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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자기애, 자존감, 자아도취
지난 연말 벗들과의 모임에서 '자기애'가 화제에 올랐다. 자기애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게 부족하면 무력감이나 우울증에 빠진다. 자기애가 지나치면 과시욕이나 자만이 되고 더 심한 경우 자기애적 인격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타인에 대한 연민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경우 '자존감'이 형성된다. 물론 자존감도 지나치면 자아도취(narcissism)에 빠져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페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의 활성화로 자기를 드러내거나 타인의 생활을 엿보며 자기와 비교할 기회도 많아졌다. 나도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있으면 올려 두고 반응을 본다. 활발한 반응이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타인의 인정을 받으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성장의 에너지가 됨을 느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존재욕구를 더욱 드러내고 나에게 집중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평정이 깨지기 때문이다.
간혹 타임라인을 돌아보면, SNS에서 자기통제력을 상실했거나 상실할 가능성이 보이는 분들을 본다. 자존감은 단순히 자신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 정도가 아니다. 절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자신의 욕구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자신을 객관화할 능력을 동시에 갖추었을 때 나와 타인을 동시에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자존감이다.
통제력을 상실하면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자아도취 상태가 온다. 자아도취는 두려움의 반영이다. 타인과의 비교가 실세계보다 훨씬 쉽고, 또한 어느 정도는 '가공된 나'를 SNS에 공유함으로써, 이상적인 모습들을 서로 공유하고 비교하다보니 현실을 잊게 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무력감, 열등감 속에서 '가공된 나'를 보여주려는 마음이 치고 올라온다. 가공을 넘어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 지경까지 이르면 이른바 분열 상태가 온다. 존재감을 상실한 현대인들의 초상이기도 하다.
자기애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강화할 수도 자아도취에 빠질 수도 있다. 자존감과 자아도취는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자아도취를 자존감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SNS에서든, 현실세계에서든 인간의 다양한 욕구가 서로 만나 조정되면서 성장한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경험과 공부를 했는지에 따라, 주로 어떤 사람들과 관계했는지에 따라 욕구는 상호조정되면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구를 가진 존재라는 것, 그 욕구가 성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 욕구는 항상 타인의 욕구와 만나게 되고 성숙한 조정 과정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또한 명확하다. 나와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통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이 말이 자연스럽다면 어느 정도는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있는 것다. 나와 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도 마찬가지 기분이 들 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 그러니 좋은 소통에 이르기 위해서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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