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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공동체인듯 아닌듯, 리더인듯 아닌듯
구성원들의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하여 늘 노력하는 공동체에서는 설사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이것을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리더가 있다. 이러한 리더는 발생하는 모든 긍정적/부정적 문제들을 구성원 개인이 가진 다양한 역량으로 보고 그것을 건강한 쪽으로 유도하며 방향을 제시하고 옆에서 함께 고민한다. 이것이 ‘촉진(facilitation)’이다.
이런 성향의 공동체 리더는 구성원에게 무엇을 지시하기보다 먼저 본보기(model)를 보인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그것을 따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성과물은 늘 공유되거나 구성원들이 노력한 대가로 돌려진다. 어떤 경우 누가 리더이고 누가 구성원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도 있다. 질서와 규율이 잡혀있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안목을 가진 리더와 그의 조직은 자유로움 속의 질서, 잠재적 가능성의 발현, 책임과 권한의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으로 발전해 간다.
‘나눔(share)’을 중시하는 리더는 공동체의 정보를 독점하지 않는다. 가능한 많은 정보가 구성원들에게 공유될 때 풍부한 판단의 근거가 되고 이렇게 결정된 사항은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주체적 참여에서 얻어지는 것은 구성원들 모두에게 돌아가는 성취감이다. 전문가 공동체는 ‘탈사유화(脫私有化)’를 특징으로 한다.
그래서 공동체는 ‘누구의 모임’이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리더가 중시해야 할 나눔의 정신이다. 지금 내가 이끄는 조직 혹은 학급을 대상으로 관찰해 보라. 구성원들이 나의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인지, 늘 행복해 하는지, 의사결정은 주로 내가 하는지,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지, 물 흐르듯 소통이 잘 되는지, 리더의 지시가 없으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조직인지를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내가 어떤 리더인지 알 수 있다.
나눔과 촉진이 보장되는 조직 구성원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주체적으로 신장해 간다. 구성원들은 합리적 절차에 따라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결정된 사항을 잘 추진하며 반성적 사고를 통하여 다음 과제를 처리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활동 과정 자체가 에너지를 축적해 가는 과정이요, 그 성과가 고스란히 구성원들의 능력을 신장하는 쪽으로 환원된다. 결국, 의도하지 않아도 조직에서 이뤄낸 성과의 양과 질은 통제와 처방에 의존하는 리더십보다 크다. 게다가 활동 자체가 즐겁다. 바람직한 리더십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협력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좋은 공동체는 공동체인듯 아닌듯 느슨한 결합을 기반으로 한다. 당연히 좋은 리더 역시 리더인듯 아닌듯 구성원 중의 한명일 뿐이다. 여기서 지속가능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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