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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장이 인사.급식업체 선정 압력

함영기 | 2006.08.25 08:14 | 조회 4964 | 공감 0 | 비공감 0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오는 10월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윤모 광주 서부교육장이 특정 인사들을 교육감 선거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위원으로 선정해달라고 일선 중학교 교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해당 교장에게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윤 교육장이 특정 급식업체 선정과 여러명의 학교 계약직 직원 채용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해당 교장은 \"\'청탁 증거물\'을 보관하고 있고 청탁  날짜를 일지에 적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교육장은 이 교장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교육청 감사 등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광산구 S중학교 박모 교장은 24일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3월 윤 교육장이 전화를 걸어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위원으로 2명을  추천해  부당한 간섭으로 여겨 전화를 끊었으나, 과학연구원 강모 연구사를 통해 추천서를 보내  어쩔 수 없이 지역위원으로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박 교장은 이어 \"윤 교육장이 같은달 전화를 통해 고추장과 된장, 통조림 등 급식 공산품을 납품하는 S업체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해와 어쩔 수 없이 그 업체를 선정했고, 교무보조 계약직 직원도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월 4일엔 서부교육청 문모 학무국장이 \'윤 교육장의 뜻\'이라며  이력서를 건네주면서 회계와 급식종사자 2명을 채용하라고 요구해와 그 중 1명을 채용했다\"며 이력서와 청탁날짜를 적은 일지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윤 교육장이 명백히 직권을 남용해 인사와 업체 선정에 압력을 가한 것\"이라며 \"잘못됐다고 생각해 언론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교육장은 \"박 교장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반박했고, 문 학무국장은 \"당시 박 교장에게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라고 한 적은  있어도, 윤 교육장 뜻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장이 재직하고 있는 S중학교는 최근 신설학교 납품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교육청과 박 교장간의 적잖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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