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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를 위한 글쓰기 교실

교컴지기 | 2017.11.13 08:15 | 조회 5343 | 공감 0 | 비공감 0

교사를 위한 글쓰기 교실(을 하고 싶다. 언젠가는.)

졸저 교육사유에서 교사는 그 자신의 깊은 사유를 통하여 전문성에 다가서는 존재라고 하였다. 당장의 쓸모를 구하는 것을 넘어 일상의 맥락과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방식의 사유는 교사 성장의 가장 훌륭한 원천이다.


한편, 교사는 어떤 방식으로 그의 전문성을 드러낼까. 교사는 읽고, 쓰고, 행위함으로써 전문성을 실천한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문자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자연과 사회의 모든 현상을 총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의 의도에 집중하여 읽고(이는 읽는 자의 판단을 중지하고 본질을 직관하는 태도이다), 지금, 여기 내 입장에서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내 경험과 인식, 그리고 세상과 연결짓고 확장, 심화하는 것은 교사가 세상과 대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안목과 통찰력을 길러 아이들의 전면적 발달을 조력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위에서 '교사를 위한 글쓰기 교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섣불리 시작할 일이 아니어서 지금은 그저 궁리만 하고 있다. 일년 쯤 뒤에, 혹은 정년 후에는 본격적으로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 '교사들의 글쓰기'에 관한 의미가 중요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글을 쓰는 행위가 가진 자기 성장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좋은 경험과 콘텐츠를 가지고도 글로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충만함에도 이를 실천하는데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아울러 문학적 상상력이 부족하여 거친 글쓰기로 일관하는 교사들을 위해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 글쓰기는 매우 고독하고 치열한 자기 단련의 과정이면서 타자와 소통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고독한 자기 단련 위에 타인과의 호흡이 합해져야 좋은 글에 다가설 수 있다.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poetic justice)'에서 '시적'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문학적 상상력'이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의미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물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수사없이 단순하게 쓰는 것도 좋은 글쓰기이다. 하지만 글을 단순하게 쓰는 것이야 말로 글쓰기의 세계에서는 가장 여러운 단계에 속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절제와 함축의 문학적 상상력이다.

동시에 문학적 상상력은 독자와 글을 통해 어떻게 만날까를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독자가 듣고 싶은 말이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이렇듯 나와 독자 사이 어딘가를 유동하며 맞춤한 표현을 고르고 또 골라 대화를 시도하는 존재이다. 그동안 교사 혹은 전문직들과 어울려 책을 읽고 쓰는 활동을 많이 했다. 이때마다 했던 것은 읽기 자료의 소재로 문학 작품을 반드시 포함했던 일이다. 문학 작품 속을 유영하는 일은 풍부한 상상력과 타자와의 공감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위에서 '당장의 쓸모를 구하는 것'을 넘어서라고 주문하였다. '교사를 위한 글쓰기'라고 말하면, 이것이 교실 속 실천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생활기록부 적을 때도 유용하게 들어맞지 않을까와 같은 실용적 사고를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글이 유려한 교사들은 확실히 교실 실천과, 평가와 기록 같은 것에서 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내 제안은 단순히 교실 실천을 위해 글쓰기를 연습하자는 것이거나, 어딘가에 실용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그 힘을 기르자는 것이 아니다.

교사는 교사이기 이전에 자연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시민이다. 더 깊은 시민적 소양을 체화하고 윤리적으로 세상에 참여하는 방법을 익히며, 자기를 실현해 나가는 데 글쓰기는 더 없이 좋은 훈련과 성찰의 과정이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익으면 교실이, 아이들이, 생활기록부가 다시 보일 것이다. 단순한 기록과 문학적 상상력을 동반한 글쓰기가 다른 이유이다.

지금은 그저 궁리만 할 뿐이라 말했다. 언제인지 모를 그때를 위해 자꾸 생각을 누적해 놓으려 한다. 교사는 어떤 글쓰기를 지향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훈련하고, 서로는 어떤 조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갈지 말이다. 사실 이는 엄청나게 큰 사업도 아니요, 거대한 결단을 필요로 하는 일도 아니다. 그저 글쓰기 욕구가 넘치는 교사들이 있고, 서로 조력하겠다는 넉넉한 마음, 정갈한 사랑방 하나쯤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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