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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진보에게 필요한 것, 좋은 사람을 구하는 눈

교컴지기 | 2014.09.01 21:41 | 조회 7559 | 공감 0 | 비공감 0
기본적으로 나에게는 '지성에 대한 존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구할 때 그의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보다는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특히,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과 내용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설렌다. 

이론이 강한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실천이 풍부한 사람을 만나면 또한 그것대로 즐겁다. 사람이 모든 면에 빼어날 수가 없으니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누고 합하는 과정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다. 관점이 다르다고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일을 도모하면 방향은 선명해지겠지만 부지불식간에 대중들은 외면한다. 

문득, 과거의 나는 어땠을까를 생각하고 반성한다. 한국에서 대개의 운동진영 활동가들이 그러했듯이 무엇인가를 하려면 먼저 '내부의 적'을 넘어서야 했다. 바깥에서 보면 사소하기 짝이 없는 '생각의 차이'에 너무나 진지하게 몰입하고, 없는 차이도 만들어내면서 진영내 정파 싸움에 열중하는 사이, 사회는 크게 변했다. 당연히 운동의 환경도 변했다. 한국적 운동방식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의 진보진영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진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장시간 이어지는 소모적 토론이나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토론'에 적응하기 힘들어지면서 나에게 맞는 새로운 운동방식을 고민한 것이 바로 교컴이다. '자발적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한 온라인 교사공동체'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믿었다.

17년 동안 교컴을 이끌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늘 책을 옆에 끼고 공부하는 사람'이었고, 또 어떤 이는 '챙기고 점검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또 다른 어떤 사람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다재다능한 팔방미인도 없지 않았다. 당연히 어느 쪽이 강하면 어느 쪽이 약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약함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기를 요구했다. 그래야 신뢰가 생기고 협력이 시작된다. 말하자면 나는 그 틈새들을 확인하고 연결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해 온 셈이다. 물론, 활동 과정에서 큰 장애도 있었고 넘어설 수 없는 벽을 만난 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방식을 두고 낙관한 것은 나에게 사람을 버리지 않고 모아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고, 역할을 부여하며 서로 동반성장을 꾀하고자 했던 내 방식,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드러내며 부지런히 공부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공부를 권했던 이 방식을 난 사랑한다. 

인간의 욕망이 결여의 상태로부터 욕구를 충족하려는 것을 넘어 연장과 접속, 그리고 창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누군가의 욕망을 '권력지향'으로 탓하기 전에 그 욕망이 고정된 관념이나 기계적 판단으로부터 사유를 해방시키는 것으로 보는 열린 시선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 개인에게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상대를 논파하는 방식의 운동은 그 크기를 불려갈 수 있을까?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강점으로 만들어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가는 방식은 어떨까?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답은 없다. 그러나 지금 명백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진보는 좋은 사람을 구하는 눈을 가져야 하고,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 활동 속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맡겨야 한다.

2014년 9월 교컴 타이틀을 만들면서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다. 
http://eduict.org/_new3/?c=1%2F13&uid=56158
Photo: 진보에게 필요한 것, 좋은 사람을 구하는 눈

기본적으로 나에게는 '지성에 대한 존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구할 때 그의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보다는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특히,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과 내용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설렌다. 

이론이 강한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실천이 풍부한 사람을 만나면 또한 그것대로 즐겁다. 사람이 모든 면에 빼어날 수가 없으니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누고 합하는 과정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다. 관점이 다르다고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일을 도모하면 방향은 선명해지겠지만 부지불식간에 대중들은 외면한다. 

문득, 과거의 나는 어땠을까를 생각하고 반성한다. 한국에서 대개의 운동진영 활동가들이 그러했듯이 무엇인가를 하려면 먼저 '내부의 적'을 넘어서야 했다. 바깥에서 보면 사소하기 짝이 없는 '생각의 차이'에 너무나 진지하게 몰입하고, 없는 차이도  만들어내면서 진영내 정파 싸움에 열중하는 사이, 사회는 크게 변했다. 당연히 운동의 환경도 변했다. 한국적 운동방식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의 진보진영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진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장시간 이어지는 소모적 토론이나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토론'에 적응하기 힘들어지면서 나에게 맞는 새로운 운동방식을 고민한 것이 바로 교컴이다. '자발적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한 온라인 교사공동체'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믿었다.

17년 동안 교컴을 이끌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늘 책을 옆에 끼고 공부하는 사람'이었고, 또 어떤 이는 '챙기고 점검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또 다른 어떤 사람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다재다능한 팔방미인도 없지 않았다. 당연히 어느 쪽이 강하면 어느 쪽이 약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약함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기를 요구했다. 그래야 신뢰가 생기고 협력이 시작된다. 말하자면 나는 그 틈새들을 확인하고 연결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해 온 셈이다. 물론, 활동 과정에서 큰 장애도 있었고 넘어설 수 없는 벽을 만난 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방식을 두고 낙관한 것은 나에게 사람을 버리지 않고 모아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고, 역할을 부여하며 서로 동반성장을 꾀하고자 했던 내 방식,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드러내며 부지런히 공부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공부를 권했던 이 방식을 난 사랑한다.  

인간의 욕망이 결여의 상태로부터 욕구를 충족하려는 것을 넘어 연장과 접속, 그리고 창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누군가의 욕망을 '권력지향'으로 탓하기 전에 그 욕망이 고정된 관념이나 기계적 판단으로부터 사유를 해방시키는 것으로 보는 열린 시선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 개인에게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상대를 논파하는 방식의 운동은 그 크기를 불려갈 수 있을까?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강점으로 만들어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가는 방식은 어떨까?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답은 없다. 그러나 지금 명백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진보는 좋은 사람을 구하는 눈을 가져야 하고,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 활동 속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맡겨야 한다.
 
2014년 9월 교컴 타이틀을 만들면서 문득,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다. 
http://eduict.org/_new3/?c=1/13&uid=5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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