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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매우 비판적으로 읽기

교컴지기 | 2016.09.07 08:11 | 조회 8054 | 공감 0 | 비공감 0

이번은 다르다?

클라우스 슈밥은 그의 최근 저서 '제4차 산업혁명'의 서문에서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흥미로운 여러 과제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문제는, 새로 등장한 과학기술 혁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어 나갈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류의 변화를 수반하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일, 인간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의 문 앞에 서 있다는 말과 같다. 이 변화는 규모와 범위, 복잡성으로 볼 때 이 전에 인류가 겪었던 그 무엇과도 다르다고 한다. 그가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는 근거로 든 것은 속도, 범위와 깊이, 시스템 충격이다.

인류가 수렵채집 생활로부터 농경생활로 이행한 첫번째 변화가 있었다. 이 농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 후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가속화된 1차 산업혁명, 19세기말~20세기초 전기와 일관작업열이 가져온 2차 산업혁명, 1960년대에 시작하여 반도체와 컴퓨터 및 인터넷의 확장으로 특징되는 3차 산업혁명이 있다. 3차 혁명은 컴퓨터 혁명, 인터넷 혁명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등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는 것이 슈밥의 말이다.

슈밥 자신도 지적하듯이 제4차 산업혁명이 제공할 기회와 도전의 기틀을 형성하고 일관성을 갖춘, 긍정적이고 보편적인 담론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조금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긍정적이고 보편적인 담론 뿐만 아니라 부정적이고 특별한 담론 역시 폭넓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의 귀결점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주도적으로 열고 이끌어갈 '교육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번은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의 말의 배경에는 그동안 강조했던 '사회의 변화 - 교육의 변화'와 같은 패턴이 교육에서는 교육본위적 속성을 더 굳건하게 해야 하는 과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혁명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는가, 아니면 3차 산업혁명의 연장과 심화인가라는 문제제기는 기계적 구분을 하자는 의도는 아니다. 여전히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현재의 변화는 이전의 1차~3차 산업혁명처럼 생산력과 생산관계가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아니며 3차 산업혁명의 특징적 요소들(컴퓨터, 인터넷 등)이 유지 혹은 심화될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이 질적인 전환인가, 산업적 언술인가를 가름하는 잣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충격적이고 상징적인' 시합 후 미래사회, 미래교육 담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인간의 삶, 그리고 삶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혹은 그 관계라고 하는 것은 일부 계층에만 국한된 것인지, 이 변화의 과정에서 인간소외가 더 심화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혁명을 말하는 그들의 몫이 아니라 교육을 말하는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느냐, 3차 산업혁명의 연장과 심화냐를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근거와 배경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초연결, 초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서 말하는 획기적 변화의 지점들을 강조하는 입장이 있고, 그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생산양식과 그것을 둘러싼 관계는 지속되거나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논의 자체가 산업적 언술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편이 되었든, 사회의 변화가 인간의 보편적 행복을 보장할 것이냐로 논의의 초점을 옮겨보면, 오히려 이러한 시기 구분 담론을 넘어서는 과제가 추출될 수도 있다. '기술진화가 가져다주는 모두의 만족한 삶'에 더 기대를 하는지(이것이 가능한 것인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심화되는 정보 독점, 인간 소외, 사생활 침해, 디지털 중독 등 이것이 줄 부작용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적정 변화를 인간의 편에서 주도할 것인지. 이것은 관점의 차이를 넘어 공동 사고의 문제이다.

역량 이야기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이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겠지만 그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들은 오롯이 우리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정신과 마음, 영혼을 함께 모아 지혜를 발휘해야만 우리에게 닥칠 문제들을 의미있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251쪽) 그러기 위해서 슈밥은 네 가지의 지능, 즉 상황맥략 지능, 정서 지능, 영감 지능, 신체 지능을 제안한다. 상황맥락에 대한 감각은 칸막이식 관점을 극복하여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단편적 사실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과 자발성이다. 정서 지능은 두뇌와 마음이 만나는 교차지점이라고 하면서 정서 지능이 뛰어난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더욱 창의적 성향으로 민첩함과 빠른 회복력을 가질 것이라 보았다. 영감 지능은 의미와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슈밥의 입장에서 신체 지능은 강한 몸에 대한 선망이다. 리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복잡한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강한 신체'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강한 배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네 가지의 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교육을 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또 전환적 관점은 필요하지 않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교육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교육계 바깥 논리가 '교육적이지 않다'고 비판한다. 교육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교육 분야가 너무 편협하고 자기 논리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정의 외에 다른 것은 부차적이라면 교육은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능력과 역량을 키우면 된다. 그러나 교육은 더 잘 살기 위하여 나를 가꾸고,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성장의 과정이요, 그 과정을 잘 이행한 사람이 결국 사회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 보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적 인재'와 같은 말과 같이 미래담론과 교육적 과제를 결합해 놓은 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하여튼, 교육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슈밥의 네 가지 지능을 함축하면 '강한 몸과 강한 배짱으로 두뇌와 마음이 만나는 가운데 끊임없이 탐구하며 단편적 사실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제안으로 볼 수 있다. 메를리-퐁티도 말했거니와 우리가 몸의 작용에 주목해 오지 못했다는 것은 강한 몸에 대한 희구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몸이 작용하고, 표현하며, 욕구를 드러내는 좀더 인간적인 형태의 몸 담론이다. 슈밥이 말하는 미래 사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창의적이며 강한 인간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닥칠 인간 소외와 불평등, 정보의 독점과 사생활 감시, 인권 등에 대한 더욱 풍부한 담론과 이를 적정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잇는 성숙한 역량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들이 선망하는 핀란드는 이번에 10년만에 국가핵심교육과정을 개편했다. 핀란드 국가교육과정의 핵심 가치는 '학습의 기쁨과 학생의 능동적 역할'이다. 이는 우리가 말하는 권력 관계 중심의 학습자 중심 사고와는 다르다. 지금 2016년 핀란드는 교육과정 상의 포괄적 역량으로 사고와 학습, 문화역량/상호작용과 표현, 자기 돌보기/일상 꾸리기/안전, 다언어, ICT 역량, 직업생활과 창업을 위한 필수역량, 참여/권한과 책임 등 7가지이다. 실용적이면서도 학생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량들이 외부에서 키워주는 것이 아닌 교육과정의 실행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체화되는 것들이다.

슈밥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긴장감이 떨어지는 역량 담론이 있다. 바로 마사 누스바움이 그의 저작 역량의 창조에서 거론한 10대 핵심역량이다. 열거해 보면, 1) 생명, 2) 신체건강, 3) 신체보전, 4) 감각, 상상, 사고, 5) 감정, 6) 실천이성, 7) 관계, 8) 인간 이외의 종, 9) 놀이, 10) 환경 통제 등이다. 왜 긴장감이 떨어질까. 누스바움이 역량을 설정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것은' 사람을 목적으로 대우하라'는 원칙을 옹호했다는 점 때문이다. (역량의 창조, 44~52쪽)

뭣이 중헌디?

알파고 충격 이전에도 '협력'은 인간의 삶에서나, 수업의 장면에서나 강조돼 왔다. 아울러 협력적 인성과 같은 말은 미래교육에서만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반성할 것은 미래사회 경쟁의 격화를 예상하면서 인간들끼리 관계 능력이 향상되어야 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공허한 말을 관성적으로 '다시 말하기' 하는 것이다. 지난 시기 우리가 그토록 강조해 왔던 협력이라는 당위가 왜 수업사태 속에서는 '기계적 분업'으로 전락하여 학습의 질을 담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지를 밝히고 그것을 본래의 필요와 이해에 맞게 일치시켜 가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어차피 다가올 무한 경쟁의 시대, 무슨 직업은 10년 후에는 찾아 보기 힘드니 미래에도 유망한 어떤 역량을 키우고 집중하라는 기능적 사고를 넘어 학습의 기쁨과 인간으로 잘 살기 위한 제반의 요소들을 주체적으로 개입하고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때로 생각한다. 우리가 그동안 관통해 왔던 산업화 시대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말이다. GDP로 표상되는 계량화된 국가경쟁력 담론에 함몰되어 압축적 고도성장을 하는 동안 우리는 인권문제, 불평등, 인간소외, 계층분리 등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뻔하다. 그래서 미래교육 담론이 우리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을 담대하게 직시하고 더 급한 성장을 말하기 이전에 성장의 그늘에서 가져왔던 고통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함께 말해야 한다. 슈밥이 말했던 티핑 포인트(기술진화에 따라 균형점이 깨지는 시점)가 다가 왔을 때 소수는 첨단 기술과 고급 정보를 향유하며 디지털 빅데이터 세상의 지배자가 되고, 다수는 그저 소외 속에서 생존만 이어가는 디스토피아를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 슈밥이 말하는 부정적 효과만 모아 보아도 디스토피아의 징후는 충분하다.

그러므로 교육하는 우리들은 다시 물을 수 밖에 없다.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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