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루하고 어렵기만한 학교 수업을 좀 더 재밌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고민 끝에 멀티미디어 교재를 직접

만들어 디지털 교육을 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오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문계 고등학교

과학 수업 시간.

딱딱한 교과서와 판서 대신 태블릿 PC와 전자 칠판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 자료는

전자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선생님이 직접 만든 겁니다.

이른바 '멀티미디어 교안'이라는 건데

교과서 내용은 물론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하시현 2학년 / 서울 염광여자메디텍고

"다른 수업에 비해서 집중이 잘 되고 이해도 잘 돼서

재밌는 것 같아요."

한 중학교 수학 선생님도

이번 학기부터 직접 만든 멀티미디어 교재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교재를 태블릿 PC에 다운받아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다른 교재보다 설명이 자세하고 연습문제를 풀고 나면 육성으로 녹음된 해설도 나옵니다.

"양수 a의 양의 제곱근은 , 양수 a의 음의 제곱근은 - 로

나타냅니다."

일선 교사들이 디지털 교육 방식을 시도하는 건 교육적 효과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홍식 교사 / 서울 염광여자메디텍고

"그냥 텍스트나 기호나 공식만 넣어주면 외우는 걸로

끝나고 말거든요. 그러면 개념이나 생각이 안 남을 수가 있다는 거죠."

인터뷰: 신정동 교사 / 서울 진선여중

"제가 수업 시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 했던

가장 자세한 설명,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담아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최근 IT 기기 제조사들이 교사가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교육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지준영 대표이사 / 한국 어도비시스템즈

"학습 현장에서는 디지털 교육 환경을 빨리 구축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인재상을 잘 길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교실 풍경이 바뀌고 수업 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오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