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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향적봉 트레킹(Trekking) >

구름의 노래 | 2020.01.18 02:17 | 조회 2236 | 공감 0 | 비공감 0
 

 덕유산 향적봉 트레킹(Trekking, 2020.01.16.) 

 아침 7시 50분 관광버스에 탔다. 아침식사를 하고 와서 논공 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오늘은 차를 탄 등산객의 수가 많지 않았다. 지난번과 다른 점은 여자 승객 4명이 친구사이인 것 같았다. 버스가 달리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이 들었고 나는 아이패드(iPad)에 넣어둔 역사의 라이벌(The Rival of History) "왕의 길, 부자의 길 -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편을 보았다. 역시 정치에는 형제도 부모도 없는 정치의 냉정함과 비정함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었다. 함흥차사(咸興差使) 유래 이야기도 있었다.

 10시 30분 덕유산 리조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 주변이 무척 붐볐다. 한 번에 8명씩 곤돌라(gondola)를 타고 정상 주변까지 갔다. 대략 600m를 걸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에 도착했다. 멀찍이서 정상 표지석 사진만 찍고 바람 없는 바위 틈에 앉아서 점심으로 연양갱과 쵸코렛(chocolate)을 먹었다. 컵라면도 가져 갔지만 서울에서 부부로 온 분 중에서 아내 되시는 분이 컵라면이 먹고 싶다는 말을 듣고 컵라면을 아주머니께 드리면서, 가지고 간 보온병의 뜨거운 물까지 부어 드렸다. 아주머니는 몇 번이고 고맙다고 하셨다. 아저씨도 고맙다며 양주 한 잔을 주셨는데 산에서 마시는 술인지라 맛이 아주 좋았다. 산에서 술은 금기(禁忌)이지만 조금만 마셨기 때문에 추위를 가셔 주었다.

 정상 표지석 주변은 늘상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두 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꼭 인증 사진을 찍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어느 책에선가 읽은 스님들의 대화와 덕유산 이름의 유래가 떠올랐다. 한 스님은 "바람이 불어 깃발이 흔들린다"하고, 다른 스님은 "깃발이 흔들리기 때문에 바람이 분다."라고 말하니까, 또 다른 스님은 "두 사람의 마음 속에 바람이 부니까 깃발이 흔들린다."라는 이야기이다. 무척 깊은 의미가 담긴 대화이며 요점은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이리라 생각했다. 한편, "덕유산(德裕山)" 이름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 짙은 안개가 드리워 산속에 사람들이 숨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그 안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덕이 있는 넉넉한 산이라 하여 "덕유산(德裕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였다.

 점심을 먹고 무주구천동 쪽으로 가려다가 향적봉에서 하산 길을 3Km 걷고나면 계속 평지 시멘트 포장도로 거리가 6km라는 말을 듣고 너무 지겨울 것 같아서 곤돌라(gondola))를 타고 도로 내려와 관광버스에서 아이패드(iPad)로 영화(The Shutter Island)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산에 와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것도 정말 좋았다. 마음이 편안했다. 버스가 장소를 무주구천동 하산길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쪽으로 간 4명을 태운 후 대구로 왔다. 저녁 6시 30분이었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대구에 도착한 것 같았다. 나에게 있어 산은 마음을 언제나 맑게 해주기에 좋다. 속세에 찌든 허물을 한 겹 벗은 느낌이었다.

 덕유산 향적봉(1,614m) 정상에서 바라본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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