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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그 친구의 상상력

교컴지기 | 2017.08.19 17:51 | 조회 4808 | 공감 0 | 비공감 0

페이스북을 초기부터 사용해 왔던 사용자의 입장에서, 또 이 분야의 공부를 조금 한 사람의 입장에서, 페이스북의 특별한 알고리즘에 대하여 말하겠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마다 다른 타임라인(개인화 페이지)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 타임라인에는 어떤 글들이 뜨는가? 타임라인은 내가 '좋아요'를 눌렀거나, '댓글'을 남겼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람들의 글을 노출한다. 또한 상단 '알림'을 통하여 접근 기회를 높인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어떤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완전개방형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관심 사항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반폐쇄형 네트워크'로 작동한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성공 요인이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페이스북의 태동 자체가 남녀 간의 연애 네트워크였음을 상기한다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최대한 실세계의 협력과 갈등, 음모와 배신, 개방과 폐쇄를 잘 조합해 놓은 당대 최고의 SNS는 이렇게 작동한다. 페이스북만큼 사용자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플랫폼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페이스북 작동 알고리즘은 때로 착시 현상을 부르기도 한다. 나와 내가 관계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선택인지하거나 확증편향할 가능성을 높인다. 교사들에게는 거의 교사가 올린 글만 보인다. 그 이유는 자신이 페이스북을 교육적 관심사를 나누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친구가 대부분 교사들이거나 나누는 이야기가 교육에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사들의 특성, '삶 자체가 교육'인 이유도 있겠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페이스북을 '교육적 공론의 장' 쯤으로 인식한다. 물론 그 측면은 페이스북의 극히 일부분이다.

페이스북의 광고 정책이 있다. 어떻게 내가 관심갖는 광고들이 노출될까 궁금하겠지만 이미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가입할 때 나의 인터넷 사용 로그, 쿠키 등이 수집되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온라인에서 북쇼핑을 주로 하는 사람과 다른 종류의 상품 검색을 많이 하는 사람은 노출되는 광고가 다르다.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구매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어떤 사람들은 빅데이터의 힘 어쩌구라고 치장하는데, 그냥 데이터 고도화 정도다.

페이스북에서는 '제한된 스타'가 만들어진다. 친구 수는 5,000 명으로 한정하면서 그 안에서는 꽤 영향력을 갖는 소영주가 탄생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소영주 중심으로 링크가 활발하게 작동하는 사이, (기술적으로는) 특정 페이지에 접속하는 회수가 많은 곳에 배치되는 광고 전략이 있다.

그러니 스타급 유저들은 팬들을 모으고, 팬들은 그만큼 더 광고에 노출되는 것이다. 종종 포스팅을 가장하여 타임라인에 바로 광고가 뜬다. 처음엔 당황하지만, '공짜로 쓰는데 이정도 쯤이야'하는 특유의 인간 심리가 발동한다. 그 교환적 작동 원리가 페이스북에 꽤 많은 수익을 안긴다.

이 경우 블로그라면 바로 상업적으로 판단되고 그 결과 파워블로그가 탄생하여 자기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거나, 여론화에 영향을 미친다. 블로그는 일대다 방식, 페이스북은 다대다 방식이다. 이 때문에 특별한 영웅을 만들어지 내지 않고도 노드와 링크의 연결만으로도 저커버그는 수익을 창출한다.

이렇게 보면 왜 친구 수를 5,000명으로 제한할까에 대한 답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사용자가 온라인 권력을 갖게되는 것을 차단하는 장치다. 왜 5,000일까? 현재로는 그 정도의 수치가 스타급 유저에게는 어느 정도 만족을 주면서 권력화는 막는 임계점 정도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갖는 또 하나의 반폐쇄적 네트워크 방식은 사용자에 의한 친구 관리다. 새로운 친구를 맺든, 기존의 친구를 끊든, 차단하든 오로지 사용자가 판단한다. 세속의 말로 '물관리'가 이루어진다. 이것의 좋은 점은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불필요한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나쁜 점은 위에서 언급한 한 측면의 현상을 과잉 일반화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하루에도 수십 번 '좋아요'로 공감을 표하거나, 새 친구를 만들거나, 뜻이 다른 친구와 절교하거나, 혹은 누군가로부터 '차단' 당한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기분이 현실로 이어질 때도 많다. SNS가 생활의 일부인 것은 맞지만 생활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 이것 하나는 팩트다. 그러므로 누군가 나에게 페이스북 사용수칙을 묻는다면 더도 덜도 아닌 '자기균형'이다.

나는 페이스북에서 글을 쓴다. 한편으로 시민들이 교육에 대하여 갖는 생각을 모니터링한다. 이것이 주는 편익은 잘 활용하는 편이다. 누군가의 글에 공감하며, 댓글을 주고 받고, 또 누군가와는 '은밀하게'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종종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런 개방과 폐쇄, 때로 극심한 나르시시즘과 누군가와 주고 받는 은밀한 메시지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설계한 그 친구의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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