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기초학력의 재개념화와 정책 전환 탐색> 보충
몇 분께서 앞의 글 <기초학력, 메타프레임적 접근>에서 '메타프레임'이란 말이 어렵다고 질문을 주셨다. 이런 용어를 쓰게 된 까닭은 '기초학력'이라는 개념이 교육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을 넘어 정치공방의 소재로 쓰이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학력 내지는 기초학력을 바라보는 상이한 관점은, 한편에서는 일제고사 반대투쟁, 다른 한편에서는 혁신교육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논리, 진영논리를 모두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인식의 틀을 고민해야 한다.
프레임은 '세상을 인식하는 틀'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사안에 대하여 서로 설정하는 프레임이 다를 때, 소모적 갈등이 일어난다.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이 갈등을 넘어서는 데서 시작한다. '메타프레임(meta-frame)'은 각 주장이 근거로 하는 프레임을 넘어 그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도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상이한 프레임을 넘어서는 포괄적 프레임'이라는 의미로 쓴 것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 글은 읽는 분들은, 두 부류일 것으로 생각한다. 한쪽은 "그래,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우는 일이 먼저야"라고 할 것이고 또 다른 한쪽에선 "그래 생각 다 좋은데,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언제 할 건데?" 라고 물을 것이다. 이 글은 이른바 해결 방안 내지는 문제해결을 위한 추진전략을 맨 마지막 단락에 간단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것을 다시 써보면, 아래와 같다.
1) 기초학력을 '문해력으로서 기본 인지역량'으로 재개념화하는 것, 2) 가정과 학교와 마을이 한 아이의 성장에 집중하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만들어 내는 것, 3) 격차해소를 학습복지의 관점에서 접근하되, 가정을 문제해결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 4) 다중지원팀의 실질적 운영을 위한 충분한 예산확보와 5) 구성원의 전문성 신장
이렇게 다섯 가지로 제안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을 구하는 분들이 많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만 쓴 이유는 이 내용을 구체화하면 이 글은 필연적으로 효과적 지원방안, 즉 절차와 방법을 구하는 쪽으로 빠진다. 지금은 인식의 틀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어떤 인식이냐에 따라 그것을 검증, 평가, 지속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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