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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교실, 숲 호수 공터…
세상에서 가장 큰 교실, 숲 호수 공터… | ||
[한겨레 2004-05-23 15:04] | ||
[한겨레] 새로짜는 유아교육 <2부> 국내외 모범사례
그런 아이들을 맞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매일 오전 4시간 동안이나마 숲속에서 자연과 함께 있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흐뭇하고 다행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독일 베를린 시내 그뤼네발트숲(녹색숲)에 있는 ‘숲속 유치원’은 교실이 따로 없다. 하늘로 쭉쭉 뻗어 있는 푸른 나무들이 빽빽이 살아 숨쉬고 있는 숲속이 교실이고 교육장이다.
지난 12일 오전 9시 학부모의 손에 이끌려온 숲속 유치원 아이들 15명은 선생님 2명을 따라 숲속의 호숫가를 찾았다. 보슬비가 흩뿌리는 쌀쌀한 날씨지만, 비옷과 장화를 챙겨입은 ‘숲속 어린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온통 흙투성이지만 아이들은 마냥즐겁다
물결 잔잔한 호숫가. ‘물만난’ 아이들은 선생님의 별다른 지시 없이도 저마다 익숙하게 놀이에 빠져든다. 삼삼오오 떼를 지어 부산히 나무껍질을 벗겨 배를 만드는가 하면, 그 배를 물결에 띄우며 소리치고 웃고 떠든다. 저마다 이 친구들, 저 친구들을 부지런히 기웃거리며 생각과 아이디어를 주고받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들은 인근 숲속에서 나뭇가지와 풀잎을 모아 깜찍한 ‘둥지 안의 새’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유치원 아이들은 색종이나 풀 대신 나무껍질과 잎·가지, 풀잎 등을 만들기 도구로 쓰고 있었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할 뿐이다. 간섭을 가능한 한 줄이고, 아이들을 자율적으로 놀게 하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돌보거나 간혹 질문에 답해주곤 한다. 도로테아 헤켈(34) 교사는 “아이들은 가만히 놔두면 저희들끼리 노는 방법을 금방 터득한다”며 “그럼으로써 아이들한테 사회성, 책임감, 독립심을 키울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이란 용어보다, ‘동행’이란 표현을 썼다. 오후 1시 수업이 끝나면 교사들은 아이들을 숲입구로 인솔해 마중나온 학부모한테 데려다 준다.
이 숲속 유치원의 교육장은 크게 숲속, 호숫가, 흙이 많은 공터다.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지만 그날 어디로 갈지에 대한 결정은 계절과 날씨를 고려해 교사가 한다. 일단 교육장에 가면, 그곳에서의 놀이는 아이들한테 맡겨진다. 따로 짜여진 교육과정은 없고, 그저 자연과 더불어 머릿속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마음껏 즐겁게 놀 뿐이다.
공터에 가면 아이들은 흙장난, 성쌓기를 하거나, 서로 색깔이 다른 흙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팔고사기 등 역할놀이를 한다. 숲속에선 굵은 나뭇가지로 틀을 세우고 그 위를 잔가지와 나뭇잎, 풀잎 등으로 덮어 근사한 집을 만들기도 한다.
숲속 유치원의 야외수업은 악천후를 빼고는 계절·날씨에 관계없이 진행된다. 때문에 이곳 아이들은 건강하다. 몸은 물론이고, 얼굴표정에서 읽히는 마음까지도 매우 건강하게 느껴진다. 3년째 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글로리아(5)양은 “숲속에서 노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숲속 유치원은 현재 독일에 350여개가 있는데, 그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숲속 교육의 효과가 인정받으면서, 독일의 많은 일반 유치원들도 자주 숲을 찾아 아이들을 자연 속에 풀어놓고 있다. 이런 숲속 유치원의 인기 뒤에는 학부모들의 성숙한 교육철학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
글로리아양의 어머니 말리스 핀쇼버(39)는 “도시에 살면서 아이한테 숲속에서 오전 한나절을 보내는 기회를 주는 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이라며 “아이가 장난감이나 컴퓨터보다 자연을 훨씬 좋아하고, 성격이 자신감 있고 적극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식·기능교육은 시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후에 영어, 바이올린 등을 가르치고 있지만 숲속놀이의 중요성에 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베를린/글·사진 김종태 기자 jtkim@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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