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날.

별로 내기키 않는 일.

작업실 밖을 나서지 않는 것이 요즘의 나 였지만...

돈의 유혹에 끌려 잠시 외출하였다.

앰프를 누가 산다고 해서다.

얼마에 사려는지

그래서 나선 인사동의 밤거리,,,,,,

친구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밖에서 몇장 찍었다.

나무를 주제로 다음 전시를 하기로 마음 먹은지 꽤 되는데..

진도는 여전이 거기..

해는 지고, 가로등 켜 있는 때..

흑백이 더 휼륭한 사진이 된다.

노이즈도 줄고, 어설픈 컬러에서 혼란이 제거된다.

색이 빠진 형태에서 오는 추상감,

군더더기 빠진 추상이 훨씬 본질적이다.

컬러가 현실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보아온 일상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컬러가 제거된 무채색의 흑백사진은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키를 제공한다.

사진을 찍을 때, 주제가 잘 표출되도록 하려면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섬세한 디테일의 제거와 더불어 색상에서 오는 혼란감을 없애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컬러의 화려함을 느그러뜨린다.

말하고 싶으것을 상상하고 이야기로 풀어서 사진에 담자.

그러면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방법이 떠오를 것이다.

혼란스런 배경을 적당이 흐리게 처리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가깝게 주제에 다가가고, 촬영 후에 포커스를 확인한다. 이때 확인은 확대해서 보아야 알 수 있다.

작게 줄어든 사진은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촬영된 사진의 원래 크기에서는 포커스의 심도가 다르게 표현된다.

그리고, 주위의 물상들과의 관계를 세심하게 살펴서 겹치는 선과 덩어리들의 경계를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