자네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목숨 거는 교사보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숨은 일들을 하는 교사들을 아꼈으면 좋겠네.

반대의견을 낼 줄 아는 교사가 자네의 참다운 동료라는 걸 잊지마시게.

인사에는 늘 공정하셨으면 좋겠네.

공동체를 위해 일한 이가 상응한 유익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인데...

이 땅에는 그러지 못한 이들도 있는 것 같아 아프이.

그리고

자네의 의견이 동료들보다 낫다는 생각은 버리시게나.

함께하는 이들은 모두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일세

교감되고 교장되면 모든 것을 잘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이들이 있어...

자넨 더 겸손하게 그들의 의견을 들어

학교를 가꿔 가시리라 믿네.

 

학생들, 특히 아픈 구석이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게나.

웃고 다닌다고 다 즐거운 것은 아닐걸세.

담임교사나 교감이 못껴안은 아이들 자네의 넓은 품에 한 번 안아보시게나.

 

그리고

솔선하여 정기적인 봉사를 하시기 바라네.

물질과 시간을 내어 해보시게.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걸세...

아이들에게 열어주는 세상이 남다를 걸세.

날마다 학교를 위해

학생과 동료들을 위해 기도해 보시게.

 

아름다운 친구K!

아직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친구가 드리는 고언을 흘려듣지 않으셨으면 좋겠네.

모두가 행복한 학교

교사가 신나고 학생이 신나면

교육은 바르게 잘 이뤄지리라 믿네.

암 그렇구 말구.

자네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네.

 

부디, 성과부터 바라는 시대를 따라

본말이 전도된 슬픈 교육대신

희망 가득한 교육을 펼쳐주시기를 바라네.

그리고

하루 한 번쯤은 교정을 거닐며

평교사 시절을 되뇌어 보시게나.

정년퇴임하는 날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는 위대한 교장으로

기억되기를 기도하겠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네.

 

-덜익은 단감같은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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