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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상상공부모임

미래는 언제나 여기다

tempest21 | 2016.10.10 15:29 | 조회 2072 | 공감 2 | 비공감 0

1. 일단 이 책은 지난번 책과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웠다. 모름지기 이라면 방향목적이 분명하여 동기를 자극하고, 지적 성찰을 도모하거나 세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건만 (물론 이때의 방향, 목적, 동기가 세계의 변화와 관련있어야 한다고...) 이 책은 어찌보면 캔버스라는 미디어 랩의 홍보 책자라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그래서 이라기보다는 팜플렛처럼 느껴졌다. 실망의 이유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방향을 찾아보고자 했다. 교육공학이라는 분야는 교육 도구와 환경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동안 교육의 부수적 요소로 여겨졌다. 그런데 통신매체의 급격한 발달과 보급은 부수적 요소에 불과하다고 여겨졌던 교육 공학을 교육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는 문서작업을 위한 수단이었고, 프리젠테이션이나 동영상을 위한 교수 도구였지 그 자체가 목적이자, 교육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미래교실은 새로운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도구로서 주변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위상을 바꾼다.

 

3. 타당한가? 그럴 듯하다. 분명 교육의 환경은 변화했고, 앞으로 그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각국이 추구하고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인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기존의 수업도구와 모델로는 실현이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전통적인 모델은 지식전달이라고 해두자. 역량중심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모델이 협업에 의한 지식 창출이라 한다면,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명백해 보인다. 협업의 도구와 지식 창출의 도구가 우리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4. 핵심역량 key competencyoecd가 추구하는 미래 사회 인재를 위한 이른바 DeSeCo 프로젝트의 열쇳말이다. 그런데 이 개념이 묘하게 불편하다. 어째서? 이 인재들은 미래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경쟁력과 자본주의 체제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 인재에게 이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교육과정에서는 NCS교육과정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교육과정은 현재 각 대학과 특성화고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다시 말해 학교에서 기업에 필요한 학문과 역량을 길러달라는 당부인 것이다. 잠시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핵심 역량은 교육의 부수적 목표여야 하지 않을까? 그것을 지금 교육의 중심에 두고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이 핵심역량이 정말 인류 문화의 발달에 얼마나 더 도움이 되는 일일까?

 

5. 그러나 이 질문을 잠깐 접어두고, 다가 올 미래와 변화된 환경을 받아들인다면, 교육의 목적보다는 도구와 교육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야 말로 미래 교육의 본질이 될 지도 모른다. 퍼실리테이터로서의 교사란 지도하는 교사라기보다는 안내하는 교사의 다른 이름일 것이고, (목적지를)가리키고, 인도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로드맵을 펼쳐보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교사일 것이다. 미래 세계의 지식이 이런 것이라면 말이다.

 

6. 결국 미래 사회 역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사회일 수밖에 없다.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전 단계 사회와는 다른 방식의 노동 생산력이 강조되고 그 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데 교육의 방향을 미래에 맞춘다는 것은 모순처럼 들린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이건 뭐라 부르건 간에)의 시대는 오히려 가장 인간다운 것이 무엇이고 인간사회가 추구해야할 사회적 방향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시기는 아닐까? 그래서 변하지 않을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미래 교실에서 벌어져야 할 일이 아닐까?

 

7. 이 책에서 나를 가장 아연실색케 한 장면

 

2011년 교토대학에서 컨닝 사건이 발생했다. 입학시험 중에 수험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인터넷 게시판에 문제를 유출하고 외부와 답을 주고받았던 것이다 물론 그가 한 행동은 부정행위이고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지만 다른 면에서 보자면 사회에 나왔을 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가 했던 것과 같은 행동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과 정보를 활용하여 답을 찾는 것 말이다. (71)

 

이 사건을 접한 교사라면 당연히 정보통신 기술의 문제와 윤리의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임에도 저자는 과감하게 이것이 미래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넨다. 이 사건에서 다른 면은 없다. 미래 사회의 시험이 개인의 역량을 어떤 식으로 평가하든지 그것은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고(당위) 그 안에서 우리는 윤리적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기술 주의자들이 이런 식으로 윤리를 고리타분하고 답답한 것이라고 인식하는 한 미래 교육과 교실이 암울해 보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업이 만드는 배움터의 문제도 여러 가지 우려를 안고 있다. 물론 이 책의 방향목적이 기업의 미래 교실에 대한 관심끌기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바라보기에는 지나치게 불편한 문제가 많다.

 

8. 창의력은 타고 난다기 보다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나 개인의 힘으로만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 집단 지성의 힘이 발휘될 때에 비로소 완성되는 사회적 개념이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워크숍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고, 다양한 IT기기들을 활용한 기법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변화된 환경이 어떻게 기존의 가치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책을 만나고 싶다. 교육은 처방이라기보다는 진단이고, 예방이며, 처치보다는 공감이 우선이어야 하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은 아직 미완의 대기들이고, 그들은 이미 창조적이며, 누구보다 활동적이지만, 그 무엇보다 깨지기 쉽고, 어쩌면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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