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 http://jnjmuse.cnei.or.kr/home.htm 15
  2. 경민이가
  3. 국어
  4. 생활지도
  5. 예시문
  6. 영화
  7. 창체 40
  8. 상담
  9. 사회5학년1학기 2단원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아이에게 더 넓고 깊은 시야를 제공하기

교컴지기 | 2014.08.06 15:19 | 조회 7209 | 공감 0 | 비공감 0
아이들이 부모나 교사, 몇 해 더 배움의 경험이 있는 선배를 따라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그것이 기능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따라하는(Modeling) 아이의 선경험, 조건, 환경, 사고의 방식 등등 따라 다른 형태의 배움을 가져온다. 이것 역시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물론 지나치게 어려운 것이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행위는 따라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과정에서 도전의식이 생기는 아이도 있겠지만, 아예 흥미와 관심을 잃어버리고 배움으로부터 멀어지는 아이도 있다. 

그러므로 이 간격을 섬세하게 잘 조절해야 한다. 이것은 교사나 부모, 선배 학습자의 몫이다. 첫번째 사진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간격이 '반 걸음' 쯤으로 보인다. 좋아 보인다. 성인들의 삶의 세계에서도 그렇다. 저만큼 앞에 나가 있으면서 힘겨워하는 구성원을 향하여 따라 붙지 못한다고 나무라기 전에 내 발걸음이 너무 빠른지, 호흡히 너무 가쁜지부터 살필 일이다. 이 간격을 섬세하게 조정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촉진(facilitating)이다. 

두번째 사진은 아빠의 어깨에 올라탄 아이의 시선을 그리고 있다. 그의 시선이 아빠 이상으로 높아졌다. 본래의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던 사물이 보이고, 멀리까지도 볼 수 있다. 이 행위는 단순한 유희 이상이다. 가르치는 자는 직접 지식을 전달하지 않았으나 배우는 자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했다. 이 과정을 비계(scaffolding)라고 한다. 직접 도움을 주지 않았으나 스스로 시야를 확장할 수 있게끔 조건을 마련해 주는 행위는 사실 가르치는 자에게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 정확하고 빠른 방법으로 정답을 알려주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이가 영원히 성인의 어깨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언젠가는 성인의 조력에서 풀려나(fading) 자기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 결국 깨닫고 익혀가는 것은 고독한 자아이다. 이 과정은 순환적이다. 조력을 받아 성장한 아이는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고, 다시 타자와 교섭한다. 삶의 과정에서 좀더 필요한 것은 더 전문적으로 익힐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기억 속에 잠재돼 있거나 사라진다. 다른 사람 또한 그만의 방식으로 지식을 축적, 구성해 간다. 그것들은 서로 대립할 때도 있고 통일될 때도 있으며 끊임없는 갈라짐을 계속하지만 결국 연결돼 있다. 인간의 앎과 삶이 그러하다.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통하여 스스로 지식을 내면화해 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마음이 교사에게 필요하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이 고갈된 교사에게서는 절대로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가 나오지 않는다. 호기심은 세상에 대한 탐구의욕이다. 교육학자들은 이것에 '학습동기'라는 말을 붙였다. 말하자면 교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지식의 내면화'를 위한 원인 제공자여야 한다.
Younggi Ham's photo.
Younggi Ham's photo.
Younggi Ham's photo.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0893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1759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8974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3542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5372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9805 2012.11.15 14:23
607 [책이야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기 교컴지기 17333 2021.12.19 22:37
606 [책이야기] 써야 할 이유 교컴지기 15566 2021.12.19 07:41
605 [사회문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자유의지 교컴지기 17039 2021.11.29 22:51
604 [교수학습] 수호믈린스키와 현상기반학습 교컴지기 12866 2020.01.20 12:11
603 [책이야기] 덫에 갇힌 교육 매듭 풀기,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대화 교컴지기 12509 2020.01.20 12:10
602 [교육철학] 학교장의 철학과 전문성 교컴지기 11448 2020.01.20 12:08
601 [책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한희정 지음 교컴지기 10272 2020.01.20 12:07
600 [책이야기] 학교장의 마인드 vs 교사들의 열정 교컴지기 14368 2020.01.08 20:36
599 [교육방법] 지식을 파는 약장수를 경계하라 교컴지기 11931 2020.01.05 14:14
598 [교사론] 교사의 안목: 교육상황을 보는 눈 [1] 교컴지기 12285 2020.01.04 21:47
597 [교육방법] 수학시간에 시민교육하기 [1+1] 교컴지기 15587 2020.01.02 21:36
596 [교육사회] 신년 칼럼: '연대'는 고독한 현대인의 생존 무기 교컴지기 10453 2020.01.01 19:31
595 [교육정책] [EBS특집] 한국 교육의 미래를 말하다 3부 사진 교컴지기 11248 2019.12.30 21:46
594 [책이야기] 수호믈린스키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일까? 교컴지기 10564 2019.12.25 10:40
593 [책이야기] 리더는 스스로을 위해 어떻게 투자하는가 교컴지기 10371 2019.12.21 08:46
592 [책이야기]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언론 보도 사진 교컴지기 11925 2019.11.09 07:24
591 [교육정책] 공교육 정상화 VS 선발의 공정성 교컴지기 11816 2019.10.24 22:16
590 [책이야기] 당신만의 글쓰기 비법 교컴지기 10902 2019.10.21 15:46
589 [책이야기] 386 세대와 헬조선의 책임 교컴지기 12696 2019.10.20 09:54
588 [사회문화] <믿고 보는 글>은 어디에도 없다 교컴지기 13289 2019.10.16 10:04
587 [교육정책] 언제까지 경합의 룰을 정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것인가 교컴지기 10531 2019.10.16 10:02
586 [교육정책] 데이터가 말하지 않는 것들 교컴지기 14452 2019.07.31 17:15
585 [사회문화] 지성의 면모, 우치다 타츠루 교컴지기 11445 2019.07.25 10:53
584 [이런저런] 당신의 이야기를 써라 교컴지기 10817 2019.06.26 13:10
583 [학생일반] 놀이를 잃어버린 아이들 교컴지기 11189 2019.06.20 13:15
582 [이런저런] 다시 월요일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10558 2019.06.17 15:48
581 [교수학습] 대화, 공감, 상호의존적 이해 첨부파일 교컴지기 10914 2019.06.16 11:33
580 [이런저런] 성장의 목표 첨부파일 교컴지기 11344 2019.06.16 11:31
579 [사회문화] 기생충 이야기, 영화보는데 전혀 지장없는 약간의 스포 있음 첨부파일 교컴지기 13291 2019.06.16 11:28
578 [이런저런] 일중독자의 탄생 교컴지기 12060 2019.06.16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